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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1 때
서울에 놀러갔다가 길을 잃어버린 적이 있어요.
돈은 없지, 폰 빠대리는 없지 정말 난감했는데
빨간 가방을 매고 주위를 둘러보는 제게 서성이던 할아버지가 있었어요
제 난감한 표정을 읽으셨는지 다가오셔선 무슨일 있냐 묻더라구요
그래서 이차저차 말하니 도와주시겠다고선 근처 편의점에 폰 충전을 해주시고
충전값도 내주셨구요. 그리고 많이 배고프지 않느냐 물으시는거에요.
사실 1시간 가량 걸으면서 해매서는 배가 많이 고팠는데 의심을 안할순 없더라구요.
그래도..너무 인자하게 웃으시길래 착한 분이시겠지 하면서 따라간게 후회되요.
밤이라 으슥한 골목에 음료수 한 캔 뽑으셔선 얘기하시더니
갑자기 제 엉덩이를 더듬으시고..당황해서 뭐하는 짓이냐니까 사람이 싹 바뀌대요?ㅋㅋ..
온갖 추악스러운 짓을 당하고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렇게 한달가량 밤마다 울고 죽고싶단 생각을 했어요
근데 절친한 친구가 제게 무슨일이냐고 진지하게 묻길래
주저하다가 말했거든요
믿을만한 친구라 얘기했는데 며칠 뒤에 학교에 소문 났네요ㅋㅋ...
진짜 그 친구 죽이고 나도 죽고싶었고
많은 아이들이 나를 동정하고 위로했는데
어떤 무리에 남자애가 당한거니까 걸레 아니냐고 그런 식으로 얘길 했대요
그래서 남자애들 사이에 걸레?걸레야? 이런 소문까지 났구요
ㅋㅋㅋㅋㅋ참 웃기죠? 당했다고 걸레래요. 근데 이 소문이 사실이였고 한동안 그랬어요.
평소에 성과 관련된 얘기 한 번도 한 적 없고 그런 행동도 안 했고요.
그냥 당했다고 걸레래요 미친ㅋㅋ
그래서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만 가득했는데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절 아직까지도 살게 만들었네요.
제가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사람은 어떻게서든 살 이유는 있단거에요.
아무리 큰 치욕을 당하고 죽고싶어도, 당신을 미워하고 모질게 구는 사람이 많아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거죠.
자살같은거 하지마세요. 그런거 생각할 시간에 차라리 오유에 들어와서
베오베,베스트까지 다 점령하고 웃으세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