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봉 씨가 처벌을 감수하겠다며 KBS 카메라 앞에 앉았습니다.
유 씨는 지난해 7월과 8월 윤상현 의원과 서울과 인천에서 세 차례 만나 식사도 함께 했었다고 합니다.
[유상봉/공사현장 식당 업자 : "굉장히 소탈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롯데그룹의 신 회장님의 조카 사위 되시고 저 나름대로는 많은 기대를 가졌습니다."]
만남 이후 유 씨는 첫 번째 진정서를 씁니다.
윤 의원 측 요청이었다고 합니다.
대상은 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로 꼽히던 박우섭 전 인천 남구청장.
유 씨는 박 전 구청장에게 식당 운영권 수주를 대가로 금품을 건넸다고 썼는데, 진정서 내용을 윤 의원 측이 수정 요구하기도 했었다고 주장합니다.
[유상봉/공사현장 식당 업자 : "(보좌관이) 목격한 사람이 있는 것처럼 확인자를 하나 넣어서 써달라고 그러더라고요.
(윤상현 의원이) 수사기관에 진정하거나 그러지는 절대 않겠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출마를 포기시키는 데 사용을 하겠다고..."]
지난해 9월 구속 수감된 유 씨는 다시 한 번 진정서를 씁니다.
이번엔 미래통합당 안상수 후보가 대상이었고, 2008년부터 수차례 거액을 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윤상현 의원 측 요청이었다고 합니다.
[유상봉/공사현장 식당 업자 : "저희 아들을 통해서 안상수 의원에 대한 진정서를 써달라고 연락이 왔었어요.
(윤상현 의원 쪽에서 원한다?) 아 그렇죠. 안 그러면 그것을 쓸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총선을 2주 가량 앞둔 4월 2일, 유 씨는 아들을 시켜 고소장을 인천지검에 제출합니다.
유 씨의 고소 내용은 인천 지역 언론사들에 보도되며 안상수 후보에게 적잖은 타격을 입힙니다.
[유상봉/공사현장 식당 업자 : "언론에 보도되면서 그분한테 참...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서는 참 죄송한 마음 때문에..."]
유 씨는 진정서와 고소장을 써준 대가로 윤상현 의원과 보좌관에게서 건설 현장의 식당 수주 등을 약속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상봉/공사현장 식당 업자 : "롯데건설에서 시공하는 건설현장 식당이라든가 큰 현장이 있습니다.
그런 걸 자기(윤상현)가 도와주겠다고 구체적으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유상봉 씨와 유 씨 아들, 윤상현 의원 보좌관 조 모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윤 의원이 이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 의원은 이번 21대 총선에서 전국 지역구 가운데 가장 적은 표 차인 171표 차로 4선에 성공했습니다.
여권인사들은 의혹이 있다는 고발만으로 다음날 바로 수사 들어갔는데
범죄란건 무엇을 저지르든 같으니 바로 수사 들어가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