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심 아직도 빡침이 우러릅니다.. 지루하실 수도 있지만... 한번만 봐주세요.. 올해 고등학교 들어간 잉여 고1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것들을 보면 확실히 전 저 자신에게 떳떳하고 부모님께도 당당합니다. 우선... 자랑이 아니라 사정을 말씀드리는건데요.. 고등학교 수석 입학했습니다. 그래서 장학금을 받았는데요. 그냥 장학금? 아닙니다. 고등학교 등록금 3년 안내게 해주는 권리였어요. 세달에 40정도씩 깨지니 500상당의 장학금이죠. 그리고 그 이후로도 장학금 따로 받았구요. 한마디로 저희학교 올해 1학기 돈은 제가 다 쓸어갔다 이말입니다. 그리고 전 학원도 다니지 않습니다. 안그래도 늦둥이라 아버지가 50대 중반쯤되시고 프리랜서직이라 퇴직금이 없으셔서 경제적으로라도 조금은 보템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핸드폰도 안쓰고요. 용돈도 안받아요. 정말 저는 제 자신이 기특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만 여기서부터 본론입니다 저희 담임선생님이 성적표에 글쓰는거 날아갔다고 다시 써서 주시느랴 며칠전에 성적표를 나눠주셨어요. 이번 1학기 성적을... 등수는 정확히 모릅니다만. 모의고사 합치면 2등정도고... 제하면 5등정도인걸로 알고있어요. 국영수 1등급에, 3단위 과목 2개만 2등급입니다. 전 그다지 최상위대학을 노리는것도 아니고 해서 충분히 만족하는 성적입니다. 그런데 주변분들은 아닌가봅니다. 일단 학교 선생님들부터... 사립이라서그런지 몰라도, 만나면 다짜고짜 먼저 왜 성적 떨어졌냐고 따지시고... 교감이 가장 심해서 교감은 아예 피해다닙니다. 엄마는 2등급이 2개나있다고 통탄(?)하시면서 약간 꾸짖으셨고요... 그래도 어머니는 그럴수도 있다는 마음이긴 하셔서 괜찮았습니다. 제가 원하는건 격려와... 제 목표(현재로썬 교대입니다만)를 존중받는것 뿐인데... 너무 많은걸 바라나봐요. 학교 선생님들은 교대 다필요없고 넌 서울대다 딱 하시고. 뭐... 그래서 좀 고통받는 나날이였습니다만 오늘.. 방금. 한 1시간 전. 세브란스 신규 간호사로 취업한 누나가 서울에서 돌아와 치킨을 뜯고있었습니다. 근데 서울에서 일하시는 아빠가 전화하시는겁니다. 엄마가 받으셨는데 다짜고짜 제 성적을 물어보시네요? 엄마는 아빠의 성적집착적인 성격을 알기에 3등에 올 1등급이라고 부풀려 말하셨습니다. 일종의 배려였죠. 그런데도 아빠가 화냈습니다. 왜 1등유지 못하냐고. 1등으로 들어가면 당연히 1등유지해야되는거 아니냐고. 엄마가 애한테 신경안써서 성적 떨어진거 아니냐고. 버럭버럭 하더라구요. 솔직히 학원도 안다니는 제가 고액과외받고 학원다니고 최상급 서포트를 받는 부잣집 도련님들한테 질수도 있는것 아닙니까... 엄마는 엄마가 제게 신경안써서 그랬다는 말때문에 저는 제 성적을 약간 부풀렸음에도 미친듯이 화내고 물어뜯는 아빠때문에 지금 매우 격한 상태네요. 하.. 필력도 없고... 집전화라서 좀 두서없긴한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