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자가운전 하고 다닐때 참 많은 김여사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진짜 아버님이 앰뷸런스 안에서 사경을 헤메고 있었을때 운 나쁘게 만난 김여사..
여성 운전자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로 쓰는 글이 아니라 진짜 이 글을 보고 본인 운전 습관에 대해
조금이라도 돌아보고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례 1
저와 다른 직원 하나가 저녁 7시경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받고 서 있었습니다.
신호 대기 중이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중 갑자기 뒤에서 꿍! 하며 적잖은 충격이 왔습니다.
봤더니 어떤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핸들을 잡고 부들 부들 떨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차 상태를 보니 범퍼가 그냥 쏙 들어간 정도
뒷차로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철컥" 하며 문 잠그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자리서 그냥 문을 잠궈 버렸습니다. 옆 창이 선텐이 무지 짙어 안이 안 보여 앞으로 돌아가 보니 어디론가 막 전화를 하고 있고
퇴근 시간이라 차들이 많이 밀리는 시간이라 동료 직원은 뒤로 가서 수신호를 하고 있었습니다.
진짜 거짓말 안하고 한 10분 가까이 그 상태로 있었습니다.
웃지 못할 대치상황에서 갑자기 창문이 아주 조금 열리더니 핸드폰이 쑥 나왔습니다.
전화를 받아보니 남편이더군요. 대뜸 이 양아치들아 왜 사람을 협박하냐는 식으로 막 쏘아부쳤습니다.
그때 우리가 입고 있던 옷은 그냥 일반 회사원 옷에 넥타이 메고 회사 점퍼 걸쳐 입은 누가봐도 직장인인데....
진정하시고 이야기 들으시라고... 우리는 신호대기 받고 서 있었는데 아주머니가 우리차를 받은거고
여기 대로변이라 본 사람도 아주 많고 지금 아주머니 때문에 차가 무지하게 막히고 있다. 아주머니한테 이야기 해서
차를 갓길로 빼라고 이야기 해달라. 라고 설명 했더니 남편이 사과를 하고 다시 아내를 바꿔달라더군요.
일이 좀풀리려나 했더니 전화 받자 마자 창문을 올리고... 뭔가 남편과 실갱이를 하는 듯 했습니다.
저는 동료 직원한테 야 바쁜데 그냥 가자.... 뭐 범퍼 이정도야 그냥 뚫어뻥으로 뽑으면 나오겠다. 라고
그냥 차를 몰고 갔습니다.
"사고나면 남편 보다 먼저 보험사에 전화하세요. 그리고 사고나면 나와서 상대방 괜찮으시냐고 하는게 예의 입니다."
사례 2
제 동생이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에쿠스 차량 바퀴에 발이 깔렸습니다.
동생 이야기로는 횡단 보도를 건너는데 갑자기 에쿠스가 휙 지나가 뒷바퀴에 발을 밟혔답니다.
너무 아파서 일어서지도 못하는데 김여사님께서 내리셔서 왜 갑자기 처 튀어나오냐고 역정을 내셨답니다.
사고 경험이 없는 여동생은 연신 죄송합니다 라고 빌었습니다. 그러자 김여사는 앞으로 조심하라고 차를 몰고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발이 너무 아파서 그런데 병원까지만 태워다 주면 안되냐 그랬고
되게 귀찮다는 듯이 겨우 병원까지는 왔답니다.
그리고 동생한테 병원비로 5만원 주고 앞으로 차 주의 단단히 하라고 역정을 내고 갔답니다.
퇴근 후 소식을 듣고 바로 병원으로 갔더니 엄지발가락 뼈가 골절이 되었더군요 발은 퉁퉁 부어있고
진짜 분노가 치밀어서 혹시 그년 전화번호 받아놓은거 있냐? 물어봤더니 핸드폰 번호 다행히 받아 놨다더군요
안 가르쳐 줄려고 한거 억지로 겨우 받았답니다. 무슨 자해공갈단 취급을 받으면서...
전화를 했더니....안 받더군요.. 정말 여러차례 전화를 했습니다. 겨우 통화가 되어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
횡단보도에서 사람 쳐 놓고 지금 뭐하는 짓이냐! 화를 냈더니 오히려 더 당당히 화를 냅니다.
니 동생이 좌 우도 안 살피고 튀어나왔으니 니 동생 잘못이다. 학교에서 횡단보도 건널때 어떻게 건너라고 안 배웠냐?
라는 못배워먹은 소리를 하더군요.. 말이 안 통했습니다. 그냥 보험사에 사고 접수 하라고 했습니다. 안 하면 지금 당장 경찰서로
가서 뺑소니로 신고하겠다고 하고 끊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일은 여기서 부터입니다.
보험사 직원이 오긴 왔는데..... 뭔가 이야기가 이상합니다. 보험 차가 마티즈랍니다.
분명히 에쿠스에 치었는데... 보험 차는 마티즈라....
그래서 우리가 치인 차는 에쿠스고 사고낸 사람은 50대 아줌마다 라고 보험사 직원에게 이야기 했더니 보험사 직원도 황당해하며
사고 접수한 사람은 20대 초반 여자며 차량은 마티즈라고 했습니다.
이게 도대체 뭐하는 시추에이션인지..
아줌마한테 전화를 걸어 지금 장난하시냐고 했더니 자기 딸이 받은걸 왜 나한테 지랄이냐
너네 동생은 마티즈하고 에쿠스 구별도 못하는 병신이냐 식으로 쌍욕을 시전하더군요.
이런 정신이 나가도 12번을 더 나간 것 같은 여자가 있나?
보험사 직원도 이야기를 듣더니 마티즈 쪽에서 사고처리를 하면 문제가 커진다고 그냥 경찰에 신고 하라고 했습니다.
아는 형님이 보험사에서 일해서 조언을 구했더니 본인이 통화를 해보겠다고 하고 통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왠 젊은 여자한테 전화가 오더니 만나잡니다.
저랑 그 형이랑 같이 커피숖에 갔는데.... ㅋ 한 여자가 왠 껄렁 껄렁한 남자놈이랑 같이 들어오더군요.
그 아줌마 딸이라더군요
딱 봐도 20대 초반 같은데 여튼 내용은 그냥 내차에 치인걸로 하면 안 되냐? 그쪽은 어차피 보험처리 하는거 똑같지 않느냐
어차피 그쪽도 보험료 받으려고 이러는거 아니냐? 되게 말을 싹바가지 없게 하더군요
그리고 껄렁이는 옆에서 껌 짝짝 씹으며 담배질을 하고 있더군요.
저랑 그 형이랑 둘다 키가 182에 한덩치 합니다. 제가 열이 받어 담배 안 꺼 이 개XX 야 하니 그형이 말리더군요
그리고 조곤 조곤 이야기로 제대로 보험 사기로 집어넣겠다고 얼르니 금새 깨갱 하더군요.
나중 알고봤더니 김여사님.... 무면허더군요.
그래서 보험 처리가 안 되니 자기 딸 차량으로 보험 처리 하려고 했던거고...
이후 아주 제대로 인실ㅈ 을 시켰습니다.
"신호 없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사고 나면 차량 잘못입니다. 그리고 면허 없으면 운전하지 마세요"
사례 3
아버님이 갑자기 쓰러지셔서 급히 119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앰뷸런스 특성상 좀 많이 빠르게 달립니다.
그런데 앞에 왠 차량이 계속 차선을 물고 서행으로 가는 거였습니다.
다급해진 앰뷸런스가 앞질러 가려고 이리 저리 방향을 트는데 시종 일관 차선 중앙 물고 천천히 가고 있었습니다.
119 아저씨가 경적을 빵빵 울리니 갑자기 창문이 열리고 손이 튀어나오더니 뻐큐를 날리더군요.
덕분에 교차로에 신호가 물려버렸습니다.
저는 순간 빡돌아 내려서 쌍욕을 시전했습니다.
119 아저씨도 내려서 긴급 환자라고 좀 양보해 달라 했더니
김여사님 왈 "왜 뒤에서 기분나쁘게 빵빵거리냐고 그럽니다.."
119 아저씨는 저보고 얼른 차에 다시 타라고 하더니 후진을 하고 중앙선을 넘어 신호 무시하고 그냥 교차로를 건넜습니다.
아버님은 그때 돌아가셨습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신게 그 여자 탓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몇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봐도 분노가 치밉니다.
"응급차량이 사이렌 켜고 뒤에서 오고 있으면 제발 양보좀 하십시오 제발!"
이상 한국에 살면서 크게 데였던 김여사 사건들입니다.
제발 차를 끌고 도로에 나오기전에 기본 에티켓과 교통 법규를 제발 제발 잘 숙지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곤 하십시오. 그냥 액셀 밟고 브레이크 밟으면 가고 서고 하는 차가 아닙니다.
여차하면 당신떄문에 애꿎은 사람이 죽고 한 가정이 파괴될 수도 있다는 생각 꼭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