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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눈이 녹고 꽃이피는 아름다운 계절은 개뿔
퍼킹 진지공사기간이었음.. 그때 저는 일병이었지만 파견등으로 인하여 진지공사를 처음하는 것이었음..
근데 하필 진지공사기간에 오대기소대가 걸림 ㅠㅠ
오대기소대가 않좋은 점이 뭐냐면 진지공사도 가는데 더불어 갔다와서 쉬지도 못하고 씻지도 못하고 아무튼 않좋았음..
근데 사건이 발생한 날에는 웬일로 오대기는 진지공사에 안갔게 되었음.
대신 허구헌날 무너지는 탄약고초소 보수공사겸 기타작업으로 빠지게 되었음
근데 오대기로 소총휴대하고 장구류 차고 작업을 시키는 것임..
최소한 진지공사가면 장구류나 총기휴대는 안하지않슴? 근데 우리는 대대장눈치보여서 하게됨 ㅠㅠ
어쨌든 우리는 작업으로 부서진 담벼락?블록? 같은 커다란 돌덩이를 옮기는 작업을 하게되었음
그때 우리소대는 구타는 없었지만 수많은 가혹행위및 갈갈이(갈굼)가 존재했기에 일병주제에 열심히 해야했음 ㅠㅠ
그렇게 우리소대 절반 정도가 그 작업에 동참하고 있을때 유도리있는 소대장이 방탄은 벗고 총기는 사총시켜놓고
하라고 하셔서 기쁜마음으로 작업에 알동기와 돌을 던지면서 옮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퍽 하면서 하늘이 노래지면서 쓰러졌음 그때 가죽장갑끼고 일하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머리를 감싸쥐고 쓰러졌음
막 축축한 느낌이 들어서 가죽장갑을 보니까 핏물이 흥건함.. 알고보니 알동기가 돌을 나르다가 던졌는데 내머리에 맞은 거임
거의 10키로 이상나가는 큰돌이었던걸로 암..
처음엔 알동기는 모르고 있는듯 장난치는 건줄 알고 무시함
근데 내가 막 겁나 고통스러워하자 사태를 알아 챈거임..
그리고 그거 보고 부소대장이랑 소대장이랑 소대원들이랑 막 달려오는데 ㄷㄷㄷ
막 피가 줄줄나오는거 보면서 겁도 나고 소대원들이 허둥지둥 대는거 보면서 막 웃음이 나더라고
내가 미쳤었나봄 ㄷㄷ;;
그래서 내가 웃으면서 나 괜찬다고 걱정말라고함;; 근데 이미 소대장이랑 소대원들은 공황상태고 의무병부르러가고 난리남;
암튼 나이많은 의무병아저씨가 왔는데 걍 빈손으로 온거임; 들것도 없고 구급낭도 없고 걍 빈손으로 와서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
소대장폰으로 지대장한테 전화해서 상황보고 하고 그와중에 소대장은 의무병새끼가 암것도 없이 왔다고 개갈구고 의무병이 정신차렸는가
들것이 창고에 있다면서 꺼내러 갔다온다함.. 근데 난 그 상황속에서도 소대장이랑 의무병이랑 나누는 이야기가 잘 들렸음.. 그래소 속으로
저 x발의무병 하는게 도데체 뭐야 라는 생각을 함..
그래서 의무병이랑 내동기들이랑 들것 가져와서 나를 의무대로 긴급후송함..
근데 나는 바로 앰뷸타고 병원으로 후송갈 줄 알았는데 앰뷸이 하필 진지공사라 그쪽에 가있는거임... 그리고 의무대에는 의무병이
전부 진지공사따라가서 그 최고참 의무병하나밖에 없었음.. 지대장도 어디엔가 나가있어서 올 수 없었음.. 그래서 후송도 못가고
걍 의무대에 10~20분 누어있는데 연대 의무중대장이 오더니 상처를 살피더니
여기서 걍 수술해도 된다고 하면서 그 의무병한테 대야랑 실이랑 바늘, 그리고 링거액(?)인지 뭔지 링거액같이 생긴거 가져오라함
그걸로 걍 그자리에 누워서 링거액으로 상처부위 씻고 의무병아저씨가 쓰던 면도기로 환부주위 머리카락밀어서
고대로 주사기꽂아서 부분마취하고 바로 꼬매버림..
그렇게 순식간에 봉합끝나고 의무중대장은 가버림.. 난 방치됨..
그렇게 나는 일주일 입실하고 동기와 후임들이 가져다주는 밥먹으면서 잘살았다는 이야기~~~
첨언..
근데 입실중에 머리에 겁나큰 반창고 붙이고 다녀서 중대의 놀림거리가됨 ㅠㅠ
그리고 전용반창고가 재고가 없어서 거즈에 유리테이프 붙이고 다녔던것도 안자랑 ㅠㅠ
마지막으로 퇴실후에 점호할때 나 혼자 전투모 안쓰고 점호함... 아침점호에서 유일하게 전투모 안쓰고 점호...ㄷㄷ
그것땜에 땜빵이 만천하에 공개됨 ㅠㅠ 아직도 만지면 땜빵자국있음
이상 긴글 읽느라 고생하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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