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에서 봉사활동으로 초등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어요.
제가 가르칠 때 다른 친구들은 한글을 어느정도 다 쓸 줄 알아서 받아쓰기나 이야기 소리내어 읽기 이런걸 시키는데, 최근에 새로 나오는 아이는 한글을 정말 잘 읽지도 쓰지도 못하고 노는데에만 관심이 많더라구요ㅠ
자음부터 순서대로 적어보라하면 잘 적는데, 예를 들어 기역부터가 아닌 시옷을 적어보라하면 우물쭈물거리다가 기역이나 니은을 적어버려요. ㄱㄴㄷㄹㅁㅂㅅ 이렇게 순서대로 적을 순 있지만 각각이 뭘 의미하는지를 모르는 것 같아요. 자음보다 모음은 더 못하구요.
더 걱정인건 기역이 뭐야? 니은이 뭐야? 물어볼라 치면 공부하기 싫어서 투덜거리며 그냥 숙제로 내주세요. 저 놀래요. 이미 부모님이나 다른 선생님께서 한글을 가르치다 빽빽이처럼 여러번 쓰는 숙제를 자주 시켜서 그런지 이런식으로 한글에 대한 흥미가 완전히 떨어져 있는 상태예요.
다 외우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한글에 흥미를 가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부모님과 선생님이 얼마나 훌륭하신 분들인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ㅠㅜ 엄빠 사랑해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떻게 한글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지 경험이 있으시다면 도움 좀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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