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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diet_116155
    작성자 : 추위타는냐하
    추천 : 8/7
    조회수 : 1480
    IP : 162.158.***.70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7/08/24 13:08:02
    http://todayhumor.com/?diet_116155 모바일
    40대 아재 의외로 어렵지 않게 살빠진 스토리 (사진有, 노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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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182 / 성인 이후 체중 72~86(?) 


    저는 조숙증의 일종으로 초중학교때는 또래보다 항상 3-4학년 정도 위로 보이는 키와 덩치를 지녔었습니다 

    키도 쑥쑥 크는데 그 이상으로 잘 먹다 보니 (국딩때 뷔페식당 꽉 찬 9바퀴) 
    자연스럽게 씨름선수가 꿈인 적도 있었죠 ㅎㅎ 

    그러다 중2 말쯤 부터  
    이성에 큰 관심이 생겨서 식사량을 급속히 줄입니다 
    살도 빠지고 인기도 생기고 키도 멈췄지요^^; 하지만 그때부터 멋이라는 것도 폭발시키고,  


    20대 이후부터는  식탐대로 먹었다가, 좀 찐다 싶으면 굶어서 돌려놓고 
    그렇게 반복하며 살아오다 보니  
    근거없는 외모 자신감은 꾸준히 있는 편이었는데, 

    30대 초중반부터 
    슬슬 나잇살이라는게 성실하게 아주 야금야금 아랫배부터 시작되더군요  

    (사실 20대 중반쯤 부터면 보통 다들 지방 쌓이기 시작할 겁니다 저도 그랬을 거구요. 다만 내장지방 꽤 찬 뒤 피하지방 순서로 와서 어느순간 눈으로 확인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딱히 운동 안하는 거에 비해서는 비만같지는 않은 채로 차곡차곡 살이 아무도 모르게 늘어갔는데요,  


    30대 중반쯤 되니까  
    이젠 똥배가 티나지 않을 코디를 1순위로 삼게 되고 (이때까지는 그나마 이성이 귀엽게 봐줄 수 있는 레벨)  
    그런데 식탐을 줄여봐도 그 배가 안빠지다가,  

    30대 후반에는 
     이젠 호르몬과 기초대사량도 꽤 줄고 + 수십년 축적된 압축지방들로 인해서인지..
     (뭐든 꾸준한거엔 답없습니다 ㅠㅠ) 


     안되겠다!!  

    음식 양을 줄이고, 
    다람쥐통에서 걷뛰도 하고, 
    쐬도 들고 
    그러기 시작했는데 

     그런데 아.. 그렇게 해도.. 


     40 넘기니까  이젠 (제일 두려워하던) 턱 밑 라인까지 둥그렇게 되는 겁니다!! (헐....) 

     하아.. 그와중에  
    걷뛰 하다가 무릎 부담 느껴지고 
    쐬 들다가 어깨랑 허리 몇번 삐끗하고 나니까  
    두려워져서 쐬도 최소한만 들고 
    (아무리 정자세 신경쓰고 하다가도 딱한번의 궤도이탈로도 삐고.. 갑자기 무게 늘려도 삡디다 이나이에는 여러분 ㅠㅠ) 

     큰 효과 못보고, 
    '이런게 늙는거고 사는게 뭐 그런거지 으으음 워허허~♫' 하며 
     진정 아재스러워짐을 받아들이며 살다가.. 


     

    그러던 와중 재작년, 

    개인적인 큰 일들을 겪고 
    PTSD 라는걸 얻게 됩니다. (두둥!) 


     
    병원 처방 약으로도 딱히 호전될 기미가 안보여 
    거의 매일 술을 마시게 됩니다  


    정신적으로는 매우 심하게 불안정해진 와중에도 
    거울을 볼때면 
    그 와중에 

    헐..? 

    점점 잘생겨지고 샤프해지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틈만 날 때면 술을 진탕 마셔대니  
    물리적으로 음식을 섭취할 '기회' 자체가 적어지고 
    화학적으로도 배고픈 '감각'도 무뎌졌던 것입니다... 



    그렇게 
    정신이 파괴되고 
    건강도 당연히 나빠지는 와중에도 
    아이러니하게 
    '눈에 보이는 모습' 만큼은 더 나아 보였던 겁니다. 
    (다크서클은 논하지 않기로 하자.) 


     그러다가, 
    이러다 죽지 싶어 
    미친듯한 독서에서 힌트를 얻으려 하기 시작합니다. 

    주로 불안/ 트라우마/ 공포극복/ 인간/ 자존감/ 명상 류의 정신계열과 
    건강/ 노화/ 운동/ 다이어트 류의 육체계열 이죠..


    (중독은 아니지만 의존은 해야 하는) 잦은 알콜섭취로 인하여 생긴 식습관 덕에 
    1일1식이나 간헐적단식에 관한 책이 우연히도 실행하기 좋았습니다. 

    어차피 그 책들이 
    다이어트도 물론 해당되지만, 잘 읽어보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카테고리에 해당되는 내용이었으니까요.    




    지쟈스 부디스트..! 


     지금 현재 저는 
    군입대하던 당시와 비슷한 (도대체 언제쩍이냐) 
    살짝 마른 체형입니다.  

    정신건강이나 육체건강 빼고 
    단지 다이어트 체중감량 면에서는 말이죠... 




     <결론> 

    매일 한시간씩 달리는 것 보다 
    한끼 두끼씩 덜 먹는게 
    이론으로도 실제로도 '살이 더 잘 빠지는건' 레알 참트루 실화입니다 


    저도 원래는 식탐 어디가서 안뒤지는데 
    어쨌거나  
    물이든 차 종류든, 허기는 다른걸로 채우는 습관을 만드시고 
    (무작정 그냥 한두끼 줄이는건 어렵습니다 뭐라도 마시든가 해야 버텨져요. 그렇지만) 
    절대 저처럼 술을 드시진 마시고 (저는 특수상황ing임) 

    절대적인 식사량 자체를 줄여 보세요 

    1일1식이든 3끼 소식이든 간헐적 단식이든 
    효과는 정말 눈에 띄게 보입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 경험에선 
    삼시세끼 소식하며 줄여지는 칼로리보단 
    그냥 한두끼를 아예 안먹어 버리는게 압도적입니다. 

    단, 먹을때의 그 식사의 영양균형은 확실히 신경쓰셔야 하고 
    초반 얼마간의 현기증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건강과 미용 어떤 이유로든 운동은 필요합니다 결코! (다시! 전쟁!)  


    저야 또 어디 크게 삐거나 다칠지 겁나니까 
    쐬는 다시 아주 야금야금씩만... 들지요 



     이걸 권할 수 있는 근거는 
    (저도 계속 자료수집 + 공부중이긴 하지만) 

    우리 인간들은 
    진화 분류상 '호모 사피엔스' 이고, 
    최소 4만년 ~ 20만년 전에 이루어진 종입니다 

    그리고 인류가 열매 따먹고 없으면 굶고 돌아다니다가 
    어쩌다 사냥 성공하면 나눠먹고 그러던 생활을 수만년, 

    농경생활 이후에도, 계급사회와 착취로 인해 일반 농부나 생활자들이 매일 노동은 (열라) 하면서 하루 한두끼나 먹으면 잘먹는게 수천년, 

    하루 세 끼 챙겨먹는 문화는 불과 몇백년도 안됐습니다  

    우리의 지적 교육 수준은 21세기를 살고 있기에 첨단 같지만 
    신체는 구석기 시대에서 별 진화가 없다고 합니다 



    요즘 인터넷 파고들어 보니 
    간헐적 단식은 큰 뒷말이 없는데 
    1일1식은 조금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더군요 

    제가 읽은 책들로 얘기하면 
    <간헐적 단식>은 저자가 미국인인데 
    미국책 특성답게 끌어모은 데이터들을 좌르륵 나열해서 신빙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글을 썼고, 
    <1일1식> 책은 일본 의사가 쓴 책인데 
    일본책들 특유의 그 딱 본인경험 하나 가지고 무리하게 확정지어 결론내는 방식이 커서 더 그런듯한 느낌입니다 

     참고로 저는 절충해서 하루는 1식 하루는 2식 정도 하는 중이고 
    (정신적 이유 때문에 술은 계속 마시고 있...;;) 
    서장훈씨는 몇달째, 김상중씨는 몇년째 1일1식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 참고 1) 
    경험상 이런 식이요법 하다가 현기증 날 때 대처법으로는 
    (보통, 갑자기 일어설 때 머리가 핑 도는데요) 
     곧바로 벽에 기대거나 뭔가를 붙잡거나, 아니면 양손으로 양 무릎 짚은 채로 허리와 고개를 아래로 푹 숙이면 금방 괜찮아 지더군요~  

    아무래도 이런 증상은 순간적으로 뇌에 산소(=혈액)공급과 연관될거라 생각되어  
    저렇게 하면 좋더라구요^.^ 


    ※ 참고 2) 
    아무리 그래도 한 식탐 하던 제가 
    하루 두세끼 먹다가 한끼나 두끼로 줄이는 것 만으로도 
    차나 물로 허기 달래서 버티는거 이외에 
    '맛' 자체에 대한 욕망이 저는 생기더군요..;; 

    개인적으로 저는 '배고픔' 말고 '입맛' 자체가 아쉬워서 미칠 땐 
    맵고 짠 과자 (떡볶이맛 스낵 이라든가, 할라피뇨 with 체다치즈맛 치토스 등) 몇 알로 
    하찮은 혀빠닥의 시스템을 교란시키고 

    플러스+ 
    효리네 민박에서 지은이가 (아이유는 사랑입니다) 하는 것 비슷하게 
    가끔 쪼꼬렛 한알 두알씩 입에 넣고 녹였습니다 (단맛 충당) 

    단맛과 허기 때문에, 설탕 들어간 믹스커피 하루 두세잔 마신다 해도 
    믹스커피 3잔 (약 150~165kcal) < 한국식 밥한끼 (약 300~500kcal) 
     그러니까 괜찮아요 ㅎㅎ  

    그리고 저는 아무래도 건강 생각해야 되는 나이대 인지라 
    하루 한 끼 먹는 날은 우유 계란 종합비타민 같은거 포함시켜 먹었습니다. 




    아 정말 두서없고 긴 글이었네요 

    오유 몇 년 하다보니, 
    다이어트 잘 안되시는 분들 많은 것 같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해서 저도 실제 경험담 한 스푼 보태 보았습니다. 




    노잼글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구요, 
    혹시나 제 글에서 잘못된 이론이나 정보를 발견하시는 분들은 
    댓글로 수정 보완 해주시는거 환영합니다!! 


    ( ↓ 3장은 30대때, 4장은 40대 들어서 입니다.  
    최근 몇달 살빠진 사진은 없네요..) 

     
    출처 당연히 직접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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