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얘기하려던 구남친은 두번째 남자친구였어요...
첫사랑에게 차이고...처음이고 어리고 해서 항상 덜 표현하고 부끄러워하기만했던 제 첫사랑이 후회됐었죠
그래서 두번째 남친을 만나게 되면서 결심했었어요. 열심히 사랑하자고, 열심히 표현하고 아껴주자고요..
게다가 저의 두번째남친은 엄~청 질투가 많은 사람이었죠. 그래서 저는 저의 이런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애정표현이 저를 더 믿어주게 만들거라, 질투를 덜 하게 만들거라 믿었었습니다.
그러나 그건 저만의 착각
질투도 많고 화도 많은 사람이었어요.
약속시간에 잘 늦는 나쁜 버릇이 있던 저는..약속에 늦으면, 그를 조금이라도 기다리게 하면 엄청 화를 내는 그에게 고개 숙여야 했고
밥을 먹고있든 영화를 보고 있든 뭘하든 그러던 중 그를 거슬리게 하거나 남사친이 저에게 연락을 해오면 그날 데이트는 거기서 끝이었죠
절 두고 혼자 집에 가버렸어요
그리고 또 헤어지자는 말을 3년정도 만나며 100번은 더 들었을거에요
그런 데이트 중단의 끝는 항상 그의 이별통보였죠
그리고 다시 연락해서 미안하다 다시 만나자 하는 것도 그사람.
저는 이 사람이 이렇게 못되게 굴 수록 제 맘을 더 열심히 표현했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날은 달려가 안기고 사랑한다 몇번이고 말해주며 뽀뽀도 듬뿍듬뿍..데이트 하는 내내 찰싹 달라 붙어 갖은 애교를 떨었었죠
왜그랬나 몰라요..왜 그런 사람이랑 3년이나 만나며 그렇게나 잘했는지
아무튼 점점 더 저를 막 대하는 그를 보며, 점점 더 그 사람 맘이 멀어져가는 구나 느꼈고 그날도 습관처럼 헤어지자 말하는 그 사람에게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마지막인줄 몰랐겠죠
또 며칠 뒤 전화해서 미안하다하면 우린 또 아무일 없다는 듯이 관계를 이어나가겠거니 했겠죠
그렇지만 저는 정말 마지막이었습니다
그 후에 두번인가 만났지만 끝까지 붙잡는 그 사람을 외면하고 그렇게 헤어졌어요..
처음엔 죽을거같이 힘들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아낌없이 사랑을 줘버려서 그런지, 아님 당한게 많아서 그런지 후회 미련 이런거 없이 싹 잊혀지더라구요
가끔씩 전화가 왔지만 안받았습니다
이사도 했구요
그런데 6개월일까여 1년일까요
헤어진지 그 정도의 시간이 지난 어느날 낯선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무심코 받았었어요
나 ㅇㅇ이야 하는데
ㅇㅇ이가 누구지 도대체???싶더라구요
네???네?? 누구세요??누구시지????
네???하며 한참을 버벅거리다가 제 머릿속 아주 깊이 묻어놨던 그 사람 이름이 떠 올랐어요
제 구남친이었던거죠...
그래서 저는 아 누구지?하다 아....하는 맘이 들자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어요
그리고는 제 자신에게 엄청 놀랬어요
그렇게 좋아하고 사랑했던 사람이고 죽을만큼 괴로워하며 헤어졌는데 그 사람 목소리도 이름도 새까맣게 지워버린 제 자신이 신기하더라구요..
그리고는 다시는 연락이 오지 않았어요~
그 이후에 제가 외국에 나가고 다시 돌아와서 번호도 싹 바꾸기도 했구요
아무튼 3년넘게 만났던 사람이고 제가 제일 오래 사귀었던 사람인데도 소식이 궁금하면서도 만나며 하도 질렸기에 생각도 하기 싫기도 해요
어렸고 멍청했던 과거의 실수인거 같기도 하고 아니면 좋은 교훈을 줬던 경험이기도 할까요?
어쨌든 정말 별로인 남자 혹은 여자분과 만나고 계시는 분들 있으면 빨리 도망치세요!!!
똥차를 보내야 벤츠가 오든지 말든지 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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