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키고 있으면서 타인들이 지키지 않아 도서관 이용시 불편했던 내용들을 위주로 적어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대상자들은 20살 이상의 성인 남녀이고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습니다. 도서관은 공공장소이고 여기서 지켜야할 기본 에티켓이라는걸 제발 생각해봤으면 해요. 혹시 본문에 없는 내용 중 뭔가 있으면 리플 부탁드립니다.
1. 터치폰 아닌분들 문자 보내지마세요.
터치폰 일반폰 차별한다는 사람들이 있어서 말하는데, 그런건 관심없고 문제는 여러분이 문자를 보낼 때 소리가 나느냐 안나느냐입니다. 어쩌다 한두번 소리나는거야 이해해준다 쳐도 수십분씩 계속 보내는 사람들은 중고등학생도 아닌 지성인으로써 반성좀 하세요.
2. 핸드폰 진동에서 무음으로 & 쉬러 나갈 때 진동으로 해두신 분 핸드폰 가지고 나가세요
진동소리 들립니다. 무음으로 해달라는 말은 좀 오버고, 진동 세기가 폰마다 다른데 유난히 진동 세기가 강한폰 쓰시는 분들 책상위에 덩그러니 놓아두지 마세요 제발. 주머니에 넣어두거나 책상위에 둘 경우에는 책 하나 받쳐두고 놓아주세요. 울리는 순간 소리 진짜 정적 확 깹니다.
그리고 쉬러 나가는 분들 핸드폰 가지고 나가세요.
3. 다리떨지 마세요.
당신이 떠는 다리가 옆사람 혹은 그 건너편의 사람의 시야에까지 들어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세요.
4.지우개로 살살 지우세요.
지우개에 투혼을 담아서 무게를 싣고 지우는 분들 진짜 한둘이 아닌데, 책상 떨립니다. 팔만 움직이세요 책상 꾹 누르지 마시구요. 3번 문지를거 5-6번 문지르면 지워집니다. 기껏해야 2-3초 더 걸립니다.
5. 떠들지 마세요.
연인끼리 왔건 친구끼리 왔건, 혹은 형제 자매 남매끼리 왔건 그런건 아무래도 좋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그런데 안에서 떠들지 마세요. 당신들의 작은 속삭임은 말 그대로 작은 속삭임일 뿐이지 안들리는게 아닙니다. 속삭임을 통해 상대방이 그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주변의 다른 사람도 그 말이 들린다는 점을 명심해주세요.
6. 전화는 완전히 나가서 받으세요.
전 연령층에 걸쳐서 나타나는것 같더군요. 열람실을 나가면서 전화받지 마세요. 완전히 나가서 받으세요. 화나는 일이 있더라도 열람실 밖에서 큰소리로 외치지는 마시구요. 화나는건 당신이지만 화내는 당신의 행위로 열람실 내부의 전체가 화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화가난다면 자신으로 타인이 화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어요.
7. 책장 살살 넘기세요 & 동그라미 죽죽 쳐가면서 채점하지 마세요
도서관은 공부하거나 책보러 온 사람들입니다. 당신이 어떤 책을 보고 어떤 공부를 하고, 어떤 문제를 풀어서 얼마나 맞았든지 아무도 관심조차 없습니다. 그걸 혹시 보이고 싶다면 친구들이나 가족들 앞에서 해주세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책장 넘기는 소리와, 죽죽 동그라미 쳐가면서 채점하는 그 소리가 시끄럽다는 말입니다.
8. 연습장 한장 달랑 두고 글씨 쓰지 마세요
제가 있는 곳에 가끔 와서 집중 다 흐트러뜨리는데 그러지 마세요
적자면 더 있겠지만 대표적인 것들만 적어봤습니다. 10초 간격으로 헛기침하는 사람에, 음악듣는 사람, 진동이나 무음설정 안하는 사람, 나가지도 않고 아예 안에서 통화하는 사람 등.... 쓰다보니 그 순간이 생각나서 좀 도발적으로 쓴 부분도 있는듯한데 굳이 고치진 않겠습니다.
"모든 인간은 전체 사회복지라는 명목으로도 유린될 수 없는 정의에 입각한 불가침성을 갖는다. 그러므로 정의는 타인들이 갖게 될 보다 큰 선(善)을 위하여 소수의 자유를 뺏는 것이 정당화되는 것을 거부한다. 다수가 누릴 보다 큰 이득을 위해 소수에게 희생을 강요해도 좋다는 것을 정의는 용납할 수 없다"
by J. Rawls, 「A Theory of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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