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남 지역 경선 대비 더불어 민주당 토론을 보며 엄중하시게만 멀찍이 떨어져서 문제를 보시며 그 문제를 해결하시려고 적극적으로 뛰어드시는 삶을 살아오지 않으신 그 분은 확실히 민주 진영의 후보가 되서는 안된다는 확신을 다시한번 확고히 갖게 되었습니다. 경선 후 분탕이나 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제 나름대로의 이유를 길지만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이 분은 평생 조중동의 창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한번도 잘못된 기득권 언론과 싸워 본적이 없는 그런 삶을 걸어오신 분입니다.
동아일보 언론 출신이라는 기득권 언론 태생의 한계일지는 몰라도 정말 세상을 조중동 프레임 그대로 보고 판단하고 있다면 절대 개혁적인 민주진영의 후보가 되서는 안됩니다.
토론회에서도 조중동 논리를 그대로 가져다가 같은 진영의 상대 후보를 공격합니다.
JTBC와의 인터뷰에서도 "대장동 의혹, 언론 나름 의문 있어 보도" 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CBS 김현정과의 인터뷰에서도 이재명 지사를 호남비하 발언으로 공격하면서 “중앙일보 기자들이 인터뷰를 하고 보도를 했었는데요. 기자들이 바보는 아니지 않습니까?” 심지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80년대에 기자로서 전두환을 찬양했던 기사를 썼던 전력도 있는 분입니다. 해명하시기는 했어도…
제가 아무리 지난 십년간 이상의 기사를 뒤져봐도 조중동이 이분을 공격하거나 비난했던 기사는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본인의 철학은 없이 조중동의 논리와 프레임으로 대통령의 직을 수행한다면 정말 그건 민주진영의 대통령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둘째. 이분은 서민의 어려운 삶이나 차별받는 사람들 또는 민주화나 인권문제에 관하여 싸워 보거나 싸워 보려고 한적이 없습니다. 그냥 늘 엄중히 본인 처신만 하며 꽃길만 걸어온 분입니다.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로 김대중 대통령님에게 호남출신 메이저 언론인이라는 이유로 픽업되서 호남에서 국회의원 쭉 하다가 전남 지사도하고 문프에게 점잖은 이미지로 인해 지역 안배 차원에서 운좋게 픽업되서 국무총리 하다가 말솜씨하나로 인기를 얻어 여기까지 온 분입니다.
무슨 감동적인 삶의 경험이나 무슨 투쟁의 경험이나 심지어는 아무런 경제적 물질적 어려움없이 살아온 사람입니다. 김대중의 민주화 투쟁, 노통의 기득권과 지역주의와의 싸움 그리고 문프의 민주화 투쟁과 적폐와의 전쟁. 이런 전통을 가진 민주 진영의 대통령과는 결이 맞지않는 분입니다. 이런분이 무슨 시민들의 삶을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까? 그냥 기득권 엘리트 그 자체입니다. 지지하려고 해도 무슨 감동이 없어요 감동이….
셋째. 그 긴 30여년의 정치인으로 살아오면서 내세울 만한 또는 이루어낸 본인만의 철학을 기반으로한 정책이나 업적이 지금까지도 없습니다. 저는 이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왜냐면 늘 직접 뛰어들기 보다는 마치 기득권 언론인들처럼 제 삼자의 입장에서 훈수 두거나 처신하며 정치를 했으니까요. 정치인으로 주요 직책을 그렇게 많이 맡았으면서 한번도 본인만의 색깔을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그냥 저냥 대세에 묻어가며 정치를 해 왔으니까요. 물론 화려한 언변이나 매너등은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걸로 무슨 개혁과 변화를 이룰 수 있나요? 그 화려한 매너나 언변 마저도 요즘 열린공감 티비를 보니 허위가 아니었나하는 강한 의심이 듭니다.
넷째. 강한 개혁 드라이브와 실천력을 요구하는 시대 정신에 너무 멀리 떨어져 계신 분입니다.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발빠른 대처와 실천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분은 문제들을 너무 엄중하게 그냥 보고만 계십니다. 왜냐면 앞에서도 말했지만 공감능력이 너무 떨어져서 그런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마 본인이 기본 문제에 대해 고통을 강하게 느껴 본적이 없어서 그 고통을 공감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러니 서둘러 일하기보다 욕 안먹으며 일하는 것이 몸에 베어있겠죠. 물론 꽁꼼한 일 처리로 알려진 분이시지만 꽁꼼하게 일하는 거와 발빠른 실천력은 다른 문제입니다. 욕먹지 안으려고 꽁꼼하게 검토하는 것과 공감을 가지고 일하는 것은 정말 다른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안하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이젠 지나간 세대의 정치인이라는 겁니다. 언제적 동교동계입니까?
그 그룹들이 김대중 대통령과 이룬 정치적 민주화 업적들을 인정하더라도 이제는 새로운 세대의 리더가 이끌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심지어는 그토록 뛰어나고 그보다 젊은 유시민 이사장마저도 나이가 들면 다음 세대에게 맡기고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하는 판에 동교동계 출신이라뇨.
문프 다음의 세대가 이젠 리더가 되야 합니다. 심지어 이 엄중한 분은 문프보다도 나이가 한 살 많습니다. 물론 나이가 실질적인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하고 있는 정치적인 행태 그리고 경선에 임하는 방식 등등 이제는 이 시대에 맞지 않습니다. 사실 이게 본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저는 호남 출신은 아니지만 그 곳에서 수년간 살아 본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현명하고 정치적으로 훌륭한 전략적인 판단을 해 오신 호남 시민들께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훌륭한 결정을 조기에 해주실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야 저 국짐당과 반개혁 세력들과 한판뜰 수 있는 그리고 이길 수 있는 준비를 잘 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