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네요..
그냥 이쁜얘 데리고 키우는 줄만 알았는데..
그래도 입양이라니 참 대단하다 했었는데..
심장병까지 있다니.. 정말 저런거 있으면 키우는 사람... 아니 이젠 부모의 입장에서
얼마나 힘들도.. 많은 고통을 겪어야 되고.. 잘못하면 아이 사망을 지켜볼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인데..
정말 진심으로 존경이 갑니다.
차예은(1). 두달 밖에 되지 않은 예은이가 차인표, 신애라의 부부의 딸이자 정민(7)이의 동생이 된지 10여일이 지났다. 지난 14일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예은이를 입양한 차인표 신애라 부부는 요즘 예은이 키우는 행복으로 살아간다.
예은이가 어떻게 크는지 궁금해 근황을 물어보기 위해 26일 만난 차인표는 “저는 세 번째입니다. 예은이가 손을 타 안아줘야 안울어요. 그런데 예은이가 벌써부터 차별을 하네요. 신애라씨가 안아주면 제일 좋아하고 그리고 정민이 다음이 저입니다”라며 웃는다.
이 말을 하며 웃는 차인표에게 지갑을 보여달라고 말을 했다. 그는 지갑을 보여주며 조건을 하나 달았다. 사진만 보라는 것이고 사진 공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었다. 예은이를 위하는 마음을 누구 보다 잘 알기에 약속을 하고 지갑 속에 사진 두장을 보았다. 두아이, 예은이와 정민이 사진이다. 사진 속 예은이는 고요하고 행복하게 자고 있는 모습이었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여자 아이였다.
참 예쁘고 건강하게 생겼다는 말을 건네자 차인표는 이내 걱정 어린 표정을 지었다. “실은 심장이 좋지 않아요. 너무 어려 수술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 병원 의사들과 상의해 적당한 시기에 수술을 하려고요. 걱정 안 해요. 예은이가 수술하고 나면 건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하니까요”
입양하는 것 조차 꺼려 국내입양보다 해외입양이 많은 상황이다. 더욱이 장애를 가지거나 아픈 아이를 입양하는 것은 국내입양보다 해외입양이 절대적으로 많다. 이런 상황에서 차인표는 아픈 아이를 입양을 한 것이다.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날 만남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예은이가 일반 아이들처럼 건강한 아이가 아니라 심장에 구멍이 있어 수술과 치료를 받아야하는 아이라는 것이다.
“입양할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자고 있는 예은이 숨소리가 매우 커요. 너무 가슴이 아파요. 자식 아픈 것이 부모로서는 가장 힘들잖아요. 하지만 예은이는 꼭 건강하게 만들거에요. 예은이는 우리 가족의 행복과 사랑의 원천입니다”라며 웃는다.
그의 말에 숙연함마저 느낀다. 건강한 아이도 아닌 아픈 아이를 하나님이 주신 사랑이라며 가슴 아파 낳아 자식으로 여기는 차인표를 보며 자신만 알고, 자신의 가족만 위하는 이기적인 분위기가 팽배한 우리 사회에서 스타가 아닌 한 인간, 한 아버지으로서 진정성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동생을 맞이 한 정민이의 태도가 궁금했다. “정민이는 워낙 어려서부터 엄마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어서 너무 자연스럽게 예은이를 동생으로 받아들였어요. 요즘 제가 집에 들어와 예은이를 안으려고 가면 못하게 해요. 반드시 손을 씻게 한 다음 예은이를 안게 해요. 정민이가 어린 데도 예은이를 아끼는 마음이 정말 예뻐요”차인표는 예은이를 통해 가족들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더 갖게 됐다고 한다.
차인표와 헤어지면서 약속 하나를 지키지 못하겠노라고 했다. 예은이 아픈 사실을 알리지 않기로 했지만 건강한 아이나 장애를 가진 아이, 그리고 아픈 아이 모두 소중한 우리의 자식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버려진 아픈 아이도 좋은 가족을 만나 행복을 누리고, 사랑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예은이가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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