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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15875
    작성자 : 가기구케고
    추천 : 48
    조회수 : 1457
    IP : 221.140.***.72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04/04/21 00:49:31
    http://todayhumor.com/?humordata_115875 모바일
    [뉴스]김제동의 무명시절 서러운 눈물...시청자들 감동..
    MC 김제동이 자신의 어려웠던 과거를 털어놓아 시청자들을 감동케 하였습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TV '야심만만-만명에게 물었습니다'의 고정패널로 출연한 김제동이 무명시절에 겪었던 서러움을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케 한 것.

    이날 '내 여자친구가 이렇게 하면 연애초기의 설레임이 되살아 난다'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알아보던 중 게스트로 출연한 주진모가 "힘들때 여자친구가 '오빠를 믿는다'라며 힘을 북돋워 줄때"라고 답했는데, 이 대답이 순위에 없자 김제동이 "난 그 답이 순위에 있을것이라 믿었다"며 자신의 과거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김제동은 "옛날 대학교 축제 사회자로 다닐때 지방에 있는 대학교 축제를 갔는데, 그때 당시 가장 인기있는 인기가수가 오기로 되어있었다. 3시간거리에 사는 여고생들이 사비를 들여 버스를 대절해서 올 정도였다."며 "한 4000명 정도가 모였다. 6시부터 9시까지 축제를 하고 9시에 그 가수가 나오기로 되어있었고, 가수가 나오기전까지 비도 조금씩 내리고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시간이 되서 '소개하겠습니다'라고 가수를 불렀고, 뒤에서 축포를 준비했던 사람들이 가수가 온 줄 알고 축포를 터뜨렸다. 그런데 30초가 지나도 가수가 나오질 않았다. 그래서 대기실로 뛰어들어가보니까 1시간 반 늦는다고 전화가 왔다. 그때 난 무명이었을 때니까 순간 고민했지만 '나가서 솔직히 얘기하는게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무대로 나가서 '가수가 1시간 반 늦는다고 하니까 1시간 반동안 우리 뭐할까요?'라고 말했다. 그때부터 진짜 돌이 날라오기 시작했다. 여고생들은 마치 초상집에 온 것처럼 울부짖었다. 당시 가수가 지방에 온다고 하고선 오지않는 사기가 많아 관객들이 사기를 당한줄 알고 돌을 집어던졌다."고 당시를 회상하였습니다.

    김제동은 이어 "'여러분 1시간 반을 1분 30초처럼 느끼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절 좀 믿어주세요. 만약에 1시간 반이 지루하다고 느끼신다면 가세요. 단 지루하지 않게 해드릴께요.'라고 말한 후에 관객과 비를 함께 맞기위해 무대위의 천막을 걷었다. 그리고는 물 1.5리터 물 두명을 온몸에 부었다. 그 후에 머드팩을 보여준다며 운동장에서 구르고 신발을 벗어서 박수를 치는 등 별의 별 짓을 다했다."며 "그렇게 1시간 반이 지나 가수가 왔는데, 가수 매니저가 내모습이 엉망진창이니까 내가 무대위에서 내려와야 가수가 올라온다고 말을 했다. 솔직히 서러웠다. 그래서 내려갔는데 그 가수가 손들고 '안녕하세요'라고 하자 관객들 절반이 기절했다. 관객들에게 묘한 배신감을 느꼈다."고 무명시절 겪었던 서러움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리고는 "그 가수가 3곡을 부르고 간 후에 내가 마무리 멘트를 하기 위해 무대위에 올라갔으나 관객들은 거의 다 빠져나갔다. 그래도 '여러분 고마웠습니다'하고 큰절을 했는데 너무나 서러웠다."며 "무대에서 내려와서 소주를 잔에다 붓고 마실려고 하고 있는데 뒤에서 온다는 소리 없었던 내 여자친구가 어깨를 탁 쳤다. 여자친구를 보는 순간에 눈물이 확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때 여자친구가 '저 사람들 다 오빠 기억 못 해도 나는 영원히 오늘 오빠 모습 잊지 않을거야'라고 했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연애초기의 설레임이 아니라 내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설레임이었다."라며 이야기를 끝맺었습니다.

    이런 단편영화같은 김제동의 감동적인 무명시절 이야기를 들은 시청자들은 "감동적이었다"며 격려를 아까지 않았는데, 어느 한 시청자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2류 무대의 MC들...공연자들... 나름대로 보고 들은 것이 있기에 당시 상황의 김제동씨 기분이 정말 절절하게 와 닿았다. 김제동 씨 최근 너무 잘나가서(?) 학문을 팔아 부와 명예를 얻는 입만 산 현학자가 아닌가하는 의심이 조금씩 피어올랐는데 오늘 이야기 듣고 결코 그렇지는 않겠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고 시청소감을 밝히는가 하면, 또 다른 시청자는 "같은 말이라도 그 사람이 어떻게 소화하고나서 나온 말인가에 따라 듣는 이들에게는 참 다를 수 있다. 바로 김제동씨의 말솜씨에 우리가 웃고 울기도 하고 감동, 감탄을 아끼지 않는것은 그 사람의 말에 진심을 느낄 수 있어서가 아닐까? 김제동씨의 그 탁월한 말솜씨에 감탄하지만, 그 사람의 진심에 더 감동 받는다."고 극찬하였습니다.
    ---------------------------------------------------------------
    야심만만.. 나도 이거 봤는데...

    이거 나도 봤다 - 추천
    김제동 좇타 -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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