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가?
[문희준 2집 Messiah 감상평]
첫번째 트랙
My Life And My Way - 초반에 어떤 메시지와 강한 인상을 주고자 감정을 넣고 부른것같
긴 한데 가창력이 따라주지않는 관계로 한음한음 힘겹게 올라가는 것이 듣는 나조차 힘
겹게 만들었다.
가히 초장부터 오이를 고추장에 처박아논 꼴이었다.
두번째 트랙
I(Human Individual Clothing) - 부제 한번 엄청 거창하다.
과연 그 화려한 부제만큼 노래도 화려할지 주목되는 곡이었다.
그런데...초반부터 튀어나오는 문희준의 울부짖는듯한 흐느끼는 가성이 가히 경악을
금치못하게 만들었다.
세상에 가성을 쓰는데도 진성 고음으로 부를때처럼 힘겹게 들리는 락커는 한국 락커사
상 문희준이 유일하지 않을까싶다.
어쨌든 겨우겨우 초반 가성부분이 끝나고 마음을 진정시키고 귀를 기울였다.
그런데..갑자기 콘스타일의 하드코어가 나오는것이다.
왜 날 Break 저기 Mark 위 !! 이 부분만 미친듯이 들렸다.
가히.. 다시 한번 경악스러운 순간이었다.
저 가사는 도데체 뭘 뜻하는 것일까..
마지막에 몇몇 이들이 말하던 7옥타브의 아~~~~~~~~~를 들었다.
과연...7옥타브였다. 말이 필요없었다.
노래가 끝난뒤에 기억나는건 (왜 날 Break ! 저기 Mark 위!)와 (아~~~~~~~~~~) 밖에
없는 것 같다.
세번째 트랙
아낌없이 주는 나무 (Generous) - 그놈의 부제는 또 있다.
자..이번엔 2집 타이틀곡 [아낌없이 주는 나무].
제목부터가 왠지 멜랑꼴리한것이 기분이 나빴지만,참고 들어보기로 했다.
처음시작하자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효과음이 들렸다.
시작부터 심상치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배경음이 오케스트라에서 테크노로 바뀌는것이였다.
"둥둥두두둥두둥두두두두둥둥두두두둥."
음악을 듣던 나의 두 눈은 조형기 눈알만큼 커졌다.
그 커진 눈을 제대로 추스리기도 전에 테크노가 발라드로 바뀌더니 애절한 피아노소리
가 깔리며 무뇌중의 애절한 목소리가 들리는것이었다.(약간 고음이 되자 좀 힘들어하는
게 느껴졌다.2옥중반 이하였다.)
발라드에서 다시 락으로 변했다.
락에서 다시 힙합스러운 분위기로 바뀌었다.
속삭이는 듯한 랩이 들렸다.
힙합분위기에 적응할즘 이번엔 갑자기 하드코어로 바뀌었다.
콘의 블라인드 엇비스무리한 배경음이 깔리고 문희준은 약간 어설픈 샤우팅창법으로 고
함을 질러댔다.
몇마디 질러보기도전에 얼터너티브락으로 바뀌더니 노래를 질러댔다.
얼터너티브락에서 발라드로 바뀌었다.
애절한 발라드의 분위기를 살리기위해 무뇌중은 가성을 질렀다.(사실 질렀다기보다 힘
겹게 흐느꼇다.고음이라 벅찬가보다.사실 전체적으로 2옥 중반 이하인 노래였다.)
내지르는 가성에 맞춰 락과 오케스트라가 합주를 하고,몇명의 여자 백보컬이 흥취를 돋
구어줬다.
그리곤 기타의 비프음으로 끝을 맺었다.
한 곡에서 댄스,클래식,얼터너티브락,하드코어,댄스,힙합,발라드 등 모든 장르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충격이었다.
과연..타이틀곡다웠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네번째 트랙
상자속의 그댄 (Falling In To You) - 부제는 여전히 거창하다.
앞에 3곡과 달리 스타일을 댄디하게 바꿔서 아주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문희준이 나름대로 고음을 내지르는 곡이다.(그래봤자 3옥이하다.)
내용은 대충 이렇다.'다른 여자 좀 사귀어볼테니 그만 좀 매달리고 꺼져라.'이지만 나
름대로 깜찍한 가사로 암울한 상황을 밝게 포장하고 있다.
그리고..더 이상 이 곡도 해줄 말이 없다.
그뿐이다.
칭찬해줄 말은 다 해줬다. 쥐어짜냈다.
자..다음 곡으로 넘어가자.
다섯번째 트랙
몇년이 지나도 (Longing For You) - 여전히 부제는 계속 사용하고있다. 곡의 부실함을
커버하려는듯 제목만은 거창하다.
이번 곡은 발라드 스타일로 초반부터 잔잔한 피아노 선율에 맞춰 오케스트라 연주가
합주되면서 시작됐다.
곧이어 문희준의 애절한 열창이 시작되고..나름대로 빠져들려는 찰나..후렴구에 가성
을 쓰는것이었다.
그것도 중간중간에 잠깐 쓰는것이 아니라 고음올라가는 후렴 전체부분을 죄다 가성으
로 처리했다.
경악스러웠다..가창력이 충분했다면 진성으로 약간이나마 커버할수 있어야 어느정도
락커로서 역량이 있겠다고 말할 수 있겠다만 이것은 기본적인 성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예라 할 수 이겠다.
어쨌든..나름대로 락발라드의 분위기를 살려낼려고 노력한점은 높이 살만한 곡이었다.
여섯번째 트랙
사랑이란건 (Love Theme1) - 테마까지 있다. 그것도 1번이다..2번도 있나보다.-_-;; 벌
써부터 두려워진다.
전곡과 마찬가지로 이번 곡도 잔잔한 피아노선율로 락발라드의 이미지를 물씬 풍기며
시작되었다.
문희준은 분위기를 잡고 노래를 시작했고 나는 정신을 집중하며 그것을 음미했다.
뭐..1절은 후렴구에 2옥도이하의 약간의 고음(?) 부분을 불렀다는 것 빼곤 그다지 느
낌이 오지 않았다.
2절이 시작되자 락&오케스트라라는 명칭에 걸맞게 드럼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난 뭔가 지금까지의 무료하고 맹맹한 분위기를 반전시켜줄 강렬한 노래가 될지도 모른
다는 일말의 기대감이 일었다.(곡 스타일이 처음엔 잔잔하다가 점점 고조시켜나가다가
나중에가서 폭발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그대로 곡이 끝났다.
아무런 내지름도 없이,그렇다고 반주가 강렬하거나 뭔가 맛이 느껴지는 것도 아니었고
, 뭔가 나사가 하나 빠진듯했다.
내 추론으론 기본적인 성량이 부족한 관계로 클라이막스를 웅장하게 끝내기엔 무리가
따라서 그냥 그대로 끝난게 아닐까 생각된다.
어쨌든...맥빠지게 만드는 곡이었다. 나는 서서히 지쳐갔다.
7번째 트랙
아낌없이 주는 나무 (Generous Ballad Version) - 말그대로.. 타이틀곡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발라드버전으로 부른 노래다.
타이틀곡 버전이 락임에도 불구하고 우울하고 맥빠지게 만드는 분위기가 느껴질 정도인
데 발라드버전은 어떻겠는가?
듣는 내내 엔돌핀이 깎여나가는듯한 기분이었다.
지친 심신이 더욱 피로해져갔다.
그렇지만 후렴구에 약간의 변화를 주어서 나름대로 애절한 맛을 주었다.
노래가 끝나고 나서 내 상태. 정말 "그리운가 보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것(그리워요~.
그리워요 하는 가사가 반복된다.)
그것외엔 별 생각이 안 든다.
자..다음 노래.
8번째 트랙
나의 고물 Radio (My Old Radio)
몽환적인 분위기로 시작한 이번 곡은 첫 느낌이 나름대로(다른 곡들에 비교하여) 괜찮
았다.(아무래도 내 취향이라서 그런듯)
MR과 가사만 따로 놓고 본다면 토이 스타일의 곡이라고 약간은 착각할 수도 있을만큼
잔잔한 분위기였다.
허나 그렇다고 멜로디가 썩 좋은건 아니였다.
감동스러운 것도 아니고,뭔가 감정을 솟구치게 만들다기보단 그저 잔잔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끼는 것.
그것이 이 노래의 핵심포인트인듯 싶다.
그외엔 건질 것이 없다.
아무리 락&오케스트라 라곤 하지만 견습작인듯한 이런 곡도 락앨범에 버젓이 실려있다
는게 약간은 의아스럴 뿐이다.
9번째 트랙
MEDIA - MEDIA......노래 3분넘게 MEDIA만 나오다 끝난다.
정말이다.
테크노 엇비스무리한 리듬에 기타음을 깔은 연주에 맞춰 문희준은 비음으로 미디어만
부르다 3분이 다갔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 " I " 못지않게 나를 황당하게 만든 노래였다.
가사는 이렇다.
{Media Media Media 거짓을 Media Media Media 진실로
Media 너의 맘을 찢어주고 Media 너의 꿈을 망쳐줄게 }
그렇다고 뭔가 메시지를 주려고 했다기보다 그저 연주에 맞춰서, 부르기 쉽게 대충 가
사를 맞춰서 부른듯한 느낌이 든다.
그게 아니고 정말 진지하게 저 가사와 연주를 직접 작사,작곡한 것이라면 실로 경악스
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옥 이하의 저음으로 미디어만 계속 듣고있자니 귀가 멍멍해질 정도였다.
10번째 트랙
눈물이 마른 뒤 (Love Theme2) - 드디어 테마 2가 나왔다..-_-;
이번 곡은 뤽베송의 대작영화 [레옹]의 음악을 샘플링했다.
원곡보다 더 세련되게 참신하게 샘플링한게 아니라 그저 원곡에다 부르는 사람만 바뀌
었다고 느껴질만큼 그다지 새로운 맛이 없었다.
이 노래도 락&오케스트라 장르라고 치부해야하나?
듣고있자니 머리가 아파왔다.
샘플링 곡이란게 무색할정도로 아무 개성도 없이 그냥 그대로 끝이났다.
11번째 트랙
White Angels - 왠일로 부제가 없다.
문희준 특유의 얇은 목소리를 더욱 얇게(-_-;)하여 더욱 깜찍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불
렀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네번째 트랙의 '상자속의 그댄'이란 곡과 비슷하다.
포인트는 후렴구의 '내 사랑아 Oh~~~"(문희준의 이번 앨범에선 Oh~~란 가사가 여러 곡
에서 나온다. -_-;; Oh란 가사가 맘에 드나 보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노래가 경쾌하다는 것.
그뿐이다.
더이상 끄집어 낼게 없다.
12번째 트랙
내일이 찾아오면 (New Mix Down) (Bonus Track) - 마지막 곡이다.
상자속의 그댄 이란 곡을 보너스 트랙으로 마련되있었다.
곡 설명엔 뉴 믹스 다운이라고 되있는데 어디가 새로운 부분이고 어디가 믹스되있는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1절이 끝나고 잠깐 반주가 나올때 하드코어식으로 베이스를 지직거리는거 외엔 별다른
뉴 믹스 는 느낄수가 없었다.
그동안 귀가 방법당해 제대로 음악을 듣는 것 조차 힘겨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듣고
판단할 정도는 되었는데 도데체 어디가 믹스인지는 여태까지도 수수께끼이다.
그렇게 혼란스러워하던중 노래는 끝났고, 난 경악에 찬채 입만 벌리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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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평]
작품성 ☆☆☆☆☆
대중성 ☆☆☆☆☆
참신성 ☆☆☆☆☆
독창성 ☆☆☆☆☆
구매가치 ☆☆☆☆☆
소장가치 ☆☆☆☆☆
(만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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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음반가치 ☆☆☆☆☆
(만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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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데이터는 필자가 순수하게 음악을 듣고 여러가지 평가기준에 비추어 최대한 공정하
고 시사성있게 편단하였으며,한치의 오차도 없음을 선언하는 바이다.
전체적인 결과로 비추어볼때 이 음반의 소장가치는 0%이며 구매가치,음반가치 또한 0%
로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라면 반드시 피해야할 음반이라고 강력하게 권유하는
바이다.
1시간 넘게 들었더니 장르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이 음반을 꼭 듣고싶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허나 그 뒷일은 나도 책임질 수 없다.
참고로 장르의 경계구분이 모호해지는 것은 물론이요,정신착란,어지럼증,구토,발열,위
격증,뇌출혈,복막염,비염,치질 등에 걸릴 위험이 다분하니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상 문희준 2집 Messiah의 감상평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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