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와 유럽축구를 포함한 많은 프로스포츠팀들은

해당 팀이 연고로 하고 있는 지역명으로 불리우는게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프로팀들은 대부분 기업명으로 불리는데요

우리나라 프로야구팀들이 기업명으로 부르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1. 구단 운영형태
2. 일본의 영향.

우선, 독립적인 기업의 형태로 운영되는 MLB팀, 야구 외에도 유럽축구팀과는 다르게
우리나라와 일본야구는 특정 모기업에서 운영하는 산하체육팀(?)과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야구를 제외한 해외스포츠도 뭐 실질적으로 대형기업이나 대형자산가가 구단주로 앉는 형태긴 하지만
그들은 구단의 지분을 매입하는 식으로 해당구단의 운영권에 참여하는 것이지
해당 구단이 자신의 기업에 포함된 팀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또 많은 경우는 구단의 지분이 여러 주주들에게 나눠져있는 형태입니다

그러므로 특정 기업의 이름을 내걸수도 없으며, 할수도 없는거죠. (최대주주, 구단주의 기업과는 별개의 독립된 기업형태이므로)

 

그리고 그만큼 구단의 매입, 매각, 혹은 최대주주의 변경으로 인한 구단주 변경도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빈번합니다.

 

 

일본야구의 경우 특정 기업이 해당구단을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형태이
그렇기에 대부분 요미우리, 소프트뱅크, 주니치, 한신같이 기업 명을 씁니다.
뭐 히로시마 도요 카프같은 시민구단의 경우 이와는 다른 운영형태이므로 지역명을 씁니다만...
(예외로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인데...이상하게 기업명인 DeNA를 안불러주고 요코하마로 통칭합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선수수급이나 운영형태부터 일본야구의 영향으로 시작된데다가
여기에 독립된 구단들의 형태로 탄생된 프로리그가 아니라
전두환 정권시절 3S 정책에 의해 정권주도로 대기업에 대한 일종의 강요(?)로 탄생된 리그인지라
야구팀들이 막대한 자본력을 지닌 대기업의 산하팀으로 탄생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대다수의 팀들이 적자운영을 하고 있는 형태기 때문에 애초에 독립된 구단으로는 운영되기 힘든것도 사실이구요.

이런 이유로 지역명이 아닌 구단명으로 불리워지고 있는 것이고,
엄밀히 말하면 넥센히어로즈는 독립된 구단이므로 "서울 히어로즈"라고 쓰는 것이 맞겠지만
히어로즈는 메인스폰서에게 구단명"을 판매하는(네이밍스폰서) 구단운영형태를 가지고 있으므로
서울 히어로즈가 아닌 "넥센" 히어로즈로 불리고 있습니다
아마, 넥센이 아닌 다른 기업이 메인스폰서가 된다면 이름이 바뀌겠지요?

뭐, 히어로즈가 네이밍스폰서를 받지않고도 운영이 가능한 재정을 갖춘다면 서울 히어로즈로 불릴수도 있겠지만 그건 힘들어보이고...
우리나라 프로야구 최초의 시민구단이 탄생하지않는이상 지역명으로 불리기는 힘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