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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살고 있습니다.
지난 징용공 판결 이후, 저는 제 주변의 모든 인간관계를 망가뜨리면서까지 철저하게 한국의 입장을 설파해왔습니다.
너무나도 힘들고 숨막히는 지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판결, 저는 모든 걸 잃었습니다.
제 조국의 재판관이 제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주었습니다.
오늘 저는 제가 제 집처럼 생각하는 술집에서 제 가족처럼 생각하는 모두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조롱을 당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열변을 토하던 모든 것들이 개소리였다는 것을 너희 나라 재판관이 모두 증명해주었다고,
역시 조센징들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고 일본인 돈을 뜯어먹으려고 하는 종족이라는 걸 저를 통해서 알았다고 조롱을 당했습니다.
저는 인정했습니다.
맞습니다. 조센징인 저는 숨쉬듯이 거짓말을 하는 사람입니다.
내 조국의 재판관이 대법원의 판결까지 거부하고 내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친히 증명해주었는데 내가 더 이상 무슨 소리를 할 수 있겠나요.
조금만 더 노력하면 일본 기업들 돈을 뜯어 먹을 수 있었는데 아쉽게 되었다고 농을 쳤습니다.
모두가 웃었고, 순식간에 저는 다시 그들의 동료가 되었습니다.
오늘처럼 내 나라 내 조국이 부끄러운 날이 없었습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조국의 입장을 대변해서 이들과 싸울 힘이 없습니다.
그렇게 저는 친일파가 되어 가겠죠.
그리고 사실 지금 심정으로는 그렇게 되어도 나쁠 것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엿같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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