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요 몇일 계속 주변에서 스트레스 받다보니... 이런쪽에 대해서 이야기를 약간 해볼까 합니다.
대충 이야기를 꺼내자면, 풀도색을 한다거나 커스텀을 한다거나 하는 분들이 인터넷에는 많지만 주변엔 몇없는게 현실이죠.
저도 처음에 도색을 시작하고 장비를 준비하던 당시에 주변에서 하던 말이 '애도 아니고... 쓸데없는...' 등이였었습니다.
그래도 '나만 좋으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만들고 미니홈피?같은데 슬금슬금 올리면 '야~ 너도 이렇게 만들수 있냐?' 라면서 우주인들의 완성작 사진을 던져주고 했었죠... 저야 그게 얼마나 대단한 노력과 수고를 들여 만들었는지 알지만, 그냥 멋져보이니까 '너도 해봐라'라는 식으로 제가 하지 않는 분야의 사진을 던져주는데 짜증이 좀...
쨋건...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몇년 뻘짓도 하다보니, 나름의 지식이나 정보도 생기고, 약간 실력이 느는것같더군요... 단골이던 모형점 사장님이 소개해주셔서 방학때만 한두번 정도 방과후 특별활동 수업도 나가게 되고... 그쯤되서 송년회같은거에 모여서 다시 듣는 이야기가 '그거 돈되냐?' 였네요... 뭐... 그때 조금씩 벌기도 하고 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실력으로 뭣모르고 한일이지만...
그때 이후로는 딱히 그런이야기를 하진 않습니다만, 대신 이런일들이 있습니다.
요넘을 만들면서 많이 들었던 말인데, '나도!, 내꺼는?, 나는?, 팔아라!' 같은 이야기들을 종종듣네요... 뭐... 예전에 똥만들던 손이 아니게 된거같아 다행이기는 한데...
'팔아라'라고 이야기하면 가격을 이야기해줍니다. '만들기 시작한지 1주일이 지났고 2주쯤되야 완성된다... 재료비는 별도고 작업을 적게한 날은 있지만 쉰날은 없다, 주말에도 몇시간씩은 했다. 난 프로도 아니고 퇴근후에 만드는거라 일당 2만원만 치겠다. 총 2주에 적게한날빼서 12일로 쳐서 24만원에 재료비+도색비 6만원정도 해서 30만원정도 하겠다.' 라고 말하면, '농담이였지~ 뭘정색하고...' 식이죠...
평소에 제가 작업하고 이런걸 이해해주고 예기해주는 친구라면 벌써 줬고 주고도 남았겠죠~_~;;;
실제로 이넘이 제가 처음 자작한 피규어인데, 친구 생일선물로 줬었죠~_~;;; 지금보면 엉망진창인 부끄러운 녀석이지만... 몇번이나 실패하고 다시만들고를 거듭해서 2년가까이 걸린 녀석이죠... 개인적인 의미가 있는 녀석이지만, 줘도 될만한 인물한테 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어디 전시한다고 빌려준게 다 부숴져서 돌어온적이 있었습니다... 8개 정도 됬었는데... 다 부숴지고 부품이 몇개 없고, 에어캡도 없이 쇼핑백에 담겨서 돌아왔더군요... 그담에 다시 제껄 전시하고 싶다고... 물론 된다고 했습니다. 무료로 전시해도 상관없다. 대신 관리를 잘해주고 파손되면 보상은 해줘야 된다. 라고 했습니다. 연락이 없더군요...
이제는 아에 그런일들에 손도 안댑니다... 모형점에나 한두개 가져다 드리고, 가격 적고 '팔리면 5:5! 근데 팔리기나 하겠어요?;;;'라고 농담하거나 하죠... 모형점에선 제가 가지고 있는것보다 더 관리를 잘해주시니...
뭐... 그렇네요... 제가 너무 예민할 수도 있는데... 웃으면서 거절하면 조르고, 정색해서 거절하면 장난이라고 하고... 아에 거절할 일을 하질 말던가...
실제로 미니언을 만드는데 모형하시는 분들은 '생산하시면 저 하나 구매할께요~'라고들 하시죠... 서로가 작업하는것을 존중해주고 가치를 이해하기때문에 제가 잘하든 못하든 예의상에라도 먼저 이야기를 해주시는 편입니다. 저 또한 지인분이 제작하시고 생산하시면 구매를 해서 만드는 편이고, 그게 그분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일이고...
오늘 '손가락만한거 만드는거 뭐 어려운 일이라고, 나도 하나 만들어줘'라는 뤼앙스의 연락을 받아서 그냥...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몇자 적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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