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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앞에 서서 똑똑 노크하니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냉큼
문을 열어주는 예쁜 아가씨
이 여인이 정녕 나의 누나란말인가?
가방을 벗겨주고
교복 윗도리 단추를
하나
하나
풀어주며
귀에 대고 속삭이네
누나 샤워하고 올테니
침대에 앉아 기다리고 있어
알았어요 누나
샤워기에서 뿜어져나오는 물방울소리
귀기울여들으며
1분 2분 3분 4분 5분
계속 기다리는데 누나는 나오질 않고
그러다 잠이 든 것 같다
야 일어나
아 씨 왜 깨워
여기 내 방이거든 베개에 침은 질질 흘리고 더러워죽겠네 나가 더러운 새끼야
누나 씨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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