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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침묵의 암살자 석면
별명은 침묵의 암살자.
WHO산하 국제 암 연구기관(IARC)에서 Group 1 등급(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으로 지정한 발암물질.
돌솜, 돌면, 돌섬유라고도 한다. 캐나다, 러시아, 짐바브웨, 미국의 애리조나주, 스위스에서 주로 나온다.
한국에도 경제성 문제로 채굴이 중단된 폐광이 존재한다. 결정형이 실처럼 길쭉하며, 마그네슘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덕분에 분명 광물인데도 천 모양으로 짤 수 있다.
보통 가공 공정해서 면처럼 만든 다음에 건축자재나 방화재나 보온 단열재로 쓰였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석면이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보고가 나오기 시작했으며 이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었다.
호흡기를 통해 폐에 들어가면 미세한 석면 입자가 폐에 박혀서 지속적으로 세포에 피해를 입히고 돌연변이를 유발시킨다.
그 결과 인간에게 공포스런 질병인 폐암이나 흉막암, 중피종(中皮腫)을 유발시킨다. 게다가 생물농축되기 때문에 몸 속에서
녹지도, 빠지지도, 제거되지도 않아서 우라늄처럼 평생을 달고 살아야 하는 무서운 물질.
특히 석면 질환은 최소한 암레벨인데다가 치료가 굉장히 어려우며 잠복기가 최소 10년, 길면 30년이다. 때문에 당장 문제가 없다고 해도
나이가 들어서는 큰 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한 때 이슈가 되었던 학교 석면이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인데,
10대 때 석면에 노출되면 한창 일하고 가정을 꾸려야 할 40대 때 덜컥 중병에 걸려 버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세계적으로 금지되어 가는 추세로 유럽 등에서는 이른 경우 벌써 1980년대부터 건축 자재의 석면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해서,
90년대 들어 국가적으로 석면 철거 사업을 진행(학교의 경우 몇 개월씩 휴교하는 것까지 감수하고)하여 지금은 거의 석면의 위험이 없다고 한다.
허나 대한민국의 경우 21세기 들어서까지도 건축 자재로 석면을 쓰는 초대형 병크를 터뜨려 아직도 위험하다.
한국의 경우 석면 산업이 1970년대 성장하여 1990년대 최고기를 거쳐 석면 사용이 전면금지된 것이 2009년 부터다.
2010년부터 악성 중피종 발생이 상승하기 시작, 2045년경에 최고조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대체품으로 유리면(유리섬유)이나 암면(광물섬유)를 쓰기도 하는데, 유리 섬유도 들이마시면 물론 좋지 않겠지만
석면보다는 훨씬 안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하지만 아직까지도 석면은 지하철이나 공장 그리고 건설현장에서 종종 보이며 심지어 군대에서까지 보인다.
또한 화장품에 함유되어 이로 인한 사회적 문제도 지금까지도 남아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석면이라하면 익히 알려진 위험성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겁을내며 극도로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인다.
예전에 미국의 텔레비전에서 인도의 석면공장에서 아무런 보호없이 석면을 가공하는 노동자들에 대해 취재하러 갔는데,
이 때 미국인 스태프 전원 다 핵폐기물 처리할때나 쓸법한 보호복을 입고 촬영에 임했다.
이 때 석면 가공공장 사장이 석면을 한움큼 집고 만지작 거리며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며 취재진에게 석면을 들이댔는데,
앞에 있던 기자가 보호복을 입고도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치다가 엉덩방아를 찧기까지 했다.
그리고 만약에 건물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
그러면 얄짤없이 다 대피한다.
실제로 미국에 한국 기업의 사무실이 있는 빌딩에서 사무실 공사 도중 석면이 검출되자 공사장 노동자들이 순식간에 그곳을 비닐로 뒤덮고
다 빠져나갔고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인원들에게도 대피할것을 요구하였다.
이 때 한국에서 온 한국 기업 관계자가 노동자들 보고 왜 도망가냐고 화를 버럭냈는데, 현장감독은 이에 더 화를 내며 경찰을 불렀고
한국 기업 관계자는 연행되었다...
다행히 한국 기업 관계자의 입장이 잘 해명되어서 아무런 제제없이 경고만 받고 석방되었지만,
그 사무실은 석면 제거 전문가들이 와서 석면을 제거하고 안전하다고 판단할때까지 사무실을 이용하지 못하였다.
이 외에도 일본에선 아예 석면 파동을 둘러싸고죽음의 거리라는 길이 존재할 정도이며,
이외에도 세계적으로 석면 광산과 공장 주변에서 무수한 사람들이 죽었다는 연구 결과가 현재까지도 학계에 속속 발표되고 있다.
석면은 당연히 가능하면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보통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석면 함유 물질은 교실 등의 천장을 막아 놓는 텍스인데,
따라서 가능하면 이런 것을 깨거나 파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러니까 교실에서 공 좀 차지 말라고 아니, 그전에 만약에 석면이 있을것 같으면 경찰이나 관련부서에 신고하여 훌륭한 민주시민의 의무를 다하자.
여러분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그리고 공사장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 때, 안전 장비 없이 낡은 건물을 해체하거나
석면임이 의심되는 물질을 다루라고 시킨다거나 하면 당장 그만두는 것이 신상에 몹시 이롭다.
석면은 제대로 된 방독면과 보호의를 착용한 훈련받은 전문가가 취급&해체해야 하는 물질이다.
그러므로 혹시라도 그런 일을 접한다면 석면을 마시지 않도록 가능하면 멀리 도망가서(...) 인근 관공서에 연락해 시민의 의무를 다하자.
현행법상 석면을 쓰는 것, 만드는 것, 거래하는 것 몽땅 다 불법이고, 허가 없이 석면을 해체하는 행위는 5년 이하 징역 혹은 5천만원 이하 벌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