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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11784
    작성자 : 삽질의추억
    추천 : 2
    조회수 : 367
    IP : 211.214.***.67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04/12/10 00:19:10
    http://todayhumor.com/?sisa_11784 모바일
    천사같은 삼남매를 앗아간 불길..


    [중앙일보 손해용.백일현 기자.변선구] ▶ 9일 서울 강동구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서울경찰청 특수기동대 금장호 경장의 3남매가 질식해 숨졌다. 빈소가 마련된 천호동 강동성심병원에서 유족들이 조문객을 맞고 있다. 변선구 기자 "제가 죄인이에요…. 돈 벌러 나가지 않았으면 아이들을 하늘나라로 보내지 않았을텐데…. " 

    9일 서울 천호동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 화재로 졸지에 큰딸(11)과 8살.6살 배기 두 아들 등 3남매를 한꺼번에 잃은 어머니 정혜경(37)씨의 눈물은 멈출줄 몰랐다. 


    화마(火魔)는 이날 오전 5시10분쯤 서울 천호4동 다세대주택 2층집을 삼켰다. 서울경찰청 특수기동대 소속 경찰관인 아버지 금장호(35)경장은 철야근무 중이었고 어머니 정씨는 한창 신문배달 시간이었다. 


    화재는 맹독성 연기를 내뿜으면서 맹렬히 타올랐고 곤히 잠든 세 남매는 매캐한 연기에 잠을 깼다. 남매는 방을 나와 거실로 가기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던 중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질식해 숨졌다. 경찰은 감식 결과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씨 부부가 아이들을 지키지 못한 이유는 경찰관의 열악한 근무여건과 어려운 생계 때문이었다. 


    특수기동대 71중대 분대장인 금 경장은 노동계 동투(冬鬪)가 시작되면서 최근 한달 동안 철야근무를 했다. 그는 화재가 난 이날 새벽에도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서울 영등포구 대영빌딩 인근에서 경비근무를 서고 있었다.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24시간을 철야로 근무한 뒤 계속해서 하루 정상근무를 하고 오후 6시에나 집에 들어오는 격무다. 


    부인 정씨는 5000만원짜리 20평 남짓한 전셋집에 살면서 10년째 신문을 돌리고 있다. 박봉의 남편을 조금이라도 돕겠다는 뜻에서였다. 


    정씨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오전 2시반 보급소로 나가 400여부를 돌리고 오전 7시쯤 퇴근한다. 정씨는 집에 돌아오기 무섭게 세 남매를 깨워 아침밥을 먹여 막내는 인근 어린이집에, 큰딸과 작은 아들은 초등학교에 보내는 생활을 해왔다. 


    내년에 좀 더 큰 집으로 이사간다는 희망으로 힘든 줄 모르고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정씨는 "아이들이 없는데 넓은 집이 무슨 소용이냐"며 오열했다. 


    금 경장 부부는 두 사람 모두 이혼의 아픔을 딛고 3년 전 결혼해 단란하게 가정을 꾸려왔다. 그는 발랄하던 아이들이 하늘나라로 간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하루종일 빈소에서 망연자실한 채 허공만 바라보고 있었다. 동료 경찰관 40여명도 말없이 눈시울을 붉혔다. 오후 3시쯤 큰딸이 다니던 강동초등학교 4학년생 20여명이 "우리 친구를 살려내라"며 울먹여 빈소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허준영 서울경찰청장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금 경장 부부를 위로했다. 금 경장의 상관인 황석배 71중대장은 "평소 말수가 없고 성실한 금 경장에게 이런 비극이 닥쳐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웃 김모씨는 "다섯 식구가 골목길을 청소하고 휴일이면 함께 손잡고 교회로 나서던 모습을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손해용.백일현 기자 <a href="mailto:[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a> 사진=변선구 기자 < <a href="mailto:[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a> > 

    - '나와 세상이 통하는 곳'ⓒ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열악한 근무환경...
    환경에 비해 매우 낮은 임금...
    검찰의 책임떠넘기기에 당해 항상 욕먹는 일상...

    차라리 검사들처럼 자기들끼리 감싸고 안 들춰내면 비리공무원 소리도 안들을 텐데...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이 이런거다.
    절대 내힘으로 바로잡을 수 없는 일들이다.

    게다가... 빚이 많은 경찰은 부정을 저지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건가,
    빚이 2천만원이 넘으면 해직하는 방침이 국회에 상정되었다나, 통과되었다나..-ㅅ-;;

    하.... 아주 벼랑으로 내모는구나..
    얼마안되는 월급받아서 부모님 모시고, 자식들 부양하면 빚2천이야 그냥이다.

    하... 이젠 집도 없이 살라고 하는구나..
    요즘 빚없이 집 어떻게 장만하지?
    평생 일해서 집이나사고, 부모자식 부양하고, 그러고는...
    손에 쥐는것 하나없이 끝??

    멈춰버려라! 망할놈의 세상!!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4/12/10 00:19:35  210.123.***.204  
    [2] 2004/12/10 10:23:27  61.79.***.178  -ㅅ-ㅋ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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