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마비를 만난건.. 2005년 부터 였죠.
그로부터 어언10년이 됐네요.
물론 마태기를 겪으면서 접었다 폈다를 여러번 하기도 했죠.
예전에 이 말을 마비내에서 꺼냈다가 다른 분들한테 "니가뭔데" 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마비게에 베스트간 글을 보고 한번 꺼내보는
그냥 하소연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사실 저는 초반의 마비가 그립습니다.
"2시간 무료플레이" 라는 제약 때문에 던젼에 갇혀서 못나가고 있는 나를 보기 위해
같은 제물을 던져 길을 헤쳐헤쳐 와줬던 분들도 있었고,
던젼에서 노가리 까다가 팅겨서 울었던 적도 있었고,
그러다 일주일 유료결재를 했던 적도 있었고~
어떻게 하면 2시간을 알차게 보낼까 궁리했던 적도 있었지요.
어떤분은 축포를 모으기 위해 알바시간만 접속해서 알바만 하고 다시 로그아웃, 알바시간 다시 접속 이랬던 분도 있엇지요..
3주환이라는 제약 때문에, 환생 시 외모 변경시 카드를 구매해야 됐기 때문에
한번 환생할 때 엄청 고민고민 했었어요.
호기심어리게 한번 장난스럽게 캐릭터를 만들면, 3주동안은 죽으나 사나 그 모습으로 있어야 하니까..
그리고 3주환이라를 제약이 있어서,
보통 1주~2주에 환생할 레벨 (이때는 50만찍어도 환생했었어요) 찍어놓고 노닥이거나 다른 분을 도와주는데 시간을 보냈죠
그래서 모닥불에서 이야기도하고, 악기연주도 하고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시간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때는 "키상"만 돌아도 굇굇이라 불렸던 시기..
던젼 공략법이 떠돌곤 했죠..
키상을 팀플을 하게되면 궁수는 구석에서 불화살 만들어 쏘거나 리볼버 쏘고, 앞에서 쪼렙들은 윈드밀 돌아서 팅겨주는..
던젼을 들어가면 잘못하면 길막힌데로 들어가기도하고,
누가 열쇠를 먹고 안먹은척 하기도 하고(물론 장난입니다.)
"암호를대라" 라는 유치한 장난을 치기도하고
라하에서 갓핸으로 구슬 치는 족족 문열어서 "너는 구슬쪽은 쳐다도보지마"라는 소리도 들었었죠
길드원끼리 모아서 던젼을 가면 돌다가 중간에 졸아서 전화를 받은 적도.. 사실 돌다가 중간에 잔적도..
일어나보니 난 차가운 던젼바닥에.. 그래도 보상은 있었더라는+_+
던젼돌다가 파티원이 다 죽으면 길드창이나 친구창에 " 어깃좀 " 이라고 구원요청을 했었죠
특히 글라스기브넨을 잡으러 갈때면 미리 어깃을 부탁해놓고 가죠~ (지금처럼 호구가 아니었어.ㅠㅠ)
일반던젼에선 전멸시 번갈아 가면서 나오를 쓰다가 다들 나오를 다 쓰면, 결국 나오충전때까지 기다졌지요
다들 뻗어서.. 입돌아가기 직전에 나오가 충전되면 파깃써서 살려주고.. 그러다 못참으면 여신상가서 부활해오고
서로 미로같은 던젼, 그때엔 너무나도 강했던 몬스터들을 클리어하며 서로서로 소소한 재미가 있었지요.
특히, 결혼식 피로연으로 한 40명 단체로 폐카를 갔었을떄는
방 중앙에 가만히 있어도 안죽더라는...
요새는 같은 물건을 던져도 다른 던젼이 형성 되지만,
그때는 같은 물건을 던지면 여러 팀이 입장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그때는 알비 1골드 던젼 음악회도 종종 있었어요~
그외에도 그 때에
알비에서 바리까지 달리기 대회도 했었고..
라비에서 석휴 좀 벗겨보겠다고 카운터 카운터카운터 했었고
하우징 이용해서 쿠폰 만들었다가, 잘못해서 날려먹으면 울었던 적도 있었고
이멘마하에서 음악회를 열었던 적도 있었고
이쁜 색 악기 좀 구해보겠다고 발터를 엄청 귀찮게 했었죠
리블목도, 리레석궁, 등등 색깔무기를 구해보겠다고 가로수를 무참히도 귀찮게 했었구요
지금이 사실 저도 편하긴 합니다.
레벨은 그림자에서
환생은 1주에 한번씩 휙휙
허브는 농장에서
생산스킬 올리기 편한 자동생산 기능도 있고
여러직업들이 나왔고
마나터널 타보겠다고 대기 안타도 되고
등등등..
그동안 마비노기에 많은 변화가 있었죠
하지만 왜 저는 예전에 마비가 그리운걸까요..
힘들어도 불편했어도 어려웠어도 저는 사실... 예전에 마비가 좋은 거 같아요.
슈터, 격투가, 닌자.. 여러 직업군이 나왔지만
아직도 저는 마비의 세계관에는 전사, 마법사, 궁수가 맞다고 생각되요.
차라리 변화가 올꺼면... 컨텐츠를 늘려줬으면 좋겠는데..
던젼 뿐만이 아니라 서로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컨텐츠요.
얼마전 마비에 들어가서 지인이 뭐하냐는 질문에 라비돌아 라고 말했더니 지인이 왜 그런델 도냐더군요.
아직까지 옛날의 마비를 그리워하니 매번 들어갈때마다 어색한 것 같아요.
당신은 어떤가요?
오유 여러분들에게는 어떤 추억들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