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ㅡ^
다들 잘 지내셨나요?ㅎㅎㅎ
지난주 토요일날 ㅅㅅ이랑 케리비언베이 댕겨 왔어요 ㅎㅎㅎ
거기서도 머리채 잡고 싸웠기에...항상 ASKY를 외치는 오유인의 본분에 맞는 행동을 했다고 다짐 합니다!.
이번편은...제목이 너무 민망하죠?ㅎㅎㅎ
하지만, 우리 군인들...이건 좀 필요 한것도 같고...아닌것도 같고...
해서 글 좀 써봅니다 ㅎㅎㅎ
때는 내가 계급대신 신삥 혹은 신임이라 불리였고, 병장보다 못한 대우를 받고 있던 갓 영외하사... 하사 1호봉 때 였다.
ㅅㅅ이도 허구헌날 욕 처먹고 다니는게 일상이고, 어떤 날은 구타 당하고 와서(우리 신임땐 구타 및 가혹행위의 잔재가 남아 있었음)
둘이 만나기만 하면 왈왈왈 짖어대서 서로를 헐뜯고, 갈구고, 놀리는게 일상 이었던 어느날.
여자라면 한달에 한번의 마법이 찾아 올 것 이다.
그러나...난 정비특기 였기에, 새벽 일찍 나가고, 밤 늦게까지 비행지원 하는게 일상이요.
어떨땐 입맛이 너무 없어서 몇끼 굶어가며 일도 해보았고...
밥 대신 대충 영양제 한두알로 버티거나, 라면이나 처묵처묵 하며 다녔기에...
그날이 너무 불규칙 했다. (정비사들은 대부분 요러고 살아요~ 자는 시간도 모자를때가 많죠)
그렇기에 딱히 새...생리대*-_-*가 필요 없어서 그냥저냥 살던 어느날...
갑작스레 빨간날이 찾아 왔으니...아아, 하필이면 옆에 ㅅㅅ이가 떡하니 버티고 있어...
부끄부끄한 얼굴과 함께 편의점을 허둥지둥 찾아갔다.
'너 저기 봐. 여기 보지마. 딴데봐'
하며 ㅅㅅ이를 멀찌감치 떨어트려 놓고...
항상쓰던 브랜드(?)의 그것을 찾았으니...
그것은...귀x랑.....
지나가는 남자손님 쳐다보랴 부랴부랴 계산대로 가서, 계산을 하려고 지갑을 꺼내는데
'이거 쓰지마. 별로 안좋아.'
란 ㅅㅅ이의 당당한 외침....
키 182, 몸무게 75의 늘씬한 몸매에... 인상 더러운 군인머리의 남자가...
이거 쓰지마. 안좋아. 이거 쓰지마.안좋아.이거 쓰지마. 안좋아 랜다.......
나도 멘붕, 알바녀님도 멘붕...둘다 당황해서 어버버버 하고 있는데,
지가 딴걸로 바꿔 보더만...
'이게 뽀송뽀송 해.'
라며 가져온 것은 좋은느낌.........
그것도 한개만 가져온게 아니고, 3개를 덜렁 가져와서는 계산대에 툭- 던져 놓는 것 이었다.
알바녀님은 당황하여 계산 할 생각조차 안하고.
ㅅㅅ이는 태연하게 '계산 안해요?"
라며 쿨 하게 지가 계산 하고는, 하나는 날 주고. 두개는 지 가방에 쏙 넣는것 이었다.
어버버버버 하며 당황하는 날 데리고 밖으러 나와
담배 하나 피면서 하는 그놈의 말.
'역시 이게 좋은거야.'
하며 흐뭇하게 내 손에 든 검은봉지(정확하게는 ㅅㄹㄷ)를 쳐다보고.
'니...니가 이걸 왜 써!!! 이 변태야!!!!!' 라는 말에
'훈련때 이거 쩐다? 천리행군 가잖아? 그럼 전투화에 깔창이랑 이거 깔면 완전 뽀송뽀송 하고,
땀 흡수 좋고, 발냄세도 없다?'
라며 뭐가 그리 좋은지 방실방실, 해맑게 웃는 것 이었다.
'야...그, 그럼 나한테 하나 달라고 하든가...'
'하나 가지곤 택도 없어. 이거 사가면 고참들 한테 이쁨받아.'
.....................대체 뭐가 널 그리 힘들게 만든거니................
'아. 그리고 또 이걸로 방탄헬멧에 넣어도 땀 흡수 지대고, 훈련때 물 같은거 흘리면 휴지 필요없이
이걸로 쓱- 닦으면 최고야.'
...........................좋텐다..............
한편으론 '이놈이 미쳤나?' 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한편으론 얼마나 훈련이 고되면 깔창으로도 모잘라서 생리대를 넣나 하는 안타까움도 있고....
한편으론 키 182의 남정네가 쭈삣쭈삣 편의점 가서 이걸 살 생각에 웃프기도 하고....
그뒤로......ㅅㅅ이 매번 훈련때 마다 꼭꼭 한봉지(?)씩 사서 줬는데...
이젠 짬 좀 차서 그런지 줘도 안쓰네요;;;;;
(요즘 싸재물건 많이 좋아졌네요.)
혹시 님들은 군생활때 여자의 전유물, 여자만을 위해 생긴 이것. 을 써보신적이 있나요?
여자인.......저도 부대안 에서 이런 다양한 용도로 써본적이 없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