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말.. 쓰레기에요
그냥 이대로 세상을 하직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
정말 정말 답도 없는 쓰레기에요
제가 잘못한거에요 전부
그냥 너무 우울했어요 어차피 이렇게 잘하지도 못할거 내가 없는게 낫지 않나라는 마음에 정말 무책임하게 던져버리고 나왔어요
하는 일은 너무 힘들었고 마음이 맞지도 않았고 잘하지도 않았고
노력하고싶은 마음도 없어서 매번 돌아오는건
넌 정말 노답이다.. 넌 왜 그러냐.. 이런 식의 경멸의 눈초리
그게 너무 싫었어요 제가 만들어 낸 상황인데도
그렇다고 어디 한 군데 저를 받아줄 곳도 없고 정말 외로웠어요
다들 나처럼 나보다 더 바쁘고 힘겹고 꿋꿋하게 사는데 다 하는 일인대 저는
왜 그렇게 그게 싫고 힘들고 괴로웠는지
밤을 세서 일을 했는데도 정말 진행이 되지 않았어요 그 일이
마치 풀어도 풀어도 끝없이 식이 나오는 수학문제처럼
정말 엄청나게 큰 산 앞에 서 있는 기분이었어요
너무 괴로웠고 기댈 곳도 없었고 처음부터 망가진 일이 너무 싫었어요
나름 한다고는 했는데 돌아오는건
차라리 내가 할게 이건 처음부터 싹 새로 해야해
눈빛으로 알 수 있는
넌 정말 우리 동기들 중에 최악이야
너랑 같은 팀이 되어서 정말 짜증이난다..
어떻게 너같은 애가 있니
넌 그냥 핵노답..
매일같이 머리 위에는 장마가 온 것처럼 습하고 우울하고 찝찝하고 눈물나는 상황이었어요
어차피 이런 인생인거 나는 필요없는거 아닐까 하는 마음에 일도 안하고 계속 잠만 잤어요
내가 없어도 상관 없겠지 어차피 잘하지도 못하고 필요도 없는데 그러려니할거야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하겠지
처음부터 가장 필요없고 모난 돌인데 정말 억척스럽게도 붙었네
잘하지도 못하는게
정말 어디 하나 봐줄데가 없는 아이구나
사람들 앞에서 저는 뭉개진 곰보빵이 된 분이었어요 얼굴도 마구 찌부러지고 살도 찌고 냄새나고 초라하고 멍청한 사람인거 같았어요
사람들도 저를 무시하고 피하는 것 같았어요
같이 있어도 있는 것 같지 않았어요
너무 우울했어요
그렇다고 누구한테라도 풀어놓을 수 없었어요
정말 그럴 수 없었어요
이 찐득찐득해진 마음은 점점 쌓여만가요 지금도
두달이 지났는데 저는 아직도 기억들에 시달려요
제가.너무 초라해져요
게임을 하지 않을 때 만화를 보지 않을 때 언가 홀린 듯이 있지 않을 때
시선과 생각을 빼앗는 일을 하지 않을 때 저는 늘
기억들이 주는 고통에 시달려요
너무 우울해져요
끊임없이 우울해져요
제가 잘못한거에요 저는 그냥 처음부터 있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었어요 어디에도
이제는 사람들을 만나는게 싫어요
어딜가도 같은텐데
눅눅하고 뭉개진 곰팡이같은 내 삶
어느 누구 하나 이해해주지 않아요
이해해주라고 하지도 않아요
제 마음에는 그런 사람이 주변에 없거든요
처음부터 모두가 저를 싫어한거였어요
전 정말 쓰레기에요
마음이라도 강해서 죽을 수나 있다면 좋을텐데
그런 식으로 강했다면 더 열심히 설려고 했겠죠
그냥 이대로 사라지고 싶고
울고 싶고
다 해결되면 좋겠고
시간을 돌리고싶어요 딱 3달 전으로만..
아니 차라리 2년 전으로
어차피 우울했던 삶인데
그때는 좀 더 쉽지 않았을까해요 판단이
죽어버리면 참 좋을텐데 이렇게 떨어져버릴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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