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5개월(4살) 딸 아이를 키우는 29살 엄마 입니다.
제가 나이를 언급한 이유는
무슨 일만 생기면 사람들이 어린엄마 젊은엄마 소리를 달고 살아서^^;;
보통 싸움이 나면 상대방이 어린X이 젊은X이 라고 하죠
혹시 이번일이 나이 때문인지
아니면 저에게 문제가 있는건지
아니면 다른 어떤 이유에서 인지
여러분들의 의견과 조언을 듣고 싶어서 적었습니다
편하게 적겠습니다 양해 부탁 드릴게요~~^^
딸 아이의 감기가 한달 반 동안 낫질 않아
요양차 친정인 시골로 내려가 있기로 했다
거기서도 약을 꾸준히 먹여야 하니
약 처방을 받으러 소아과로 갔다
(제 여동생도 함께 동행 했습니다)
진료가 끝나고 소아과 옆에 있는 약국으로 갔다
약국 한켠에 있는 놀이방에 여동생과 아이를 두고
나는 약을 받으러 갔다
손님이 많아서 인지 꽤나 기다려야 했다
5분 정도 지났을까
약국문이 열리면서 큰소리와 함께 세 남매로 보이는 아이들이 뛰어들어 왔다
그 아이들은 바로 놀이방으로 뛰어들어 갔고
나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약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약을 받고 아이와 동생을 데리러 놀이방으로 갔다
아이는 소꿉놀이를 하고 있었다
아까 뛰어 들어왔던 세남매중에 둘째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소꿉놀이 중앙에 있는 가스렌지 에서 놀고 있었다
우리 아이는 그 옆에 있는 찬장에서 물건을 꺼내며 놀고 있었다
딸 아이가 점점 남자 아이 옆으로 다가갔다
그때 남자 아이가(6살로 추정) 딸아이를 밀어 내며 오지 말라고 했다
우리 아이는 밀려나며 나를 바라봤다
이리로 오라고 집에 가자고 했지만 딸 아이는 고개를 저으며 더 놀꺼라는 반응을 보였다(아직 말을 못해요ㅎㅎㅎ 단어만 몇개 해요~~)
그럼 소꿉놀이는 오빠가 하고 있으니
옆에 있는 미끄럼틀을 타라고 했다
그때 세남매중 큰 아이(7~8살쯤)가 남자 아이를 불렀다
남자아이가 큰아이 쪽으로 갔고
그때를 틈타 우리 아이는 가스렌지쪽으로 갔다
자기 머리삔을 빼서 냄비에 넣고 하고 있던 목도리 까지 벗어가며 신이나게 요리를 하는 시늉을 한다
한참을 그렇게 놀고 있는데
아까 그 남자아이가 달려와
자기꺼라며 아이를 옆으로 밀어내고 자리를 차지하고 아이손에 들려 있던 냄비를 낚아채갔다
냄비 안에 들어있던 딸 아이의 삔을 던지고
벗어둔 목도리를 밟고 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아이의 목도리와 삔을 챙겨 나왔다
여동생은 놀이방 입구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기분나쁨을 표현했고
부모는 어디있지? 를 나에게 두어번 물어봤다
딸아이에게 이제 그만 가자고 했다
솔직히 기분이 나빴다ㅎㅎ 그렇지만 아이들이니까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다
딸아이는 약간 칭얼 대면서 집에 가기 싫다는 표현을 했다
그때 거기서 바로 데리고 나왔다면
그런일은 없었을텐데...
딸 아이는 처음에 있던 자리로 돌아가
다시 찬장에 있는 장난감을 뺐다 넣었다 하며 놀고 있었다
그때 그 남자아이가 찬장 쪽으로 오더니
찬장문을 그대로 닫아 버렸다
당연히 딸 아이의 손은 끼었고
그 남자아이는 그 상태로 딸 아이에게
이거 니꺼 아니니까 만지지 말라고 했다
솔직히 화가났다
동생도 화가 났는지 또 남자아이의 부모를 찾았다
남자 아이에게 한마디를'했다
너도 동생이 있는데 동생에게 그러면 안되지~
라고... 그때 내 목소리 톤이 높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남자아이는 가만히 나를 쳐다 보았고
나도 가만히 쳐다 보고 있었다
그때 큰 아이가 와서
왜?뭔데??
라고 했다
남자아이는 아무말도 없이 계속 자리에 서서
나를 가만히 쳐다 보았다
그때였다
뒤에서 무슨 일 이냐고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나를 불렀다
뒤를 돌아보니 아이 엄마처럼 보이는 사람이 서 있엏ㅈ고
나는 저기 남자아이가 딸아이를 밀었다고 했다
그러니 그 엄마가 자초지정 이나 설명 하라고 한다
명령조라 기분이 나빠서
지금 시비 거시는 거냐고 물었다
그러니 지금 이게 시비거는 걸로 보이냐고 빨리 얘기나 하랜다
나는 자초지정을 말했다
얘기를 듣더니
남자 아이에게 물어본다
너 쟤 밀었어? 하고
남자아이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아니! 라고 했다
그러자 그 엄마가 말한다
안 밀었다잖아요
이 아이는 유치원에서 예의범절 바르기로 소문이 난 애예요 그런 애가 그랬을리가 있어요?
무슨 개풀 뜯어먹는 소리인가 했다
그럼 제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거냐고 물으니
됐다고 가란다
보는 눈이 많고 딸아이와 여동생도 있어서
그냥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다
그래도 우리 딸아이를 밀고 애 손까지 끼이게 한건 사실이니 무슨 말이라도 하라고 했다
그러니
이애는 우리 애가 아니란다
그럼 왜 오셔셔 이러냐고 했더니
아는 애를 자기가 대신 데려온 거라고 한다
사과 안하시냐고 했더니
자기가 왜 하냐고 애가 안때렸다잖아요 그리고 우리 애 아니예요 만 무한 반복이다
보는 눈도 많고 단골 약국이라서
큰 소리 치기 싫었다
그 여자 귀에 대고 얘기했다
하는 꼴을 보니 사과는 죽어도 안할것같으니 다음부턴 처신 좀 제대로 하라고 했더니
뭐 이런게 다 있냐고 난리다
딸 아이는 큰 소리에 울고 여동생은 화가 나서 씩씩 거리고 있다
서둘러 나왔다
그 여자와 세 아이들도 나왔다
차에 타고 가려는 그 여자를 보며
다음부터 이런일이 있으면 꼭 사과하세요
라고 했다
그여자는 문을 반쯤 열고 소리쳤다
뭐래? 씨~~~발 미친년이~~~~!!
그 순간 눈이 돌아갔다
여동생에게 아이를 맡기고 차를 잡으러 달려 갔다
문을 잡고 열려고 하니
닫고 그대로 가버렸다
뒤에서 누가 빵빵 거려서 보니
데리러 왔던 신랑이 차 안에서 무슨 일이냐는 듯이 쳐다본다
차에 냅다 올라타 저 차 좀 따라 가자고 했다
신랑은 왜 그러냐고 했고 나는 그냥 따라가서 꼭 사과 받을게 있다며 무작정 따라 가자고 했다
신랑은 한숨을 쉬며 따라갔다
약국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차가 멈췄다
나는 신랑에게 여동생과 딸아이와 차에 있으라고 하고 내렸다
그 쪽에서도 부리나케 뛰어 온다
욕한것도 사과하고 애 민것도 사과 하라고 했더니
정신 나간년이네 무슨 년이네 욕이 찰지게 날아온다
알았으니 사과나 하라고 했다
자기 동생 얘기들어보니 사과 할일 없다고 한다
가만 보니 아까 그 여자와 닮은 여자다
그 여자는 누구냐니
친동생 이란다
그 아이들은 누구 냐니 자기 아이들 이란다
큰 애는 여동생의 아이었고
둘째 셋째로 보이는 아이들이 자기 아이들 이란다
그럼 당신이 사과 하라고 하니
자기 애가 뭘 잘못 했길래 사과 하냐고 예의범절 바르기로 동네와 유치원에 소문난 아이라고 한다
니동생 한테 아까 들은 말 이라고
어른들한테만 예의 차리고 동생을은 줘 패고 다녀도 되냐고' 하니 내 팔목을 잡고 휘두른다
이거 놓으라고 더럽다고 만지지 말라고 하니
멱살을 잡으려 한다
안잡히려 손으로 막으니 두 손을 잡고 뒤로 자빠뜨릴려고 안간힘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가 힘이 더 쎘다
안 밀리려고 버티다가 힘을 쓰니 그 여자가 딸려오는 모양새가 됐다
그 약국에서의 여자가 달려나와 나에게 달려든다
순식간에 두명에게 잡혀서 이리휘청 저리휘청 대고 있는데 남편과 여동생이 소리 치며 뛰어온다
여동생은 말리려다 내동댕이 쳐졌고
그 모습을 본 남편이 더더욱 화가 나
자매중 여동생의 멱살을 잡고 나에게서 떼어 냈다
언니는 끈덕지게 나에게 달라붙어 있었고
여동생이 경찰을 부른다는 소리에 떨어졌다
근데 그 자매중 동생이 내가 먼저 자기 언니에게 달려들엇ㅊ다고 생각 했는지
미친 여자가 따라와서 때렸다고 경찰에게 신고했다
주위에 씨씨티비도 있고 블랙박스에도' 찍혔으니 남편은 가만히 경찰을 기다리자고 했다
의미없는 말싸움은 계속 됐고
그 와중에 어린년이 정신이 나갔다는 말을 열번은 더 들은것같다
나이 많이 쳐드셔셔 좋겠는데
똥구녕으로 쳐드신것같아서 어쩌냐고 했더니
입에 걸레를 물었다고 난리다
먼저 욕을 한 사람이 누군데 그러냐고 하니까
욕은 우리쪽에서 먼저 했단다
얘기를 들어보니 약국에서 나오면서
내 여동생이 그 여자 보고 진짜 싸가지 없네 라고' 했다고 한다
진짜 그랬냐고 물어보니
내 여동생은 울면서 그건 자기가 잘못한거라고 한다
그 자매가 그걸 보더니
어린 계집년이 어디서 어른한테 욕을' 하냐고
그래도 동생은 그나마 제정신 이네 라고 한다
계속 거기에 있다간 정신이 나갈것같아서 그냥 가자고 또라이들 상대하기 싫다고 하니
남편과 여동생과 딸 아이를 가르키며
이런 말을 한다
정신나간 부인 때문에 당신들만 고생 한다고
자기애가 우리애를 밀었는지 '때렸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런식으로 애 키울거면 어디 데리고 다닐 ㄴ생각 말라고 한다
애기들 싸움은 흔히 있는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자제력도 부족하고 매사에 기분 내키는 행동하는 것이 당연 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부모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내 아이가 잘못 하면 혼내고
다른 아이가 때리고 밀고 피내도 그 아이의 부모가 미안해 하는 기색만 보이면 기분이 나쁘다가도 오히려 미안해 지고 그랬다
졸지에 애 잘못 키우는 유별 떠는 엄마가 되어 있었다
못 믿겠으면 약국 씨씨티비 보러 가자고 하니
너나 많이 보란다
지칠대로 지쳤고 어찌됐든 동네사람 이기도 하고 의미 없는 개싸움이 된것같아 그냥 집에 갔다
차에 타는 순간 까지 두 자매의 앙상블은 계속 됐다
빠져 나가는 길에 경찰차가 지나 갔다
내려서 여동생의 손바닥과 무릎의 피와 내 손목의 멍 자국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남편과 동생이 그냥 가자고 했다
여기까지가 끝 입니다
무작정 따라간 것 치고는
딱히 사이다 스러운 결말도 없었습니다
신랑은 싸움을 피하는 주위고 앞 뒤 사정도 모르니 몸싸움을 말릴때 빼고는 가만히 있었습니다
여동생도 마찬가지구요...
따라간거는 백번천번 제가 잘못한게 맞습니다
그 당시에는 진짜 따라가지 않고는 못 참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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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01/04 07:05:49 121.164.***.84 건강박쑤
533313[2] 2016/01/04 09:43:02 112.148.***.5 .괜찮아요?
49021[3] 2016/01/04 10:15:18 182.230.***.93 쵸콜렛케익
288276[4] 2016/01/04 10:36:00 112.218.***.126 ▶◀너부리
643572[5] 2016/01/04 12:12:54 124.54.***.79 히포쿠마
642950[6] 2016/01/04 13:08:38 123.140.***.130 오늘만휴먼
120965[7] 2016/01/04 16:27:09 211.36.***.60 세월호기억해
247620[8] 2016/01/04 23:54:12 180.69.***.50 호두찡
318294[9] 2016/01/05 23:52:28 121.170.***.78 오그랑이
125052[10] 2016/01/06 03:31:21 116.37.***.48 다신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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