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널 좋은모습으로만 기억할 수 있게 도와줘...
넌 내가 군인이던 시절...100일 휴가 다녀온지 정확히 11일 후에..
전화를 받지 않았지 난 너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나 싶어서...
정말 안절부절 못했어...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야근을 시키는 간부에게 핸드폰을 빌려 너에게 전화를 걸었어...
넌 전화를 받았고...나라는걸 아는 순간 넌 매우 당황했지...
그렇게 의미없는 대화를 주고 받던중 너는 "우리...누나 동생사이로 돌아가자..."라는...
한마디를 남겼어...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그래도 생각과 현실은 많이 다르더라...
나에겐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어...정말...난 남자가 생긴거냐고 물었지
넌 아니라고 했어...그저 너에게 구속되어 있는게 싫다고 했지
난...그냥 군인이 전화만 해도 구속이고 잘못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포기했어..
그러다 3개월 후...혹한기 훈련이 끝나고 너에대한 마음정리를 끝낸 후 통화를 했지
니 첫마디가 뭐였는지 기억나? "왜 이제 전화했어...뭐한다구..."
하...이말 듣자마자...순간 흔들렸어...아직 마음이 있는건가? 아직 가능성이 있는건가?하고...
그렇지만 바로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자랑을 해댔지
정말 가슴아프고 슬펐지만 웃으면서 축하해줬어...
그동안 왜 연락 안했냐는 질문에 할말이 없어 혹한기 훈련 준비하고 훈련하느라 연락을 못했다는 변명을 했지..
그러자 돌아오는 니 질문..."혹한기 훈련은 뭐하는건데?"
그래서 난 대답했지 "니 남자친구 있다며 직접 물어봐"라고...
하...니 대답...정말 나에게 절망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어
"내 남자친구 면제야 몸이 좀 안좋데"
난 그날 처음으로 군인이 된게 잘못이구나 건강한게 죄구나
나는 왜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군대라는곳에 끌려왔는가에 대한 회의감에
잠 한숨 못자고 울었어 베개가 다 젖을정도로
그 후 연락을 하지 않고 열심히 군생활을 했지
그렇게 상병이 되기 한달전...인터넷을 하게 됐어
싸이월드에 들어갔지...
마침 이틀전에 남겨진 방명록...네가 남긴거더라구...
그 전 남자친구랑은 성격이 안맞아서...헤어졌다고...
지금까지 만난 남자중엔 내가 최고였다고...
다시 나같은 남자 만날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아...정말 흔들렸지만 참았어...힘들게 힘들게...
마음 정말 독하게 먹고...
그렇게 상병을 달고 잘 지내던 어느날 부대에 전화가 왔네?
전화를 받았더니 역시...너더라고...왜 연락안하냐고...
자기가 해야겠냐고...하하...
그때 솔직히 많이 흔들렸어 그래서 그 후로 너한테 연락도 자주 했지
그런데...병장 달았던 그 날...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며 자랑을 했지^^
그때 정말...그 참담함을 이후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더라...진짜 비참했어~
그렇게 난 전역을 했고 학교에서 잘 지내는데 내 폰번호는 어떻게 알았는지 연락이 왔더라?
전역한거 축하한다고...난 니가 여자친구 사귀면 섭섭할거 같다고...미친...니가 할말이냐?
그말 듣고 정말 정나미가 뚝 떨어지더라
그 후로도 계속...1년이 지난 지금까지 연락하지?
니방에서 하루만 재워주면 안되냐고...밥먹자고 술한잔 하자고
제발 연락좀 하지마 난 너 싫어 진짜 증오하게 될거같애
연락 하지 말자고 내가 몇번 말했어? 니 연락 받을때 마다 힘들어..
솔직히 만나고 싶어 만나서 같이 자고싶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넌 나한테 사랑하는 존재가 아니라 같이 잘수도 있는 그런 존재가 됐다고...
그래도 한때 사랑했던 사람을 그렇게 이용 하기 싫어서 거절하는...
내마음 알아주고 연락좀 그만해 줘...부탁이다
좋은남자 만나서 행복해라...라는 말은 솔직히 못해주겠다
그래도...평범하게는 살아라...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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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잃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처럼 연락 안받는게 맞는거...겠죠...?
휴~연락 올때마다 엄청 스트레스 받습니다...
연락을 받아야하나 말아야 하나...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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