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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11665
    작성자 : 아오이시지
    추천 : 10
    조회수 : 791
    IP : 222.103.***.24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04/04/16 01:31:40
    http://todayhumor.com/?lovestory_11665 모바일
    [시지] 친구를 사랑한다면... 12








    "이러면 좋으니?"

    "...................."

    "날 사랑하긴 하니?"

    ".........."

    "사랑한단 말한번 못해주면서..

    내기분.내감정 따윈 아무 상관도 없지? "




    또한번 그녀의 상처받은 얼굴을 봅니다..

    제가 사랑하는 그녀의 눈물 아닌 절 사랑해주는 사람의 눈물이..

    제겐 더 큰 아픔이 된다는걸...

    오늘에서야 깨닫습니다.




    "아야!"



    가려는듯 핸드백을 찾는 수진의 모습에.....

    아까부터 굳은 얼굴로 쳐다보던 그녀가 다급히 다가옵니다.

    다가오려던 그녀의 팔을 거칠게 잡는 친구의 손..

    놀라고 아픈듯 그녀는 휙- 하니 고개를 돌렸고..

    고개돌린 그녀 옆으로... 차갑게 굳은 친구의 얼굴이 보입니다.

    그녀와의 기념일...

    제가 다 망쳐버렸으니 화날만 하죠.....

    친구라고 와서는......



    "동현아~"


    제 이름을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비틀거리며 계단을 오릅니다.



    그냥 우정이니 의리니 다 필요 없이 그녀에게 고백해 버릴까요?

    속시원히 털어내버리면.....

    더이상 나때문에 상처받는 사람이 없어질까요?

    고백하지 말고 이대로 묻어두고..... 잊혀지도록 깊숙히 묻어두고..

    그녀아닌 수진에게 사랑한다 말하면 다들 행복해 질까요?

    영혼없는 껍데기처럼 가식적은 눈빛과 달콤한 말들로 포장한들...

    가슴가득 차버린 그녀의 생각들로 터질듯한데...




    "대체 나보고 어쩌라고!!!!!!!!!!!!! "



    울부짖듯 소리치며 계단 난간을 쳐버리자

    뒤따라오던 친구놈도 화난듯 제게

    오늘따라 왜이러냐며 다그치네요

    그런 친구녀석의 팔을 뿌리치며... 전 달려나갑니다.




    끼이익-




    그저 잊어보려 뛰었는데....

    친구 얼굴을 보면 정말 눈물이라도 나올까....

    마주치기 싫어서 그저 뛰었을 뿐인데...

    무언가 딱딱한것에 부딪힌듯 툭- 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운 아스팔트가 제 시야 가까이 들어오네요......

    귓가엔 벌레가 들어간듯 윙윙- 거리기만 하구요.....







    오랫만입니다 ^^

    아오이시지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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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4/16 02:41:03  158.158.***.231  lashen
    [2] 2004/04/16 10:33:19  61.253.***.119  연금술사
    [3] 2004/04/16 12:50:25  211.205.***.124  **U**
    [4] 2004/04/16 17:27:33  211.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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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4/04/16 22:53:39  211.116.***.115  썬플라워
    [7] 2004/04/18 17:25:00  211.213.***.92  
    [8] 2004/04/24 12:27:56  211.222.***.26  행복한완두콩
    [9] 2004/04/25 07:51:57  220.64.***.228  
    [10] 2004/04/25 18:02:30  221.140.***.57  ★허브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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