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경주 -> 안동 -> 단양 이틀 이렇게 4박5일 내일로 다녀왔습니다.
부산 시내는 예전에 두번정도 다녀온 경험으로는 서울이랑 다를게 없길래..
이번엔 태종대에 가기로 했습니다.
도착해서 열차를 타고 올라가니 고양이가 한 마리 보입니다.
딱 봐도 느긋해보이는 녀석...
가까이 접근해도 피하지도 않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접근하건말건 느긋...
언제까지고 이 친구만 바라볼 순 없으니 이제 슬슬 경치를 보러 이동합니다.
멋져! 서울에선 볼 수 없는 넓고 시원한 바다..를 보러가는데
고양이가 또 있습니다.
자그마한 아기고양이라그런지 가방 끈으로도 잘 낚이더라구요.
한마리 더..이얍..
이야아앗
한창 놀고있는데 문득 뒤를 돌아보니 저렇게 조용히 앉아있길래 아주 놀랐습니다.
요녀석은 가방끈에는 관심이 없더라구요.
멋있다..
멋진걸 보고 내려오는데 한마리가 더 있습니다.
쓰담..
쓰담쓰담..
손을 떼거라, 닝겐.
충분히 쓰담받았으니 이몸은 이제 가보도록 하겠다.
멋있다...
멋진걸 보고 고양이랑도 놀다보니 어느새 뉘엿뉘엿 해가 지고
여기까지 왔는데 조개구이를 먹어야지! 하는데
한마리가 접근..
혼자 맛있는걸 먹는것이냐 닝겐
그래 달란말이다
두마리가 자꾸 뭐 먹을거라도 없나 아웅다웅 하길래
양파나 버터가 덕지덕지 붙은 조개구이 찌꺼기를 줄 순 없고
이모가 주신 홍합탕ㅠㅠ을 홍합만 떼어 물에 씻어 통에 넣어주는데
먹고있는 사진을 찍는 족족 실패할정도로 빠르게 해치웁니다.
더 없냐옹
이녀석은 붙임성이 좋아요. 계속해서 다리에 얼굴을 부비적댑니다.
이름도 붙여줬습니다 반이.
오른쪽 귀가 반이나 잘려있더라구요 ㅠㅠ
그렇게 냥이들이랑 놀고있는데..
또 어디선가 푸짐한 녀석이..
이친구는 정작 잘 먹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떠나질 않아요.
더 안주냥? 더 안주냥?
그리고 어디선가 느껴지는 시선..
내가 이렇게 천막 밖에 서있는데 안줄거냐옹..
처음엔 안에있던 녀석이 나간건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ㅡ.ㅡ;;;
그리고 또 어디선가 느껴지는 시선
짐에게도 홍합을 내놓거라
조개구이 한번 먹는데 길고양이를 여섯마리나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두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경주를 지나..
세번째날은 안동입니다.
전 평소엔 비수기에 여행하는것을 좋아하는데, 하회마을은 비수기의 단점이 여실히 드러나더라구요.
사람은 지나치게 없고, 열려있는 가게도 없고..
여기만큼은 좀 붐빌때 와야지 싶었는데
사람이 없어 적적했던지
개가 춤을 춥니다
오셨습니까 !!
오셨나요!!
꼬리를 프로펠러처럼 돌리며 월월 컹컹! 짖기도 엄청 짖어서..
반겨주는건 고맙지만 이친구는 보고있자니 어쩐지 무섭습니다.
안동 홈플러스에서 무서운 곰 조각상도 보고..
의미불명....
멋있다..
멋있는걸 보고 운치있는 곳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밖에서 이애오오옹 소리가 들립니다.
새하얀 고양이 한마리가..
눈이 아주 예쁜 노란색인데, 담아내지 못한것이 아쉽네요.
쓰담해죠
쓰담해죠
계속해서 다가와서 잔뜩 몸을 부비적거립니다
우앙 조아
짐싸고있는데도 계속 방해하고....
하는수없이 그만 쓰담고 짐을 싸고 있는데 저렇게 뒤에서 하염없이 쳐다봅니다.
여기엔 뭐가 들어있냐 닝겐
짐을 다 싸고 고택을 돌아다니는데 또 고양이들이 있습니다
오잉!? 이 손은 뭐지?
잘 둘러보니 고양이집과 캣타워도..
옹기종기..
한참 바라보다가 이제 출발하려 하니 저렇게 마중을 나오네요
이곳저곳에 앙증맞은 발자국도 남기고 다닙니다.
잘가라 냥
하지만 난 등이 가렵다
!!!
마지막 이틀은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단양입니다.
여기 또 붙임성 좋은 고양이가 한 마리..
좋아요
좋아좋아 더 쓰다듬어 주세요!
냐앙
손 내밀면 하이파이브도 해줍니다.
바랄라랄라
그래두 슬슬 구경하려던 곳으로 출발하려는데
뭔가 엄청나게 불만이 많은 표정..
가지마! 가지 말구 더 쓰다듬어달란말야!
계속 좇아오는걸 무시하고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오니
저 멀리서..
냥냥 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녀석이 ㅠㅠ!!!!!!! 그때의 감동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
단양 멋있다..
아무튼 이렇게 보람차게 잘 다녀왔습니다.
4박5일간 아주 좋은 경험 했어요 이것저것 실수도 있었지만
그 모든게 좋은 경험이 되었고 새로운 사람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되었고
정말 기억에 남는게 많네요.. 앞으로 만 25세 생일이 지나는 그 때까지 매번 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