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제목 그대로에요
당장에 죽어버릴건 아니지만 죽고싶을만큼 힘이 드네요
얼마전까진 진짜 돈도 땡전 한 푼 없어서 죽으려고도 했었는데 올 해 들어서 운이 좀 나아졌는지 지금은 금전적으로는 그나마 버틸만해요
그래서 당장 죽을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건지도 몰라요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네요
이전에 오랫동안 연애를 했었어요
당시에는 저도 그사람도 연애하는 법을 몰라서 헤어졌어요
제가 더 많이 사랑했어서 저는 정말 너덜너덜 해졌고, 1년간은 잠을 잘 수가없었어요. 물론 지금은 괜찮지만..
근데 .... 그 사람이나 그 사람과 제가 겹쳐서 아는 지인들의 이름을 듣는것만으로도 너무 힘이드네요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런거있잖아요...... 뭔가 친구들이 없는건 아닌데 굉장히 .....굉장히 애매한 사이인거요.
제가 a라는 친구를 제가 다니던 토론모임에 데리고 왔어요..첨엔 재미없다고하더니 나중에는 아예 제 연락은 받지도 않더라고요
저 빼고 다른 친구들, 모임나오던 다른 사람들하고는 놀러다니고 난리도 아니네요 ㅋㅋㅋㅋㅋ
항상 그런식이었어요. 중학교때부터 친하던 친구들도 막상 싸우게되니까 모든걸 다 제 탓으로 돌리면서 멀어졌고요
뭐 항상 그래요... 전 친구들에게 진짜 잘해주는 편이에요.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힘들다고하면 뛰어가고
밤새서 이야기 들어주고, 나는 3시간자고 출근하고, 같이 울어주고..근데 그렇게 하니까 딱 자기들 필요할 때만 찾더라고요?
너무 괘씸해서 무시했더니 자기 이야기 안들어준다고 연락도 안와요
그래놓고서는 지들끼리 몰려서 클럽가고, 술마시고, 수영장가고, 여행다니고 ㅎㅎㅎㅎ
진짜 재밌더라고요....산다는게...
저런 친구들도 페북 친추는 다 되어있는데요, 저한테 저 친구들 글은 안보이도록 설정해놨어요.,
위의 경우처럼 이름 듣는것만으로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진짜 친한 친구가 3명이 있긴한데 점점 나이가 먹어가니까 언제한번 보기도 힘드네요
피곤하다 뭐하다 어쩐다해서 만날 이유?같은것도 사라지고.........점점 더 멀리로 이사가서 모이는것도 일이고 ㅎㅎㅎ
요샌 어쩌다 만났다하면 언성높아지고 그래서 나름대로 저는 참 힘이드네요...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는 제가 10살일때 이혼해서 각자 가정이 있는데요
저는 친할머니 손에서 자랐어요
지금은 저는 혼자살고,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이서 계시고, 엄마는 엄마의 가정에서, 아버지랑 남동생은 서울에서 이렇게 살아요
엄마랑은 가끔 연락해요. 보기도하고 용돈도 한번씩 받아오고 김치도 받고.,..네.나쁘지 않아요.
엄마를 만나지 못했던 유년시절에 비하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근데 아빠가 문제에요.. 연애를 하시는데 .. 제 동생이 고3이거든요 근데 동생한테 진짜 무관심해요
용돈도 제대로 안주고 동생이 돈을 많이써서 안준다고만 이야기해서 제가 막 화를 냈어요
(솔직히 저는 가족이 가족이라고 생각되지 않아요. 이때까지 인생에서 큰 결정은 제가 다 했고, 항상 돈에 시달렸고,
자퇴도 했고, 대학도 중퇴했거든요. 다 돈 때문에요...근데 가족들은 아무도 몰라요 ㅎㅎ 그냥 제가 방황했다고만 생각하죠..
저는 큰 딸이고...제 동생도 있었기때문에 제가 할 수 있었던건 그것뿐이었어요. 그 때는 그랬어요.)
아무튼 아빠한테 화낼때 욕도 했어요. 부모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그냥 내 동생한테 인간대우도 안해주는 그 사람이 미웠어요
근데 저도 사람인지라 뭔가 가족에 대한 환상이나 그리움이 있어요.
지금이라도 관계를 되돌리고 싶은데 아무것도 맘대로 안되네요.
아빠는 정말 마마보이에요. 무슨 일이 있으면 무조건 할머니께 전화를 하는데...
그래서 친할머니께 전화해서 제 안부를 물어보고 제 전화는 바쁘다는 핑계로 받지도 않아요.
저는 부모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혼자살면서 정말 힘들었어요. 진짜 회사 정수기로만 물배 채우기도 했고요.. 친구가 사다준 치킨으로 일주일씩 나눠서 먹으면서 버티기도 했고요.. 보다못한 친구가 시장 상품권 10만원짜리를 보너스 받았다며 주더라고요....
그때는 정말이지.... 죽고싶었어요. 너무 부끄러웠어요. 그래서 샤워기줄에 목도 감아봤는데 코딱지만한 방에서 목이 매달아지지가 않더라고요
방이 작아서 줄하나 매달 곳도 없었어요 참 허탈해서 미친사람처럼 울면서 웃게되더라고요
사업하시는분들한테는 큰 금액이 아닐지 몰라도 저한테도 빚이란게있어요. 대학 등록금이요. 1년 다녔는데 그것도 전문대였는데 600만원이 제 밑에있어요.
그것도 대학 안간다고했는데, 일단 학자금 대출 받고 한 학기 끝나면 바로 갚아준다고하더니 지금 몇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나중에 갚아주겠다고만하네요
제가 2년 다 다녔으면 어떻게 됐을지 정말 아찔해요.1200만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우..
대학동기들은 다들 좋은 회사 취직해서 여행도 다니고 연애도하고 재밌게들 지내던데 저는 뭐하는건지 모르겠어요
맨날 백만원 언저리에서 급여라고 주는 알바, 아니면 열악한 직장.... 인터넷비, 전깃세, 가스비도 끊긴다고 끊긴다고 독촉 날아오면 그때서야 몰아내고 쫄쫄 굶주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저 그렇게 살고있어요!
내년에는 꼭 무슨수를 써서라도 외국에 갈거에요... 저는 영어를 잘해요... 아니 잘한다기보다 정말 좋아해요.
파란눈 사람들이랑 다른 언어로 이야길 한다는게 정말 신기하고 행복하거든요 그래서 더 배우러가고싶어요
가서 그나마 할줄아는 기술이라고있는 네일아트로 돈도벌고 영어도 배우고요... 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요...
저한테 조그만 목표가 생겨서 그래서 아직은 죽고싶지않아요.
오히려 요즘은 살고싶어요
그런데 오늘처럼 이렇게 비가오고 기분이 가라앉는 날에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누군가에게 털어놓고싶었어요
내가...내가 이런 기분이라고요 ... 나는 이렇게 살아왔고 앞으론 이렇게 살꺼라고요 ....
죽고싶다고 이런 글 쓰는 사람들 대부분은 살고싶다는거에요
저도 알아요 저는 진짜로 살고싶고, 한번쯤은 성공했다고 생각할만큼 만족하며 살아보고싶거든요....
아, 맞아요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오늘은 죽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서...그게 싫어서 친구랑 커피 한 잔 하고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어서였어요
솔직히 진짜진짜 나쁜사람이라도 지금은 같이 카페에 가고싶어요 ㅋㅋㅋㅋㅋ
마음이 진짜 외롭네요
오유에서는 그런 ... 그 친목글 올리면 안되잖아요? 만나자라거나 그런거.
사실 뭐 만날 용기도 없지만 ....
아................커피 마시고싶다.
제 인생에도 볕이 들 날이 올까요?
오늘은 정말이지 죽고싶네요 ....
앞뒤 순서도 없고 복잡하기만 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모두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