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인이여! 이러고도 김구를 존경한다 할건가!" 정당이 안되면 차라리 전원위원회를 선택하라 과연 대한민국의 역사는 누구의 편에 있는가!
답은 명확하다. 수구 기득권이 아닌 민족의 번영과 민주의 발전을 지키고 가꿀 국민의 편에 서 있다. 왜 그런가! 라고 되묻는 국회의원이 있다면 참으로 통탄할 역사인식을 가진 자이며 어찌하여 그곳에 가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서울대를 안 나와도 좋고, 미국 유학을 안 갔다 와도 좋으니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이 있는 지식인인지 되물어 보라.
민족의 이익 앞에서는 정당과 정파를 초월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소신이자 사상이다. 일본의 군홧발에 조선반도가 통째로 살육 당할 때를 생각해보라. 이 땅의 그 잘난 지식인들이 자신들의 이해득실을 따져 나라를 팔아먹었으며 해방이후 남북이 갈라지는 씻지 못할 역사적 과오 속에서도 지식인들은 철저하게 자신들의 손익을 따졌다. 그 어디에 민족의 이익을 머리 맞대고 고민해 본 흔적이 있는가. 있기는 하다. 김 구 선생님은 그러했다. 민족을 위해 아귀다툼을 하지 말자 했다. 그러나 어찌 되었는가! 자신의 이익을 쫒아 다니는 파렴치한 지식인들의 놀음에 의해 처참히 살해당하고 말았지만 아직껏 누구도 목숨을 걸고 그 진실을 밝히려 하지 않는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사실이 아닌가. 수구의 역사는 길다. 조선이 서고 6백년의 기나한 세월 속에서 몇몇의 열사를 제외하고는, 몇 년의 개혁 역사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수구와 반민중의 무리들의 득세하고 권세를 누려온 역사였다. 그러다 그들의 꾀에 나라마저 팔아먹고 국호를 유린당하는 일제강점의 역사를 맞이하였다.
이제 그 역사의 잘못을 거울삼아 다시는 이러한 역사를 되풀이 하지 말자며 수많은 깨어난 자들이 일어나 그 역사를 말하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수구들은 오늘도 과거와 똑같이 그들을 사정없이 빨갱이 선생이라 하고, 빨갱이 노동자라 하고, 빨갱이 국회의원이라 하고, 심지어는 빨갱이 대통령이라 한다.
어쩌자고 이러는가! 56년을 민족이 두 동강나 살았으면 되었지. 얼마나 더 두 동강난 채로 살아야 겠는가! 2004년 지금. 수구들이 말하는 적화통일이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이나 한 말인가! 백배 양보해서 한 번 되물어 보자!
수구세력들과 뉴라이트인지 올드라이트인지 하는 되먹지도 않은 보수들에게도 물어보자!
지금 당신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가! 솔직히 한 번 말해보라! 정녕 북한이 두려운 건가! 아니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이 없어지는 것이 두려운 건가! 그도 아니면 뉴라이트 같이 새로운 기득권을 만들려고 하는 것인가!
아마 당신들은 있는 기득권을 지키고 싶거나 새로운 기득권을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 전부일 것이다. 왜 이렇게 단언 하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게 뻔하니 속 시원히 답해 주겠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이렇다.
12월 1일부터 법사위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안 상정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점심 밥 먹고 오겠다는 사람이 자정이 다되어서야 나타나서는 자기들 할 말만 하고 30분도 안돼 산회 선포한다고 망치 빵빵 두드리고 유유히 사라지는 사람들이 있었다. 3일째 그랬다. 한나라당이다. 위원장도 한나라당이다. 그 위원장 지역구를 한 번 보자.
동해, 삼척이다. 강원도란 말이다. 강원도가 어딘가. 휴전선 코앞에 두고 반세기를 제일 낙후한 지역으로 살고 있는 지역이다. 물 맑고 겨울에 눈이 많아 관광자원 이외에는 별다른 소득원이 없는 지역인 것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강원도가 발전하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것이 좋은가! 당연히 하루빨리 통일이 되는 것이 좋다. 철도도 뚫리고, 도로도 뚫리고 철책도 걷어 내고 나면 곧바로 남북경제 활성화의 전초기지가 되는 지역이다.
그러면 그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이 제일 먼저 뭐부터 열심히 해야 하는가. 당연히 어떻게 하면 평화적으로 하루 빨리 통일 할 수 있는가와 통일되기 전이라도 철도, 도로가 연결되고 비행기, 배가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하는 것일 게다.
그런데 지금 어쩌고 있나. 강원도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이라는 자가, 그것도 법사위원장이라는 감투까지 쓴 자가 제발 철도야 뚫리지 마라, 도로야 뚫리지 마라, 통일은 무슨 얼어 죽을 통일이냐 잡아 죽여도 속이 편하지 않은 철천지 원수 북한과 무슨 대화가 필요하냐, 빨갱이 새끼들이 날 뛰게 되는 국가보안법 폐지는 안 된다며 통뼈를 부리고 있지 않는가!
덧붙여 말하자!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은 지난 50년간 허리 졸라매고 150배 성장했다. 그러나....그러나 말이다. 이대로는 더 이상 성장 못한다. 남한이라는 좁은 땅덩어리에 5천만이라는 인구가 빼곡히 들어앉아 서로 아무리 경쟁 해봐도 더 이상 나아갈 방법이 없다. 해볼 만큼 다 해봤다는 것이다.
부정과 부패를 눈 감으며 오직 성장만을 위해 달려왔다. 하지만 그 결과가 IMF 아닌가! 그래서 지금 뭐 하고 있는가. 부정과 부패 그리고 오로지 성장만을 외치면 죽는다. 즉, 구조적인 경제모순을 개혁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의 성장은 없다! 이거 아닌가!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경제도 살아나지 못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지 않는가.
299명과 그중에 속해 있는 180여명이 넘는 초선의원들에게 묻자! 틀린가. 맞는가!
그런데 국가보안법 폐지가 과거사 진상규명이, 사립학교법 개정이, 언론 개혁법이, 공정거래법 개정이 악법이고 국민 분열법이라고? 이것은 소가 웃을 일이 아니라 벌레가 까무러칠 일이다. 정녕 그렇게 양심을 버리고 살아야겠는가. 정녕 그렇게 국민을 우롱하고 거짓의 가면을 같이 씌워야 속들이 편하단 말인가!
기억하시라! 대한민국은 4. 19 혁명을 기점으로 역사는 국민을 기준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을, 5. 18 민주혁명을 기점으로 이 땅엔 빨갱이보다 사악한 권력욕에 사로잡힌 반역자와 입이 있어도 말하지 않은 자, 귀가 있어도 들으려 하지 않은 자, 가슴이 있어도 행동하지 않는 자가 더 많다는 것을 말이다.
299인의 국회의원들이 가야 할 길은 오직 하나다. 역사 앞에 솔직하게 살아라. 자신의 눈을 짓누르고 있는 사리사욕, 이기심, 명예욕, 권력욕, 잘못된 역사인식을 털어내라. 그래야 한다. 진정 그래야 한다. 그것이 역사속의 당신을 소중히 기록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다른 것을 돌아보지 마라. 자기 위에, 자기 옆에 민족을 진정으로 생각지 않는 자를 돌아보지 말고, 생각지도 말라. 오직 국민들이 걸어 온 지난 1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라. 그리고 가슴에 흐르는 뜨거운 피와 세상 속으로 뻗어갈 대한민국 사람 중의 하나라는 솟구치는 자부심을 느껴 보라.
세상이 크게 보일 것이다. 내 지역구 사람도, 남한 사람도, 북한 사람도, 한반도 전역에 살고 있는 8천만 겨레도, 이 지구상에 흩어져 살고 있는 모든 동포들도 보일 것이다. 이제는 함께 손 맞잡고 살아야 하지 않는가. 이제는 같은 피를 나눈 사람들이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서야 되지 않는가.
이 가슴 벅찬 미래를 가로막으면 안 된다. 권력은 누구나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다시는 국민을 팔아먹는 자들이 권력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대한민국의 교훈이다.
오늘이라도 결심하라. 299인이여!
당신들이 속한 정당의 이념보다 민족의 운명이 더 중요하기에 차라리 민족 앞에 정치운명을 걸어라! 당당히 자신의 뜻을 밝혀야 한다. 정당이 어려우면 당당히 개인의 소신을 밝혀야 한다. 그래서 정당이 안되면 차라리 전원위원회를 선택하라. 그렇다면 그나마 299인, 당신들의 이름은 아름답게 남을 수 있지 않겠는가. 그것이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오늘을 살았다는 한가닥의 흔적이라도 될 수 있지 않겠는가!
By 신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