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우 미국송환 불가 판결, 안희정 모친상 대통령 조화, 화장실 몰카, 박원순 자살까지. 이 모든게 5일간 발생한 사건이다. 물론 이보다 훨씬 많은 사건들이 존재하지만 딱 5일만 되짚어보자.
여성은 태어난 순간(아동 포르노), 철저히 사적인 공간(화장실)부터 가장 공적인 공간(직장)까지, 여러 위협에 둘러싸여 있으나,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미약하다(손정우 1년6개월, 안희정 3년 6개월). 심지어 국민 모두를 대표하는 대통령은 직함을 달고 성범죄자에게 조화를 보내기도 한다. 두 번이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던 대통령은, 불평등과 불공정과 불의를 향해 조화를 보냈다. 예를 차리는 과정은 분명히 누군가에게 대단한 실례였다.
대한민국 제1,2 도시의 대표자리는 현재 공석이다. 특히 일 잘하신다던 그 분에 대한 배신감이 상당하다. 사상 처음으로 직장내 성희롱 피해자의 승소를 이끌었던, 페미니스트를 자처하고 여성 정책을 강조하던 사람이었다. 여성 편에 서있던(것처럼 보여진) 서울시장은 여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정의 구현할 기회를 박탈하고, 일말의 사과도 없이 그렇게 사라졌다. 그는 목숨을 끊으면서 이 또한 다른 형태의 폭력임을 자각이나 했을까?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던 남성이 이런 악질임이 밝혀지는 순간, 여성운동은 훨씬 힘들어진다는걸 알았을까? 관심조차 없지 않았을까? 유서에 피해자에 대한 사과대신 부모님 곁에 있고싶은 욕심을 담은거 보면. '감히' 고인앞에서 의혹을 입에 담을 수 있냐는 저 사람들 반응과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되는 것을보면 고인의 의도는 어느정도 성공한 듯 싶다.
너무나도 묻고싶다. 당신에게 정의란 무엇이었냐고. 민주화운동, 인권운동, 시민운동, 여성운동 등 거창하고 조직적인 일을 해오면서, 왜 한 개인을 파괴시키지 않는 일은 빠진거냐고.
또 이 사건을 옹호하고, 오히려 2차가해를 자행하는 이들이게 묻고싶다. 당신들의 세계는 어디까지냐고. 조선시대의 노비까지 공감해 달라는 소리가 아니다. 눈 앞에 보자기만한 시간속에, 당신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입장도 한 번쯤은 생각해달라는 소리다.
99% 확실한 정황속에서 1%를 어떻게든 찾아내려고 노력하며 까내리는 분들께 드립니다.
박원순 시장은 평소 일 잘하는, 여성을 위하는 이미지였으나 실상은 자신 비서에게 늙은몸 셀카를 보내고, 억지로 무릎에 입맞추는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안희정처럼 본인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는것은 인지했고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등 증거를 안남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4년간 버텨오다 더이상 참지 못한 피해자는 결국 목소리를 내기로 했고, 안희정의 선례로 인해 본인의 미래가 뻔했던 서울시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어떻게든 피해자를 까내리고 이 일을 부정하려는 행동을 멈춰주십시요. 정확히 당신들이 써내려가는 글이 2차 가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