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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182346
    작성자 : 익명aWRpa
    추천 : 7
    조회수 : 546
    IP : aWRpa (변조아이피)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08/20 03:58:35
    http://todayhumor.com/?gomin_1182346 모바일
    베오베간 우리 아빠 목사..
    안녕하세요. 베오베 우리 아빠 목사.. 라는 글을 보고 저도 생각이나서 글을 씁니다.

    우리 아버지는 스님이세요. 

    아주 어릴때 절에 맡겨저서 자라시다가 어머니를 보고 한눈에 반해서 스님을 때려치우시고 결혼하셨고 형과 저를 가지셨다고 하네요.

    그런데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할줄 아시는건 염불외우고 목탁두드리는 일이시라 다시 스님이 되셨어요.

    그렇게 절에서 초등학교때까지만 살다가  아무래도 목사님과는 다르게 스님은 가족이나 자식이 있어선 안되다보니 어머니와 형과 저는 따로 집을 얻어서 

    살고 가끔씩 아버지를 뵈러 절에 가고있어요. 어릴땐 대머리나 고무신 고기못먹는다 등등으로 놀림도 많이받고 해서 아버지를 많이 미워했지만 지금은 

    이해하고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대학때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이라는 영화를 모티브로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가족 이라는 제목으로 UCC

    를 제작해서 상도 받은적이 있네요. 하여튼 이런이야기를 하고싶었던게 아니라.

    개신교를 욕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베오베글처럼 저렇게 청렴하게 사시는분들도 있고 일부 정말 개독이라고 불려도될만한 분들이 있듯이.

    불교에도 많지는 않지만 제가 봐온 잘못된 부분과 좋은 부분을 알려드릴까해요. 보시는 시선에 따라 좋은점일수도 나쁜점일수도 있고 뒤죽박죽이에요.

    1. 전도를 안하죠. 이건 큰거같아요 절에는 찾아오시는 분들을 제외하고 절에와라 불교다녀라 부처님 믿어라 하지 않아요. 종교는 신도 숫자에 큰영향을

    받는데 절은 믿음을 강요하지 않아요 저희 절에도 처음 오시는 분들에게 식사를 드린다거나 고민 같은것을 이야기를 할뿐 다시오라거나 불교 믿으라는 

    강요를 하는걸 본적이 없어요.

    2. 절밥 이건뭐 먹어보세요. 

    3. 스님들은 신도가 보고 있지않아도 기도를 드립니다. 어느절에 가건 새벽4시 동틀 무렵 아무도 없는데도 종치시고 목탁두드리시며 염불을 하세요.

    왜 아무도 보지 않는데 저고생을 하실까했는데 개인의 수련이건 누군가를 위한것이던간에 새벽에 한번 아침에 한번 점심 저녁 심야에 한번씩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정기적으로 기도올리시는것보면 그건 참 대단해보여요. 아무도 보지않아도 말이죠.

    뭐 나머지 좋은점이야 어느정도 아실꺼같아서 이정도만 쓰고요

    나쁜점도 많아요. 잘모르시는 부분..

    1. 삼촌 스님이라는 분이 찾아오신적이 있어요. 엄청 유명한 절에서 수행하시는 스님인데 아버지 제자뻘쯤 되는 분이세요. 술이 취하셔서 어린 저와 

    형을 앉혀두고 옛날이야기를 재밌게 해주셨는데 몸에 오른쪽 어깨부터 왼쪽복부까지 칼로 다치신 자상이 있어요. 예전에 스님들끼리 종파 싸움?? 

    하여간 큰 싸움이 났는데 온갖 폭력이 난무하고 심지어 칼까지 들고 싸운적이 있으시다고 하네요. 스님들 무섭..

    2. 부산쪽에 큰스님. 저는 할아버지 스님이라고 하는데요 딱한번 뵌적있어요. 되게되게 유명한절 주지스님이세요. 그런데 외제차 있으시구요.

    개인기사 있으시구요. 개인 비서일 봐주시는 보살님도 계시고 제사 한번해주시는데 몇천만원(시주) 받는다고 하시더라구요. 대기업 회장님 부럽지

    않을만큼 사시는것 같아요.

    3. 조X종 재단 음 서울 동X대 재단이에요. 우리나라 불교에서 가장 크고 막강한 종파인데요. 여기 장은 총무원장 이라고 해서 우리나라 불교를

    좌지우지 하세요. 선거마냥 스님들의 투표로 뽑히시구요. 참 재미있는건 이런 종파가 돈이 어디서 그렇게 생기길래 대학도 운영하고 할까 햇는데

    교구본사라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절들이 있어요. 음.. 신도도 참 많구요. 그곳에 주인 즉 주지스님들은 어떻게 정해지냐면 물론 오랬동안 경력쌓고

    도력쌓고 하셔야겠지만 경매를 합니다. 서울에서 두시간거리에 있는 섬에 유명한 절이있는데요. 여기는 보통 낙찰을 300~500억정도에 받는다고 

    하네요 주지스님의 임기기간은 약 5년정도이고 그 기간에 그절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은 낙찰가를 훨씬넘긴다고 하는데 정말 어마어마 하죠.

    하여튼 그 절들을 경매붙이고 관리하고 하는곳이 조x종 이랍니다. 

    4. 상좌승과 월급승. 위에 교구본사뿐 아니라 큰절같은곳에는 스님이 많아요. 상좌승이라는 분이계시는데 주지스님 수제자라고 보시면되요.

    돈도 안받고 그냥 절에서 먹고 자고 기도하면서 지내요. 그런데 막강한 권력이있어요. 조선시대로 따지면 세자 같은건가..

    주지스님과 상좌를 빼면 나머지 스님들은 다 월급받는 스님들이에요. 사회에서 월급받는 샐러리맨 마냥 회사 같이 절에 머물면서 일하시는분들이죠.
     
    상좌승한테 개기다가 쫒겨나니까 눈치 보시면서 일하시는 분들이랍니다..ㅠ

    5. 마지막인데요 길거리에서 탁발(이라고 읽고 구걸)하시는 분들은 전부다 사기꾼이랍니다. 술집에 목탁치며 들어와 작은 부적하나 몇천원에 

    사시라는 분도있고 전철역 앞에서 작은 상자 하나 두고 절하시는분들 모두 스님이 아니세요 ㅠㅠ 어느 절에 소속된분들도 아니구요.

    우리나라 불교에서는 탁발을 아예 금지하고 있답니다. 스님이 되려면 승적을 올려 등록이 되야해요. 소위 자격증같은 개념인데요.

    그분들은 그런것도 없고 그냥 그걸로 돈버시는분들이세요.

    음.. 쓰다보니 안좋은점을 훨씬 많이 적었네요. 불교는 좋은점도 참 많고 잘알려져 있지만 이런 안좋은점들은 잘안알려 진거같아서

    개신교는 참 욕많이 먹고 그러는데 불교는 깨끗해보이는게 이러다가 더 고인물이 썩어서 안좋은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저희 아버지는 나름? 청렴하게 종교인으로 살고계시고 저희절은 매우작은 동네절이에요. 왠지 쓰고나니 아버지께 죄송해서ㅠㅠ

    하여튼 야밤에 생각나서 막 적었네요.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흥미롭게 보셧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종교인의 가족으로 산다는건 쉽지 않은거 같아요. 그만큼 사람의 시선에서 자유로울수도 없고요. 모든 종교인 가족분들 화이팅 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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