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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tarcraft_11806
    작성자 : 꿈공장직공
    추천 : 15
    조회수 : 891
    IP : 220.230.***.161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05/10/28 22:46:21
    http://todayhumor.com/?starcraft_11806 모바일
    오영종선수,플러스 조정웅감독 인터뷰
    -오영종선수 인터뷰
    '로열로드'라는 말이 생긴지 1년 정도가 지났다. POS 박성준 이후로는 다시는 없을 것 같았다. So1 스타리그에서 POS 박지호가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로열로드' 후보는 플러스 오영종만 남았다.

    28일 서울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오영종이 최연성을 꺾으며 '로열로드'를 계속 걸었다. 첫 진출에 결승까지. 우승만 따내면 4번째 로열로더로 이름을 올린다. 특별한 선수가 된다.

    첫 결승 진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첫 결승 진출 소감은.
    ▶머리속이 멍하다. 첫 목표는 8강이었는데(웃음). 준결승 경기할 때 어머니가 오셨는데 반드시 이겨야 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8강 때 어머니가 오셨을 때 졌는데 기분이 굉장히 안 좋았다. 오늘은 이겨야겠다고 다짐했고, 이겨서 좋다. 어머니가 굉장히 열성적이시다.

    -어머님의 열성이라면.
    ▶요즘 집에 자주 간 편인데 갈 때마다 집에 뭔가 있다(웃음). 몸보신을 위해 소고기를 구어주시고, 보약도 해주셨다. 내 스타리그 경기도 모두 녹화하신다. 그런데 내가 진것은 다 지우시나보더라. 진 경기는 없었다(웃음).

    -1세트 온리 다템 전략은.
    ▶예전에 MSL에서 박정석이 했던 전략인데 나도 예전부터 생각했었다. 지난 듀얼 1라운드 1위 결정전에서 한승엽을 상대로 쓰려던 전략이었다. 그때 프로브가 잡혀서 못 썼다. 연습 때 막혀도 앞마당에 캐논을 건설하면서 앞마당 가져가면 할 만 하다.

    -2경기 몰래팩토리를 기막히게 찾았다.
    ▶2드롭십이나 올인러시, 몰래 팩토리만 조심하면 이기는 전략이었다. 연습때 그런 것에 너무 많이 졌다. 그래서 그 자리에 첫 드라군을 갔는데 딱 있더라. 드라군으로 발견했는데도 몰랐다. 팬들이 와하고 소리치길래 뭔지 드라군을 찍어보니 팩토리가 취소돼 있더라. 그 뒤로는 생각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

    -전략이 모두 독특했는데.
    ▶삼성전자 칸 이성은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내가 항상 오전 10시에 전화해서 깨웠는데 큰 불평도 없이 연습 게임을 많이 해줬다. 이 선수는 임요환처럼 많은 전략을 써준다. KOR 차재욱, 김동건 등도 많은 도움을 줬다. 특히 차재욱은 네오포르테 전담 연습을 담당해줬다. KTF 오민규가 몰래팩토리를 해 줬다. POS 박용운 코치님께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 이틀 전에 815에서 해법을 알려주셨다. 그 전략이 3셔틀 타이밍 드롭이다.

    -결승 상대 임요환은.
    ▶상대를 알고 준비하면 가장 강한 선수다. 임요환은 그런 선수다. 나는 한 번 더 꼬겠다. 더 많이 준비하고, 더 많은 전략을 준비하겠다. 


    -플러스 조정웅감독 인터뷰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최연성을 꺾는다는 것.

    이유는 간단했다. 비스폰서라는 고정관념, S급 선수가 없다는 것 그리고 선수층이 두텁지 못 하다는 것. 플러스 조정웅 감독도 '자신있다'고 부르짖었지만 어려운 것은 사실이었다. 속으로는 매번 경기마다 답답할 정도였으니.

    바라면 이루어진다. 그것이 게임이고, 게임이 e스포츠가 될 수 있었던 이유다. 오영종의 결승 진출을 일궈낸 조정웅 감독의 소감을 들어봤다.

    -자신이 키워낸 선수가 결승에 갔는데.
    ▶그렇다. 소속사가 같다 해도 임요환, 홍진호 같은 선수들은 내가 직접 키워낸 선수는 아니었다. 오영종에게 너무 고맙다. 팀에서 연습하는 자세와 마인드가 아주 좋았다. 감회가 새롭다(웃음).

    -결승까지 고비가 있었다면.
    ▶팀에 프로리그를 (오)영종이의 개인 스타리그를 위해 많이 포기했다. 영종이가 프로리그에서 빠지면 전력이 급감됨에도 불구하고 엔트리에서 가급적이면 뺐다. 팀의 많은 것이 오영종에게 들어갔다. 프로리그 엔트리를 짜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단체전도 잘했어야 했는데 오영종의 결승 진출도 결코 비중이 적지 않았다. 그 문제가 가장 풀기 어려웠다.

    -선수들과 친한 감독이다.
    ▶사실 '연인처럼 대해준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아마추어때 부터 감독과 선수가 아닌 형, 동생처럼 친하게 지냈다. 각별하게 지냈다고 보는게 맞다. 인간적인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영종과의 첫 만남은.
    ▶2003년 여름쯤 아마 7월이었을 것이다. 여수 아마추어 게임 페스티벌에서 당시 소속 선수였던 성학승을 대동하고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때 아마추어 부문에 출전한 선수가 오영종이다. 그때 4위를 차지했는데 프로토스를 선택한 선수라서 굉장히 인상이 깊었다. 그래서 선수 생활을 제의했고, 온라인으로 연습을 시켜보기도 했다. 온라인 연습 성과가 너무 좋아 '서울로 올라오라'는 이야기를 했고, 숙소로 와서도 많이 이겼다. 그래서 영입하게 됐다.

    -오영종에게 한마디.
    ▶처음에 서울에 올라와서 "프로게이머로 성공할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부탁 했던 것처럼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성공하더라도 서로를 기억해주는 사람으로 됐으면 한다. 앞으로도 팀의 에이스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낼것으로 믿는다.

    -임요환과의 결승전은.
    ▶결승에 올라갔으니 우승할 수 있게 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쏟아부을 생각이다. 감독으로서도 스타를 키워내고 싶은 욕심이 많다. 오영종도 나도 최연성이나 임요환이나 모두 어렵지만 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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