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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붕어 중에 오란다 단정이라는 물고기예요
단정학과 같이 흰 몸통에 빨간 머리를 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해요. 눈처럼 흰 몸통에 빨간 머리의 혹이 나름 예뻐요.
중국이 고향이고 실제 판매는 일본에서 더 많이 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저 머리의 붉은 혹이 일장기와 닮았다는 황당한 이유라네요. 뭐 아무튼 한국에서
는 소비가 많지는 않은 종입니다.
▲ 똥을 달고 다니는 먹보
몸이 짧아 뒤뚱뒤뚱 돌고래처럼 수영을 해요. 빙그르르 돌기도 하고 씰룩씰룩 하기도 하고..뭐든 잘 먹지만 나름 좋은 사료도 많이 팔아요.
수반이란 대접에서 높이가 낮은 물로 키워 몸을 동글고 아담하게 인위적으로 만든 개량종이라 일반 금붕어보다는 조금 약한 편입니다.
수온은 10~26도까지 굉장히 폭넓은 온도를 소화할 수 있어 베란다에서 아이들과 같이 키우기 좋은것 같습니다.
▲ 와구 와구 돌만 빼고 다 먹을 수 있어요.
최근까지는 디스커스를 많이 키웠어요. 먹이 달라고 강아지처럼 쫒아 다니는 물고기긴 하지만 개체가 너무 예민하고 약해서 수질이 조금 안 좋았던 날
모두 용궁에 보냈어요. ㅠㅠ 그 이후 한동안 방황하다가 오란다 단정을 만났습니다. 개나 고양이 만큼은 아니겠지만 굉장히 위로가 됐습니다.
금붕어가 위로가 된다니 뜻밖이실 수 있으나 의외로 머리가 좋아서 주인을 잘 알아 봅니다. 기억력이 12일이나 간다고 하니 닭보다는 조금 나은것 같아요.
^^ 아무튼 밥 달라고 재주를 피우면 피식 자존심 상하는 웃음이 나옵니다.
▲ 메인어항 두자 입니다.
한동안 수초 어항만 하다가 관상어를 하니 손이 훨씬 덜 가긴 하네요. 가운데 식물은 에키노도루스라는 종입니다. 유목을 뒤로 배치하고 에키노도루스를
포인트로해서 화산석과 돌에 모스(moss)를 실로 감아 놓았어요. 아마 이 모스가 조금더 자라면 바닥이 더 초록으로 물들겠죠. ^^
으...찍고 보니 우측에 입출수구 청소를 안해서 너무 더럽네요. 호응이 좋으면 다음엔 꼭 닦고 찍겠습니다.
▲ 모스 활착 유목과 에키노도루스와 숏핏 안시 숫컷
물생활을 안하시는 분에게는 다 생소한 단어겠지만 조금만 하신 분이라면 아실거라 생각 되요. ^^ 이끼를 작은 유목에 칭칭 감아 놓았어요. 저렇게 하면
이끼가 자연스럽게 나무에 자란것처럼 예쁘게 부풀어 오릅니다. 에키노도루스라는 식물은 잎이 넓은 대형종 이예요. 이렇게 작은 어항에는 잘 안 쓰지만
다섯자 정도(1m50cm) 정도 되는 어항에는 포인트로 많이들 씁니다. 주제넘게 두자에 썼으니 더 크면 정말 곤란해질지 몰라요. ㅠㅠ
마지막 노란 생물은 안시 입니다. 주로 어항벽의 이끼를 많이 먹죠. 벽면에 녹색 점이끼나 돌에 생긴 이끼를 잘 청소해 줘요. 어항의 청소 물고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는 있지만 생긴건 무시무시....-,.-
정성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 애완동물이 있겠냐마는 물고기 또한 동그란 어항에 물만 넣고 키우는 생물이 아닙니다. 애정과 관심 먹이 수질의 밸런스
기타등등 많은 부분 신경 써줘야 하는 친구같은 존재 입니다. 수명은 대게 길지 않지만 그래서 더욱 애틋하고 사랑스러운것 같습니다. ^^
여러분 금붕어도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