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니 pc방에도 한류….한국 게임 점유율 85%'
현재 인도네시아 PC방에 깔려진 게임의 85%가 한국 게임이다. 한국 게임은
초등 생들에서 청소년 어른들에게까지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PC방에 데리고 와 맡겼다가 3시간 후 데리고
가는 경우도 종종 본다. 주말이면 게임을 즐기기위해 1회용 심야 할인 티켓을
사려고 줄을 선다. 할인 티켓 가격은 <10시간/ Rp10.000>이고,
주말 밤이면 9:00시부터 다음 날 아침 7:00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
게임으로는 Ragnarok. O2 jam. Gunboun. Xian . Peangya. Tantra. Getamped….
15가지의 종류가 있다. Ragnarok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일주일에 팔리는 Voucher
만해도 70장이 넘는다. Pangya 는 골프 게임인데 스윙 할 때 “ 빵야” 라고 외친다.
그 중 특히 Xian ‘거상’은 어른들에게까지도 인기가 늘어 가고 있다. 슬기둥의 연주로
배경 음악이 흐르고 게임 설명은 인도네시아어로 나오지만 게임 중 대화는 모두
한국말이다. 물건을 사고 파는 게임으로 전쟁 중에는 “ 이번에는 꼭 이겨야지.”
강물을 건널 때 “조심해!” 라고 하는 말 등. Xian을 즐기는 대학생 Afandi(22세)에게
게임 중에 나오는 한국말을 이해하는지 물었더니 “말을 알아 들을 수는 없으나
재미있어요”라고 했다.
대부분의 한국 게임들은 일주일에서 보름에 한번씩은 새로운 파일을 받아 각
컴퓨터마다 PC방 직원이 직접 patch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 '인니 pc방은 사무실?'
각 컴퓨터마다 웹켐. 헤드폰. CD-RW이 설치가 되어 있어 인터넷 비용만 지불하면
각 CD-Back을 맘대로 할 수가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카운터에서는 Scan. Print.
CD-RW, DVD도 설치해 두었으며 심지어 하드디스크까지도 복사 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컴퓨터마다 칸막이가 되어 있어 비밀도 보장이 되며 남의 시선을 의식 할 필요가 없다.
Universiti Merdeka 교수 Tutik(45)는 "PC방이 학교와도 가깝지만 개인 사무실 같고
필요한 자료를 짧은 시간내 다운로드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PC방 옆 사무실 직원들은 사무실에 인터넷이 되지 않은 관계로 매일 아침마다
와서 전날 업무 보고를 한다 그리고 필요하다며 영수증은 꼭 받아 간다.
그외에도 신문 기자가 날마다 와서 경찰들의 사진을 스캔하고 아레마 소속 브라질
축구 선수 2명이 부인과 아들을 데리고 가끔씩 온다.
▲ '숙제 하러, pc방으로 몰려드는 학생들'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일주일에 한 시간씩 인터넷 수업을 한다. 대부분 집에 컴퓨터가
없거나 있어도 인터넷 숙제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선생님이 숙제를 내면 학생들은
교복 입은 채로PC방으로 우르르 몰려와 숙제를 한다. 가끔은 하루에 300장 이상도
프린트 하는 날도 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인니 PC방이 다목적용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하다가, 배가 고프면 밥, 치킨, 컵 라면, 음료수, 팝콘, 감자 튀김도 판매하므로
식사 할 수 있고, 업무 처리하다가 전화 통화가 필요하면 핸드 폰, 국내,외 전화 통화 할 수
있도록 전화 박스까지 설치해 두었다. ( 길거리에서 동전 사용 공중 전화는 시내 통화만
가능 ) 긴 의자 덕분에 친구들과 함께 앉아 인터넷을 할 수 있으며 새로운 영화 관람,
음악 감상도 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아직도 통신 시설 미 발달 지역이 대부분이므로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전화선을 모뎀에 연결하여 사용하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용량이 큰 파일을 첨부하려 하다 보면 번번히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PC방은 텔레 콤과 직접 계약을 맺어 대용량 모뎀과 Router설치로 전용선을
사용한다. 또는 다른 ISP회사들과 직접 계약 하여 Bandwidth을 넉넉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속도가 늦어 열고자 하는 파일이 멈추거나 다운로드가 되지 않거나
게임이 lag 되는 일은 전혀 없다.
인도네시아어를 영어로 10년째 번역 일을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중국계
데데 (Dede. 47세) 씨는 일주일에 4일 2시간 이상을 PC방에서 보낸다. 어느 날은
밤 10시 경에 찾아 와서 “ 급한 서류이고 늦은 밤이라 집에서 파일을 여는데 중간쯤
열리다가 멈추어 버리니 화가 나서 PC방으로 달려 왔어요.” 라고 말했다.
나는 컴퓨터마다 손님들의 휴식을 위해 또 최신 영화와 가요, 팝송을 다운로드
받아 저장해 두기 때문에 영화 관람하러 PC방에 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전에는 풀 하우스가 노래가 인기였는데, 요즘 TV에서 월~금요일 오후 4:00 ‘
슬픈 연가’. 연이어 5:00 ’대장금’이 방송되고 있어 슬픈 연가의 주제곡을 CD에
복사하러 오는 사람이 하루에도 여러명 된다.
요즘은 우기철이라 하루 종일 비가 질척이며 올때가 많다.
그런 날이면 기온이 19도까지 내려가 약간의 추위를 느낀다. 더군다나
손님이 북적거리지 않으면 마음까지 춥다.
길건네 중국인이 하는 PC방처럼 매출이 적은 날이면 직원들을 모아 놓고
화를 내거나 길 가는 손님들을 끌고 오라고 시키지는 더더욱 않는다. 더군다나
설탕같은 포르노 프로그램을 저장해 놓고 개미들의 발길을 유인하지 않는다.
그들의 마음과 생각이 병들어 가더라도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설령, 내 통장에 돈이 넉넉하지 않아도^^ 왜?
그들속에는 내 아이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사람이 하는 PC방'이란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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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인도네시아에 사시는 별과달 님의 글입니다
원문보기 =>
http://blog.daum.net/hansol0508/4729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