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경남 마산갑 불법선거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마산동부경찰서는 21일 자금 규모가 모두 2억여원이며 선거자금 전달책이 한나라당 K당선자 부인으로 부터 건네받은 통장을 증거물로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이미 구속된 선거자금 전달책인 건설업자 정모(43)씨로 부터 "당선자 부인 정모(60)씨가 지난달 중순 1억900만원이 입금된 통장 2개와 현금 7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씨의 건설회사 사무실에서 발견된 통장들은 후보 부인의 딸(30)과 친구(58) 명의로 각 5천900만원과 5천만원이 입금돼 있었으며 이 중 3천200만원은 인출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당선자 부인 수행비서였던 최모(43.유류배달업)씨도 3천만원을 부인 정씨로 부터 전달받았다는 것.
이에따라 이번 불법선거자금 규모가 당초 1억여원에서 모두 2억900만원으로 늘어났고 이 가운데 8천600만원은 당선자 후원회 사무국장 이모(59)씨 등 7명에게 불법선거자금으로 뿌려졌다고 경찰측은 밝혔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당선자 부인 정씨를 포함, 불법선거자금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난 후원회 사무국장 이씨와 모초등학교 동창회 총무 김모(58)씨 등 5명의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또 통장 2개에 든 7천700만원 등 쓰지 않고 남아있던 나머지 1억2천300만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에앞서 경찰은 건설업자 정씨와 최씨를 포함해 돈을 받은 김모(47.여.주부), 또 다른 김모(52.건설업), 박모(49.여.경리직원)씨 등 5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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