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애초에 말에 대해서 '빼앗긴다'라고 말하는게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데</div> <div>제가 일베나 여성혐오가 막 눈에 보이기 시작했을 고등학교때부터 줄곧 저런 생각을 해 왔어요.</div> <div>말의 위력은 엄청나잖아요? 글을 사용하는 것은 인간에게 고유한 능력이기도 하고 말은 인간과 절대 뗄 수 없기도 하고</div> <div>언어가 사고를 지배하는가에 대해서도 정말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논쟁을 해 왔을 정도로 </div> <div>아무튼 이렇게 구구절절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철학게시판분들은 말이 가지고있는 위력에 대해 저보다 더 훨씬 잘 알고 계실것 같은데</div> <div>그러니까 제 고민은 이거예요</div> <div>일베에서 쓰는 말은 '일베용어'라고 불리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입에 담기 꺼려지고 있잖아요. </div> <div>또한 일베 회원들은 이 이른바 일베용어를 은근슬쩍 사용하면서 사람들이 </div> <div>'어 저새끼 일베인가..?아닌가..?아 아닐수도 있지만 뭔가 찝찝한데..?'이런 고민을 하도록 만드는 것을 즐기죠</div> <div>또 일베에서는 전라도 지역이나 고 노무현 전대통령을 비아냥거리려는 의도에서 홍어,~노 사투리를 사용하는데</div> <div>그래서 괜히 인터넷에서 글로 쓰여진 전라도 사투리(~노 하는 말투)나 홍어라는 단어를 보면 일베가 떠오르곤 하게 됐죠</div> <div>그리고 </div> <div>김치녀, 페미종자, 아몰랑(이거는 이렇다 저렇다 의견이 분분한것 같은데 오유에서는 딱히 여성비하의 뜻으로 쓰이는것 같지는 않지만 저는 맨 처음 접했을 때 상식이 얕은 여자를 조롱하는 말로 접해서..)같이 </div> <div>여성을, 꼭 여성만이 아니라 그냥 사람을 비하하거나 비꼬고 비난하는 의미의 말들도 일베용어와 마찬가지로....</div> <div>페미니즘이라는 단어는 이미 너무 안타까울 정도로 왜곡된것같고, </div> <div>저 김치라는 단어는 진짜 후...하도 김치녀 김치남 이렇게 쓰여서 이제 김치 들으면 괜히 욕같고 움찔 해요 </div> <div>그래서 사람들은 일베용어라는 일종의 낙인이 찍혀버린 말들을 지양하고 입에 안담고 </div> <div>누가 그 단어를 쓴다면 '야 그거 일베용어야 쓰지마 안좋은 말이야' 이러잖아요</div> <div>이렇게 반응하는게 오히려 일베(또는 여성혐오자,차별주의자 등등 말에 낙인이 찍히도록 조장한 세력)에게 득이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div> <div>글의 제목과 같이 일베에게 말을 빼앗긴 거죠. 그러므로써 그들의 존재나 그들이 가지는 영향력을 본의아니게 인정해주고있는 꼴이 되는것 같고</div> <div>흑 글이 두서없네요 8ㅅ8</div> <div>그래서 어쩌자고?→안좋은 단어로 낙인찍힌 말들 많이 써서 정화시켜요!!→이런 의도는 없어요 저도 일베용어 입에 담기 싫어요..8ㅅ8</div> <div>그냥 고민을 나누고싶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