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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orona19_1174
    작성자 : 제린
    추천 : 11
    조회수 : 2055
    IP : 172.68.***.205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20/03/19 05:49:36
    http://todayhumor.com/?corona19_1174 모바일
    미국 실리콘 밸리 상황도 전합니다.
    학교는  우선 4월 초까지 닫았는데 어제 주지사가 여름방학 전에 개학하기 힘들다라고 했고요. 그말듣고 7살 난 아들이 춤추고 좋아하다가 제가 불평하는거 듣더니 엄근진한 표정으로 "그럼, 엄마는 사람들 죽는거보다 학교가는게 더 중요하다는거야?" 라고.. 아이고... 

    지금 저희 동네에서는 Shelter in place 내려져서 필요한 일 아니면 바깥에 못나가는 상황이에요. 마스크 낀 사람은 (제가 안나가서 잘 모르나) 마지막으로 마트 갔었을때는 동양 사람들만 몇몇 낀거 봤어요. 저희 지역에서만 5명 사망자 나옴.. 그런데 마스크를 쓰고 싶어도 없어서 못끼는 상황이에요.  마스크는 중국에서 코로나 돌때부터 이미 동네 가게에서는 찾아볼수가 없었고 몇주전까지만 해도 아마존에서 살수 있었지만 비싸고 배송이 몇주씩 걸리는 상황이었어요. 지금은 아예 체크를 안해봐서 모르겠어요. 손 세정제 알콜 이런거 찾아볼수가 없어요... 저는 아예 집밖에 안나가기도 하거니와 알레르기때문에 잘때 끼고 자려서 사놓은 의료용 마스크를 며칠전에 찾아서 20개는 있어요. (야호!) 

    남편이 감기가 심해서 저번주에 병원 한번 다녀왔다가 차도가 없어서 다시 약속을 잡고 오늘이 병원가는 날인데 어제 취소전화 왔고 오늘은 아들 소아과 제 이빈이후과 약속 잡은거 다 5월 이후로 다시 잡으라고 나왔어요. 병원인력 부족해서 급한 환자 아니면 안받는답니다. 

    어제 남편이 너무 열받아서 내가 코로나 환자면 어떻게 할거냐고 했는데 중국, 한국, 이태리갔다오거나 열이 나거나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게 아니면 약속을 잡을수 없답니다. 남편 직업이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거라 내가 만난 누군가가 확진자였어도 나는 모를수 밖에 없지 않느냐 이야기해도 소용없어요. 인력이 너무 부족해서 지금 최대한 응급환자들만 받으려고 하는거라고 이해해 달랍니다. 

    시누이 남편이  ICU 의사인데 이미 몇주전부터 환자들이 들이닥쳐서 눈코뜰새없이 바쁜 상황이 몇주째 계속이랍니다. 엘에이 사는 간호사 친구는 월요일에 갔더니 직원들이 의료용 마스크 다 빼돌려서 마스크도 없었고, N95같은 마스크는 매니저한테 말해야 준다고 하네요. 금요일날 다시 일하러 가는데 다른 동료 통해서 지금 코로나 검사 결과 기다리는 환자 두명 들어왔는데 그중 한명이 nursing home에서 일한다고... ㄷ ㄷ ㄷ 공립 병원에서 일하는데 코로나 준비는 어떻냐고 했더니 우선 코로나 환자 받을수 있는 준비되어있는 병실이 20개밖에 없대요. 

    시누이들이랑 문자하는데 또다른 시누이가 휴지 다 떨어져가는데 2주동안 사러다녀도 살수가 없다고 한탄. ㅎㅎㅎㅎ 그래도 냅킨이라도 살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하면서 지금 두루마리 하나 남았다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도 자기거 나눠주겠다는 가족이 하나도 없음 ㅎㅎㅎ 남편한테 우리거라도 나눠줘야 하지 않겠냐 했는데 아무 대답없음.. 우리도 간당간당한데 언제 살수 있게 될지 모르겠어요..  ㅎㅎㅎㅎㅎ 친정에서 자꾸 화장지 보내준다고 ㅎㅎㅎㅎㅎㅎㅎ 배달같은거는 잘 되냐고 ㅎㅎㅎㅎㅎ 아 진짜 웃프다..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이 위기 우리 모두 잘 극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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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3/19 07:11:10  122.32.***.5  슈가럽  767674
    [2] 2020/03/19 07:16:50  58.234.***.130  A4용지  686337
    [3] 2020/03/19 07:23:39  1.222.***.42  후림  40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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