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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헤드폰의 기본적인 구조에 따른 분류와
그 분류에 따른 장단점을 설명해드릴까 합니다.
헤드폰은 기본적으로 오픈형과 밀폐형으로 나눠집니다
바깥에 공기가 드나드는 구멍이 있으면 오픈형 , 막혀있으면 밀폐형입니다
제조사에 따라 외관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으니 자세히 검색해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오픈형은 공간감이 좋고 음이 막히거나 반사되는 곳이 비교적 적기때문에 음악감상에 최적화된 헤드폰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음성이 매우 좋지 않아 어지간한 모델들은 소리좀 높이면 세미 스피커로도 쓸 수 있는 수준입니다.
도서실에서 들으면 제아무리 소리를 낮춰도 바깥에 다들립니다
물론 헤드폰을 끼고있는 사람도 바깥 소리가 다들립니다.
집에서만 듣는 용도로만 사용하길 추천드립니다
밀폐형은 오픈형에 비해 공간감 , 소리의 왜곡 등 마이너스 되는 부분이 있으나 대신에 차음성이 압도적으로 우수합니다.
하지만 헤드폰이 차음성이 좋아봤자 그게 그겁니다
제아무리 차음성이 좋다고 해도 오픈형에 비해 좋다는거지 소리가 완벽하게 막히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도서실에서 쓰기에는 무리가 있고 길거리에서 노래를 들을때 바깥소리가 어느정도 들리기는 합니다.
결국 밀폐형은 간간히 이동하면서 사용하기에 편한 헤드폰일뿐 진정한 의미의 포터블 리시버가 되기는 힘듭니다.
개선 방안으로 노이즈 캔슬링이라는 소음차단 기능이 생기기는 하였으나 이는 소리의 품질을 어느정도 깎아먹는 성질도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 차음성이 좋아 스피커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위 오픈형 밀폐형 기준은 헤드폰마다 , 제조사마다 , 모토마다 완전히 다릅니다.
오픈형 뺨치게 소리가 새어나가는 밀폐형도 있으며
아웃도어가 도저히 불가능한 밀폐형도 있습니다.
그냥 구분 안하고 사는게 편합니다.
또한 위 분류 안에서 착용방식에 따라 이름이 갈라집니다.
어라운드 이어 타입과 온 이어 타입이 헤드폰 계열에서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입니다.
어라운드 이어는 귀를 둘러싸는 ( 짖누르지 않는 )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유닛이 크며 소리가 더 좋으나 귀가 덜 아파 착용감이 좋습니다.
온 이어 타입은 귀를 누르는 방식으로 유닛이 비교적 작아 소리는 불리하나 차음성이 비교적 유리합니다 , 장력이 강한 모델은 귀를 고문합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게이밍 헤드셋과 평범한 음악감상용으로 크게 용도가 갈립니다 , 여기서 조금 나아가서 DJ 헤드폰도 존재합니다
게이밍 헤드셋은 음분리도에 목숨을 건 모델로서 매우 입체적인 소리를 들려주나 음악감상용으로는 시망입니다.
심지어 리얼 5.1채널급 이상이 아니라면 평범한 음감용 헤드폰과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음악감상용 헤드폰은 흔히 쓰는 마이크가 안달린 헤드폰 등이 속합니다.
DJ 헤드폰은 비트가 비교적 강력한 모델들인데 보통 헤드폰 이름 끝에 DJ가 붙어있습니다 (ex. 크리에이티브 Aurvana DJ )
닥터드레는 여기에 속하지 않습니다.
저음만 빵빵 부스팅 되어있고 나머지 음역대는 개판이라 소리를 잘 구분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저음이라도 제대로 들려줘야 하는데 양감만 부풀린 뻥저음이라 DJ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예외로 믹서 라는 모델은 상당히 괜찮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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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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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테크니카의 SJ33입니다.
가격은 2만원가량하며 장점으로는 좋은 타격감 , 저음입니다.
가격치곤 밸런스가 썩어들어가는 모델이 아닌게 장점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헤드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집밖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파나소닉의 HTX7 입니다.
가격은 4만 3천원 가량이며 밸런스에서 살짝 고음형 소리를 들려줍니다.
좋은 디자인을 활용할 수 있게 아웃도어가 가능한 모델입니다.
즉 아웃도어가 가능합니다.
남자분들이 끼면 동족혐오가 일 것 같으니 여성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소니의 MA300 입니다.
가격은 4만 7천원 가량으로서
매우 밸런스 잡힌 소리가 장점입니다.
디자인이 꽤 괜찮은 편이나 아쉽게도 오픈형이라 아웃도어는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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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이상 ~ 10만원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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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어 다이나믹의 DT235 입니다
가격은 6만원 가량으로서 밸런스에서 살짝 V자 성향을 보여줍니다 (저음 , 고음 )
아웃도어가 가능하며
살짝 PC방 냄새 나는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젠하이져의 PX200 - II 입니다.
가격은 6만원 가량으로서 밸런스에서 살짝 중음이 나온 모델입니다 , 즉 심심합니다.
장점으로는
그렇습니다
가볍고 착용감이 좋고 아웃도어가 가능합니다 , 디자인도 무난합니다.
단점은
그렇습니다.
소리가 동 가격대 다른 모델에 비해 좀 구립니다.
소니의 MDR - XB500 입니다.
가격은 약 7만 5천원 가량이며 저음을 무기로 들고나온 XB 시리즈 (Extra Bass 시리즈 )에 몇 없는 밸런스형 헤드폰입니다.
저음이 조금 나와있는 밸런스 형으로서 한국인 취향인 발라드에 잘 맞는 헤드폰입니다.
아웃도어가 가능합니다 디자인을 견딜 수 있다면
슈어 SRH440 입니다.
가격은 10만원 가량으로 가성비 학살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음 , 고음이 사알짝 더 있을락말락 한 플랫형 모델입니다.
음분리도 , 해상도 등 모든면에서 우수한 모델이며
가격에 어울리지 않는 매우 훌륭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그 훌륭한 성능에 합당한 훌륭한 무게도 지니고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뭣같이 무겁습니다.
한시간 사용하면 목이 삐꺽댑니다.
사슴같이 튼튼한 목을 가지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요다현상 , 전화줄처럼 배배꼬인 퉁퉁한 선 등
아웃도어는 어지간한 근성없이는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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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이상 ~ 20만원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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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의 Aurvana Live (오르바나 라이브) 입니다.
가격은 약 13만원 가량으로서 저음형 밸런스 모델입니다.
사실상 일반 사용자용 헤드폰으로서 하이엔드를 지향하는게 아니라면 성능으로서든 가격으로서든 종결을 지을만한 모델입니다.
어라운드 이어형 헤드폰이나 하우징이 귀가 살짝 크신분들은 귀가 완전히 들어가지 않고 바깥에 걸쳐집니다.
아웃도어가 가능하지만 차음성이 좋은 편이 아니라 소리가 좀 새는 편입니다.
오디오 테크니카의 ES7 입니다.
가격은 약 15만원 가량으로서 밸런스형 모델입니다.
보다시피 디자인이 매우 세련되고 아름다우나
착용감은 썩 좋지 못하며 요다현상이 있습니다.
보스의 AE2 입니다.
가격은 약 17만원 가량으로서 보스답지 않는 , 정말 보스에서 만든 것 같지가 않는 고음이 살짝 비는 밸런스형입니다
성능은 오르바나 라이브와 비슷하거나 살짝 아래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차음성도 그저 그런수준입니다 , 아웃도어는 가능하나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비싼 똥과도 같은 , 소리는 그저 그렇고 개성마저 없는 이 모델에 그 누구와도 비교가 불가능한 엄청난 장점이 있었으니
그 이름하야
착 ! 용 ! 감 !
그렇습니다.
착용감이 매우 좋습니다.
좋은 수준이 아니라 모든 헤드폰 원탑입니다.
가죽은 부드러우며 약한 장력에 살포시 귀를 덮어주는 착용한듯 안한듯한 공기같은 착용감
실로 찬양할 수 밖에 없는 마법과도 같은 착용감
착용감 하나로 다 이기고 들어가는 그런 헤드폰입니다.
어떤 헤드폰이라도 이 헤드폰 앞에서 착용감을 논한다면 그것은 AE2에 대한 모욕입니다.
즉 착용감 빼면 볼것없는 놈입니다 ㅎㅎ
이어폰과 비교되며 능욕당하기도 합니다.
필자가 두달가량 사용해봐서 그런지 딱히 변호를 못하겠더군요.
베이어 다이나믹 DT 440 입니다.
가격은 약 16만원 가량으로서 오픈형다운 크고 아름다운 누음을 보여줍니다.
성능은 매우 훌륭한 편으로서 완만한 V자를 그리는 밸런스에 넓은 대역폭을 보여줍니다.
물론 아웃도어는 불가능합니다.
소니의 MDR - XB900 입니다
가격은 약 16만원 가량으로서 저음 괴물로 유명합니다.
저음, 오직 저음을 위해 태어난 헤드폰으로서 저음 하나만큼은 정말 멋드러지는 모델입니다.
닥터드레를 저음때문에 산다 !! 라고 하시는 분들은 이거 들으시면 됩니다.
슈어의 SRH 840입니다
가격은 20만원 가량으로서 SRH440과 전체적으로 비슷하나
좀더 화사하고 모든 면에서 반보 전진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이것도 SRH440에 비해서 한걸음 나아간 훌륭한 착용감을 보여줍니다.
제 앞에서 이거 쓰시고 아웃도어 하시면 음료수 한잔 대접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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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 이상 30만원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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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져의 HD25 - II Adidas 입니다.
가격은 약 28만원으로서 전형적인 V자 그래프를 보여줍니다
디자인도 좋고 굉장한 음분리도를 보여주지만
착용감이 그지 같습니다
장력이 매우강해 귀를 뽀개버리려 듭니다.
필자가 이거 한달정도 쓰고 중고매물로 판매했는데
차마 귀아파서 판다고는 못하고 " 너무 맘에드는데 상위기종으로 가려구요 ^^ " 라고 뻥카치고 팔았습니다.
소니의 MDR - 1r 입니다.
가격은 판매 시기 , 판매하는 곳마다 천차만별인 가격이 참 유동적으로 변하는 모델로서
25~28만원 사이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계단식 논같은 성능을 보여주는 헤드폰으로서 저음이 살짝 나오고 플랫은 중앙을 유지하며 고음은 살짝 내려갑니다.
아웃도어를 겨냥하고 나온 헤드폰인만큼 바깥에서 사용할 때 저음이 좀더 커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밸런스에서 고음역이 살짝 떨어지는
모델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디자인 , 착용감 , 차음성등 아웃도어에 매우 적합한 헤드폰으로서 소리는 밋밋하나 아웃도어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젠하이져의 HD 598 입니다
가격은 약 24만원으로서
준 레퍼런스급 성능을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밸런스형 모델로서 굉장히 균형잡힌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모델입니다.
아웃도어는 불가능합니다.
비교적 저항값이 낮아 왠만한 MP3에는 다 사용 가능하지만 옵티머스 G같은 유난히 출력이 낮은 모델은 글쎄요...
출력이 어느정도 보장되는 모델을 사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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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 이상 40만원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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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테크니카의 ESW9 입니다.
가격은 약 36만원으로서
좋은 원목 하우징 , 나쁘지 않은 착용감 , 가벼운 무게 등 아웃도어로서는 더 이상 바라기가 힘들정도로 좋은 모델입니다.
차음성은 그저 그런편이며 착용감은 나쁘지 않으나 장시간 사용시 귀가 좀 아픕니다
필자가 한때 이 헤드폰에 빠져서 돈도 없으면서 청음샵에서 한시간씩 들으면서 민폐끼쳤던 적이 있어서 잘 압니다.
밸런스형에 고음이 미묘한 모델입니다 , 그래프상으로는 좀 빠지는데 실제 들어보면 상당히 괜찮은 미묘한 고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호평을 주고 싶습니다.
젠하이져의 MOMENTUM입니다.
가격은 약 40만원 내외로 사실상 일반인 아웃도어 헤드폰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저음이 살짝 나오고 고음이 살짝 들어간 모델로서
어느 한부분 모자라지 않은 대단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굴곡이 좀 있는 성향이나 그 정도는 감안하고 들어줄만 합니다.
여느 유통사가 안그러겠냐만은 가격이 국내에 좀 거품이 있는 편입니다
베이어 다이나믹의 DT880 입니다.
가격은 35만원 가량으로서
3대 레퍼런스 헤드폰이라 불리는 3대의 최상위 헤드폰 ( K601 , HD600 , DT 880) 중 가장 접하기 쉬운 (저렴한) 모델로서
고음이 나온 밸런스형 모델입니다.
무려 가성비가 좋다 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아웃도어 가능하긴한데... 하실려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할 자신 있으신분 선릉역 오셔서 저한테 오세요 ㅋㅋ
청음값으로 웰치스 한잔 제가 직접 따서 드립니다.
AKG의 K701 입니다
가격은 약 37만원 가량으로서
고음역이 부각된 플랫형입니다.
클래식을 듣는데 최적화되어 있으며 아웃도어는 불가능합니다.
여담이지만 이 헤드폰이 갑작스레 유명해진 계기가 있는데
바로 케이온의 아키야마 미오가 사용하는 헤드폰입니다 역시 음악은 부자만 하는거야 저거 CDP 아니야? 저거 ?
클래식 음악에 최적화 되어있는 걸 모르고 단지 " 이 캐릭터가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불티나게 팔려서 "
한때 수요폭등으로 가격이 갑작스레 2배이상 올라갔던 역사가 있는 헤드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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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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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테크니카의 ES10 입니다
41만원 가량입니다.
아웃도어 헤드폰으로서는 정점과 다를 바 없는 모델입니다.
젠하이져의 HD600 입니다
가격은 약 45만원이며 저음이 반의 반걸음 나온 플랫한 성향입니다.
3대 레퍼런스의 총대장으로서 굉장히 훌륭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일반 사용자용 오픈형 헤드폰으로서는 정점에 가깝습니다
출력이 높은 기기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소리를 내지 못합니다 , 앰프를 추가로 장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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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대충 일반 사용자들이 구매할만한 범위에 있는 헤드폰을 몇가지 추천해봤습니다
더 고가로 올라가면 HD 800 , 에디션 8 , SRH 1840 같은 초고가형 기기들이 나옵니다.
딱히 끝을 맺을만한 말이 없네요.
제 꿈의 리시버는 XBA - 30 이였고 지금 사용중이고 앞으로도 사용할 것이며 50만원짜리를 쓸때보다 더한 만족감을 줍니다.
가격과 성능, 만족도는 다르다는 뜻이지요.
이 글만 읽고 지리짐작 하지 마시고 직접 청음샵에 가서 진득히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사람마다 취향은 다른 법이고 저는 청음샵에서 찔끔대는 것 외에는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 가난한 남고딩입니다.
꼭 꿈의 마이파이를 완성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