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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서 쓰기 시작한 책이다.
'지방자치로 나라가 망했다'는 소리에 화가 났고, '손바닥만한 나라에 지방자치는 무슨 지방자치냐'는 소리에 화가 났다.
(...) 쓰다보면 하가 가락앉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도 그들 나름의 논리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글을 정리해나가면서 점점 더 화가 났다.
머리말에서 부터 제법 작심한 듯 내뱉는 저자 강준만 교수(전북대 교수)는 마치 그동안 억눌려 있던 지방민들의 설움을 풀어내려는 의도로 이 책을 썻다.
서울 공화국인 시대, 서울이 발전해야 그 여파가 지방으로 까지 퍼진다는 서울 중심의 논리는 인근 수도권, 경기도 까지만 자리잡은 듯 하고, 충청, 강원, 경상, 부산 등의 지방은 전혀 그 혜택을 받지 못하였다.
이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가 서울 중심이라는 생각은 하였지만, 이정도로 심할 줄은 차마 몰랐다.
지방은 차별을 받는 수준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그들이 지금 차별을 받고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것이다.
마치 연예인에게 악플이 있는 것과 악플조차 없는 것과 같은 식이다.
지방, 지역은 차별을 넘어 무관심에 있는 것이다.
나 역시 이런 강준만 교수의 주장에 자유로울 수 없다.
나도 금산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고, 대전에서 대학교를 다녔고, 최근 취업준비 및 사회생활은 서울에서 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유는?, 저자와의 생각과 똑같다.
지방에서 도저히 먹고 살만한 일자리를 갖기 힘든 것도 있고, 편리, 기회를 보았을 때 대전 보다는 서울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가 어떻게 서울공화국이 되었는지와, 지방이 어떠한 방식으로 차별을 받고 있으며, 그것과 관련된 여러 주장 및 내용들을 담고 있다.
가령 예를 들면 조세제도부터 우리는 강력한 중앙집권적 기틀을 가지고 있으며, 서울과 지방은 사회문화, 경제,복지,일자리,언론 등 사실 모든것에서 매우 큰 차별을 받고 있다.
특히 강준만 교수는 언론에 대해 많은 비판을 하였는데, 우리나라의 주요 신문들은 죄다 서울을 중심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있고, 지방은 권역별로 나누기는 커녕, 통합해서 단 몇개만 보도되고 있다. 그것도 광고와 함께...
그렇다고 지역신문이 활성화가 되었는가?
구독률이 5%가 안되는 신문이 허다하며, 경제 정보를 논한다기 보다는, 생존 자체에 직면해 있다. 더이상 언론으로서의 구실을 전혀 하지 못하는 것이다.
지역의 유지, 기업들에게 광고를 부탁하고, 도정의 내용들만 다루고 있으니, 지역 사람들에게 전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저자는 통렬하게 비판한다.
아주 작심한 문체로 강하게 나무랐다.
이 책이 그렇다고 지방 편을 든다는가, 한쪽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다.
정말 그렇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각종 통계 자료도 활용하였고, 책 자체가 저자의 주장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계 각층의 사람들, 특히 그 때 그 때 필요한 신문 내용과, 칼럼, 방송 내용등을 곁들여 저자의 주장에 뒷받침을 주고 있다.
문체가 직설적이다 하더라도, 내용 자체가 충분히 공감될 만한 이야기이다.
특별히 누가 읽으면 도움이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모두들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조금 더 좁혀보자면 서울과 지방이 그정도로 다른가? 라는 의문을 품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면 좋다. 생각이 더 넓어진 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사회과학 도서 중에 제법 신선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한 책이었다.
목차.
제1장 왜 지방은 '내부식민지'가 되었는가?
왜 정약용은 서울을 벗어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는가?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진 '서울의 찬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런 대도시는 없다"
'KTX' 빨대효과'와 전국의 수도권화
서울은 '매력과 마력의 도시'인가?
서울 공화국은 한국인들의 삶을 황폐하게 만든가
"이런 식으로 공부하면 지방대 간다"?
'식민지'라는 말이 끔찍 하다고?
'중앙의 신탁통치'로 전락한 '지방자치'
왜 [무조건]은 '풍자적' 정치 가요'인가?
중앙의, 중앙에, 중앙에 의한, 중앙을 위한 지방정치
식민지를 강탈하는 지방분권 사기극
'세대간 도둑질'은 안 되지만 '지역간 도둑질'은 괜찮은가?
'내부식민지'를 은폐하는 며절의 민족대이동
내부식민지 타파는 남북통일을 위한 전제 조건
왜 우리는 '종적 서열'은 강화하고, '횡적 연대'는 파괴하나?
왜 지방 사람들이 지방을 더 차별하는가?
제2장 왜 수도권 규제를 둘러싼 국민사기극이 벌어지는가?
"서울을 좋은 도시로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서울시장 박원순은 어떻게 달라졌는가?
대한민국을 서울시로 간주한 이명박
대한민국을 경기도로 간주한 김문수
지방의 분할지배를 통한 내부식민지 영속화
한국은 전형적인 "니가 당해라" 사회
'지역균형발전기금'의 조성이 해법이다.
"지방이 오히려 기득권을 즐겨 왔다"고?
"지방 균형발전의 미망에서 깨어나자"고?
왜 중앙 공무원들은 읨적으로 지방 근무를 해야 하는가?
왜 환경운동가들은 지방의 환경만 문제 삼는가?
청계천 건설업자들은 '자선사업'을 했나?
진보의 제1강령은 '내부식민지'타파다
제3장 왜 인사와 예산을 둘러싼 '내부식민지 전쟁'이 벌어지는가?
고향을 끼워맞추는 블랙 코미디
박근혜는 '영남향우회 정부'만들려고 정권 잡았나?
왜 문재인은 노무현정권을 '부산정권'이라고 했는가?
'동진' '서진' 그만두고 시스템 좀 세워보자
'대통령 결정론'을 넘어서야 한다
'또 파? 눈먼 돈, 대한민국 예산'
전 국민이 감염된 '불용예싼 탕진병'
힘없는 다른 지역의 예산 뺏어먹는 실세들의 장난질
"세상에서 가장 떼먹기 좋은 돈은 나랏돈이다"
"독립운동하듯이, 죽을 각오로 싸우는 예산전쟁"
'내부식민지 줄싸움'그만하자
제4장 왜 한국 대학은 부동산 산업으로 분류되어야 하는가?
과연 '대학 경쟁력'의 정체는 무엇인가?
입지조건으로 먹고 사는 '인서울' 대학/서울대가 전남으로, 연고대가 강원으로 이전한다면?
왜 '가난한 지자체'가 신의 직장' 직원들에게 돈을 퍼주는가?
건설공화국을 이끌어나간 골프장과 대학
왜 '인서울'대학은 어마어마한 부동산 기업이 되었는가?
지역의 이익과 지역민의 이익이 다른 '구성의 오류'
지방 지자체들의 서울 학숙 짓기 경쟁
개천을 지키는 미꾸라지들을 모멸하는 '개천에서 용나는' 모델
'인재숙'을 지키기 위한 학부모들의 삭발투쟁
왜 인재를 서울로 보내면서 인재가 없다고 하소연 하나?
왜 지방엔 평생을 서울만 바라보며 사는 사람들이 많은가?
'인서울' 시민단체들은 과연 지방분권을 원할까?
"모든 돈이 서울로 몰리고 지방엔 빚만 남고 있다"
본적이 전북이어야만 전북인상을 주겠다고?
지방 명문고 총동창회는 개천에사 난 용들의 경연대회/동창회 회비의 1%라도 떼내어 고향을 위해 쓰자
제5장 왜 지방자치는 '지역 토호들의 반상회'로 전락했는가?
이명박의 '토건 시각주의' 정치
왜 지자체들은 인재 대신 콘크리트 덩어리만 껴안는가?
지방을 지배하는 권력
우리는 '스톡홀름 신드롬'에 갇혀 있는가?
왜 지방은 튀는 사람을 죽이는 자학 문화에 중독돼 있는가?
자존심을 살려주기 위해 개혁을 입 바껭도 내면 안 되는가?
왜 지방에서 사는 축복을 모르고 살아가는가?
왜 모든 지방 시군이 앞 다투어 '예향'이라고 주장하는가?
왜 서울에 사는 지방 촌사람들은 고향을 외면 하나?
제6장 왜 지방민들의 생각과 의식마저 서울 미디어가 결정하는가?
왜 지방 주민들이 서울의 문제들을 걱정하는가?
왜 '지방 죽이기'를 중단시킬 '통계전쟁'이 필요한가?
지방문제를 외면하는 중앙 언론의 횡포
몸만 지방에 있지 마음은 서울에 가 있는 사람들
지방엔 오직 '먹길, 고기잡이, 축제, 사고'밖에 없는가?
지방 광역 자치단체장들도 교대로 국무회의에 참석시켜라
'수도권 규제 철폐'를 위한 여론조작
서울 1극 방송체제의 대미를 장식한 종편
왜 지방신문을 '공무원 신문'이라고 하는가?
"광고 홍보비에 빨대 대고 기생하는 신문"
'공무원 신문'을 하려면 확실하게 제대로 하자
차라리 '민원해결 저널리즘'은 안되나?
구조타령만 하지 말고 지방자치 제대로 한번 해보자
지방자체 선거가 무서워지는 이유
핵심키워드는 이 것이라고 보여진다. 언론, 공무원의 전시행정, 토건족과 토건족의 하수인에 불과한 교육. 중앙전제주의 정부에 기대서 쳐 먹으려는 인사와 예산(=한마디로 공무원)
결국 관이 문제다가 반절이고, 토건족과 언론의 콜라보는 실질적 이해관계일테고 그게 한국의 레짐의 현실이다. 직시 좀 하자고. 문재인이 겨우 그 카르텔의 존나 모서리의 한 축인 검찰개혁 그거 하나 하느라고 정치력 다 쓰는 것도 현실인 것이다.
검찰이랑 사법부와 토건족과 언론과 유착되어 있었던거 이제 좀 파헤치려고 한다고. 그러니 대깨문 이 지랄하는 놈은 뇌가 없는 것이다. 가야할 길은 서역만리인데, 석 걸음만에 다시 롤백하자는 것들은 즈려밟고 가야 될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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