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술에 진탕이 되어서, 그 다음날인 오늘 해장을 하기 위해 홍라면을 샀다가 육포코너 밑에 참치크래커가 보이길래 냉큼 집어들었습니다. 어차피 내일 예비군 가서 먹을텐데, 그냥 보니까 확 땡기더라구요.
땡긴다 = 구입
안 땡긴다 = 구입
이게 스프의 대략적인 구성입니다. 컵라면 껍데기에도 써있듯이, 매운거 + 치즈 조합이에요. 후레이키는 어느 라면에나 있으니 설명 생략.
매운스프가 액상으로 되어있는걸 보니, 불닭볶음면하고 비슷한 맛이 날 것 같았네요.
여튼 이래 뚜껑을 반만 찢어 열고,
물을 붓고 5분 기다립니다.
껍데기 설명에는 3분이라고 써있지만 저는 항상 최소 5분을 기다립니다. 그래야 면발이 불어서 양이 많아지고, 이 불어난 라면의 질감이 제 입맛에 더 잘 맞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쫄깃쫄깃한 상태를 탐탁치 않아합니다.
그리고 후레이키같은 경우는 좀 빡빡한걸 좋아해서, 물을 따라낸 후에 바로 뿌려서 면발과 같이 뒤섞습니다.사실 이전에 넣는거 깜빡
여튼 매운 소스를 넣고,
치즈 소스도 넣고,
뒤척뒤척.
사진 6시 부분에 섞이지 않아서 허연게 보이네요.
그리고 먹어줍니다.
아무래도 치즈가 들어가서인지 순수 매운맛인 불닭볶음면보다는 느낌이 순했고, 그 반면에 치즈의 효과로 놀랍도록 부드러워서 포풍 섭취할 수 있었습니다.
불닭볶음면이 너무 매워서 좀만 덜 매우면 좋겠다 싶은 분들에게 딱인 맛이더라구요. 정신없이 먹어서 면발을 마신 것같았네요 ㅎㅎ
세팅에만 10분 넘게 보낸 것 같은데, 먹는데는 1분이 채 안 걸렸습니다. 진짜 미쳐버릴것같은 이 맛! 맛! 맛!
싸랑해요 석천이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다음엔 참치크래커입니다. 육군 형제님들은 모를 수가 없죠? ㅋㅋㅋㅋㅋㅋㅋㅋ 국가와 가족의 안전을 수호해준 형제님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구성은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참치 한 캔, 크래커 1 봉지.
아무래도 일반 편의점에서 산 것이다보니, PX에서 산 것보다 좀 많이 비쌌습니다.
싸다 = 사먹는다
비싸다 = 사먹는다
저는 식도락가입니다 ㅎㅎ
개봉하고, 둘의 황홀한 자태를 잠시 감상해줍니다.
샐러드용 참치라서, 처음 뚜껑을 열었을때도 그렇고 이렇게 한 스푼 떠냈을때 그 모양새가 일반 참치하고는 좀 달라요.
혀에서 휘감기는 느낌이 그냥 참치보다 훨씬 부드럽습니다.
일단 한 술,
또 한 술,
어흐흐 요거요거요거♥
마무리!
크래커의 바삭함과 샐러드 참치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져 진짜 한번에 뿅 갈만한 맛을 냅니다.
저는 의경출신이라서 이걸 예비군 동원훈련때 처음 접해봤는데, 그 맛에 반해서 수중에 돈 거덜내면서 왕창 사먹었어요. 그정도입니다.
정리를 위해 다 먹고난 홍라면 용기를, 세제를 약간 풀어서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이래야 쓰레기 버릴때 국물이 흐르지 않아 훨씬 위생적이겠죠? 그렇다고 해주세요
참치캔도 어느정도 헹궈내어 물을 털어내고 각각의 쓰레기봉지에 분리수거를 해 넣었습니다. 전 깔끔한 남자에요.
리뷰는 여기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