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후보가 김현정씨와 인터뷰한 내용을 들으면서 근본적으로 이낙연이라는 사람은 그냥 무난하게 정치해 온 사람으로서, 그리고 언론인 출신으로 가지는 한계를 가지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개혁을 위해 본인이 온 몸으로 부딪쳐 맞서 싸울만한 철학이나 배짱을 갖고 있지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련되게 말하는 습관이나 점잖은 태도등으로 호감을 샀지만 거기까지가 다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근본적으로 개혁을 위해 필요한 자신만의 철학이나 눈으로 세상을 보는게 아니라 신문에서 또는 방송에서 기자들이 이렇게 말 했으니 그게 맞는게 아니냐 라고 말하며 은연중에 자신이 어떻게 세상을 보는지 말합니다. CBS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김현정> 이재명 지사 측은 강하게 말을 합니다. ‘떡을 주고 뺨 맞은 격이다’ 그러니까 ‘호남 후보라 절대 안 될 거다’ 이런 의미가 아니었고 ‘이낙연 후보는 지난해 지지율이 전국 골고루 나오니까 될 거다라고 생각했었다라는 일종의 칭찬의 맥락으로 했었던 이야기라는 걸 알고 계시지 않느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요?
이낙연> 중앙일보 기자들이 인터뷰를 하고 보도를 했었는데요. 기자들이 바보는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들이 바보는 아니지 않습니까?” 이 말은 본인도 기자였으니까 할 수있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현재의 언론과 기자들은 바보가 아닌것은 분명하지요. 왜냐하면 바보를 넘어서 교묘하게 사실과 거짓을 섞어 세상을 호도하고 있으니까요. 이말 속에는 사실 이낙연이라는 분이 어떻게 무엇을 통해서 세상을 보고 있는지 은연중에 말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왜 이사람이 언론으로부터 다른 후보에 비해 비판을 거의 받지 않았는지 짐작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냥 쉽게 말하면 이분은 지들 편이니까. 이분은 언론에 맞서 대차게 싸운적도 싸울려고 한적도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지역감정을 너무 호도한게 아니냐는 반복된 질문에 “그렇게 못 알아들으세요?” 라고 발끈하면서 (물론 웃음도함께 하며. 왜냐면 세련되게 말하는 법을 잘 아니까요) 이렇게 말 합니다.
“아니, 요컨대 많은 정치인들이 그 신문을 보고 비판을 했는데, 그러면 비판한 정치인들이 모두 바보이거나 그렇게 보도한 신문이 바보이거나 그런 거는 아닐 거 아니냐, 이 말씀입니다.”
정말 전형적인 본인만의 철학이나 비판적 사고가 부족하다는 단면을 보여주는 말입니다. 다른 정치인이나 언론들이 이렇게 말하는데 내가 하는 말이 맞지 않느냐하는 전형적인 어법입니다. 본인의 논리로 해석해서 의견을 말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이건 저의 비약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낙연이라는 사람이 현재 세상을 보는 주된 방식은 신문이나 방송이라는 것이고 그 걸 너무 신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조중동들의 보도까지도 말입니다. 과연 그의 이런 태도가 현재와 같은 언론 환경에서 개혁에 도움이 될까요?
이낙연 후보의 가장 큰 약점은 개인의 서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는 본인이 적극적으로 세상에 맞서 싸우거나 세상의 불공정으로 고통을 당한 경험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냥 똑똑한 엘리트로 픽업되서 세련된 어법과 매너로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겠지만) 언론을 대하며 호감을 산것 이외에는 실지로 개혁을 위해 과감히 부딪쳐 본 개인의 역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가 가르쳐 주거나 책으로 배울 수 없는 본인만의 주관적인 철학이나 논리를 보여 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이렇게 은연중에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