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사람이 볼것 같아서.. 익명으로 하소연 할수 있는곳이 어딜까 하다가..
유머나 공포게나 많이 보는 오유에 제가 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너무 속상해서요..
결혼 2년차인 주부입니다.
워낙 생리가 불규칙하기도 하고.. 뚱뚱한건 아닌데 통통?한 정도인데..
그냥 모든게 다 제 잘못만 같고..ㅠ
원래 남편과 관계횟수가 그렇게 많은편은 아니긴 했어요. 그리고 신혼 초라 별 걱정도 안했었구요.
그런데 몇달전쯤부터 슬슬 어른들 압박도 들어오고.. 저도 아가가 예뻐보이고..
아기 가질때가 된것 같다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해서 남편과 마음을 먹었는데요.
제가 아무래도 생리 주기가 일정치가 않다보니깐 마음대로 안되더라구요.
병원도 가보고.. 약 처방도 받아보고 저번달에 처음으로 병원가서 준비를 해보았는데..
살면서 그렇게 긴 한달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정말 하루하루가 시간이 너무 안가고..
그런데 결국 이번에도 생리가 또 터져버리네요..
나 신경안써! 하나도 걱정안해! 아직 어린걸~ 하면서.. 내 나름대로 스트레스 안받고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아닌걸 확인하는 순간 눈물이 왈칵 났어요. 남편 붙잡고 펑펑 울었네요.
정말 이상하게도..
제 주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임신들이 많았어요.
특히 제가 마음먹기 시작했을때 부터요.
시동생네도 생각지 못했던 임신이었고, 이미 출산도 했구요.. 요즘 온 집안이 아가때문에 난리에요..
결혼 하자마자 허니문베이비 가진 언니, 결혼한지 3달도 안되서 쌍둥이 가진 친구,
혼전임신해서 나쁜 결정을 내린 아는 동생, 얼마전에 또 혼전임신이라고 결혼하게 된 친구..
요 몇달사이에.. 정말 한두달 사이에 왜 이런일이 저에게 있는지 원망스럽더라구요.
마음 편하게 먹자, 하면 소식이 오고, 또 오고..
괜히 하늘이 내려주는 아가인데.. 내맘대로 계획이니, 즐기다가, 돈 더 벌다가 가질거라느니..
그렇게 마음먹어서 벌받는거일까요?
정말 별의별 생각이 다 들고있어요. 오늘따라 마음이 더 싱숭생숭하고 손에 아무것도 안잡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