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세에 먹혀버린 오유..?
현재로선 누가봐도 '틀린'사실에 대한 반박 정도가 최선이네요.
많은 분들이 답답하고 착잡해서 음모론 또는 여비서에 대한 의문글도 많이 쓰시구요.
물론 가능한 일입니다만 진실이 무엇인지 모르는 현재로선 외람되지만 혹여나 2차 가해가 될 수도 있으니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거나 최대한 절제하여 글을 쓰셨으면 합니다.
실제로 2차 가해일 수도 있고, 뭐가 맞는지 모르는데 착잡한 마음에 글써서 고소고발이라도 당하면 고생이니까요.
근래 시사게시판에 마지막 활동이 2017 - 2018년도 또는 방문수 10 이하의 유저들이 갑자기 급증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나문지, 나민지는 덤)
작전세력, 일베일수도 있고 아니면 그들이 항변하듯 '원래 오유 눈팅'유저 일 수도 있겠죠.
다만 저는 과거 똥파리들이 찢몰이 하듯 '너 누구' 이렇게 몰지는 않을랍니다.
어차피 이분들은 이슈 끝나면 본진으로 돌아갈게 뻔합니다.
권위주의와 철인정치, 파시즘(본인들은 자유우파라 하지만..ㅎㅎ)에 심취한 분들은 태생적으로 오유와 맞지 않거든요.
정말로 눈팅 하던 유저나 이번일로 가입한 유저라면 앞으로 꾸준히 방문수 쌓으면서 활동하시겠죠.
당분간 이슈 지나갈때까지는 보기 싫어도 놔둘수 밖에 없을거 같아요.
최소한 저는 전술했듯, 누가봐도 틀린 사실 유포를 할때에만 댓글싸움 하려구요.
추가로 덧붙이자면 저는 이 사이버 우파들이 그다지 걱정은 안됩니다.
사이버 우파들이 제 아무리 날뛰어도 미래통합당이 살아날 일도 없을거라 확신하구요.
이걸 설명하려면 글이 너무 길어지니 패스.
2. 행정가 박원순
박원순 시장님은 개인적으로 정말 높이 평가했던 정치인입니다.
살아온 행보가 아니라, 행정 정책적으로요.
오세훈 이명박(대중교통 개혁은 인정)이 돈때려박은 개발로 치적홍보하는 전형적인 토목형 정치인 이라면, 박원순 시장님은 그야말로 행정가였습니다.
세계적 트렌드인 도시재생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은 정치인이었고, (그 다음이 손혜원 전의원쯤...?) 특히 도시재생 부분은 이재명 도지사보다 월등하죠.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이끌어 내는 '행정'이 무엇인지 아는 진짜 몇없는 시장이었습니다.
실패한 정책 역시 꽤 있지만, 이 또한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사용에 입각한 정책으로 대부분 실패 부작용이 적었죠.
특히 따릉이는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정책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새빛둥둥섬이나 고척돔구장, DDP 다 합쳐도 그 효용감은 따릉이만 못합니다.
거대 토목건설보다 고작 자전거가 사람들의 삶에 효용감을 주는걸 알았던 것이죠.
익선동 같은 경우도 기존 정치인의 문법이라면 싹 좋고 높은 건물로 갈아버렸겠죠.
박원순 시장님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봅니다.
3. 미투, 성범죄
저는 이제 성범죄에 대한 유죄추정의 원칙이 시대정신이 되었다고 받아들였습니다.
솔직히 이해 및 공감은 못 하겠습니다만, 그냥 시대정신으로 받아들이는게 머리가 덜 아프더군요.
"1심은 A씨가 성폭력 피해에 대해 경험하지 않고서 직접 알기 어려운, 구체적인 부분까지 진술하고 있다고 보고 이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이를 뒤집고 무죄 판단을 내렸다. A씨 진술 중 사실과 다르거나 번복되는 부분이 있다는 게 이유였다. (중략) 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A씨 진술이 다소 부정확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도 성폭력 피해사실을 뚜렷하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면 함부로 의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어제자 대법판결 입니다.
기사를 가져온 이유는 피의자를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성범죄에 있어선 피의자가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입니다.
이대로라면 남성이 정말 무고했어도, 무죄를 받는게 가능할까 싶더군요.
다시 말하지만 옹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작위증명... 일명 '너가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봐'... 증명하는 것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것이지요.
민주당이 페미정권이네, 문재인이 페미대통령이어서 나라가 이렇게 됐다고 하는 사람도 많은 걸로 압니다.
특히 제 또래들 중심으로 거부감이 있고 유튜프 우파 ㅎㅎ 중심으로 많은걸로 압니다. (재미있는건 그래서 결국엔 그들 주장은 미통당 뽑아야 한다는거? 하지만 현실은 표를 그쪽당으로 주지 않죠...ㅋ)
저는 민주당이나 문재인 대통령이 페미니스트라서 이런 시대가 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박근혜가 대통령일때도 역차별은 있었고, 그냥 사회지도층의 인식이 이러한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여기에 편승하여 이익만을 노리는 진보 보수 가리지 않는 여성단체가 있을 뿐이구요.
실제로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와이프가 차려준 밥상 엎은 한남충, 박근혜는 여성이어서 햇님(태양같은 존재)라고 불립니다.
(홍준표가 대통령 됐더라면 달랐을까요...ㅎㅎ)
정봉주 전의원도 성추행 혐의에 대해 1심 무죄를 받았지만 지금 망가질대로 망가졌죠. (저는 무죄 받아낸게 오히려 신기해요.)
박원순 시장님 성추행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금의 사회지도층이 원하는 시대정신을 미루어보아 박원순 시장님이 무죄를 받건 말건 정치생명이 끊기거나 몇년간은 정상적으로 재기가 불가능했을 것은 명백해 보입니다.
딱 부러지는 결론도 없는 허접한 개인적 단상을 배설한 글이지만, 이렇게라도 배설하니 마음이 조금 편하네요.
다들 마음 잘 추스리시고, 사이버 우파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