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한국일보의 기사를 보고 식겁했습니다. 일부 탈북단체에서 보낸 대북전단의 사진이 너무 외설적이고 증오에만 메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대북전단의 자세한 내용은 차마 이 게시글에 적을 수 없어, 기사를 참조하시기를 바랍니다.
에시당초 저는 대북전단의 효용성에 대해서 회의적이었습니다만, 오늘 기사를 보고나서는 탈북민단체에 큰 실망을 하였습니다.
탈북민들의 북한에 대한 분노는 정당합니다. 북한이라는 기괴하고 불량한 국가적 조직은 인민민주주의를 칭하고 있으면서도 인민들에게 주권과 기본권을
보장하지 않고, 오로지 김씨일가를 위한 연료로만 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 대북전단은 나가도 너무 나갔습니다.
대북전단을 받아봤자 북한에서 수용소행이나 가혹한 처벌을 당할 뿐인데, 심지어 그 내용조차 북한의 인권실태라든지, 김정은 정권의 취약점이라든지를
알리지 않고, 개인에 대한 모욕주기 밖에 없습니다. 이딴걸 날려봤자 북한인권이 개선 될까요? 대한민국 주도의 통일에 0.00001%만큼이나 기여하겠습니까?
안그래도 대북전단을 빌미로 삼아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파괴한 마당에 이딴 내용을 실은 전단을 살포하다니, 이쯤되면 탈북단체와 북한이 적대적 공생관계
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더욱이 해당 전단지에 도대체 왜 대한민국의 전 대통령의 사진이 민망한 모습으로 실린 것은 북한주민들에게 대한민국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고,
탈북단체에서 주구장창 주장하는 자유북한, 탈북민의 증가를 가로막는 행위 아니겠습니까?
참으로 한심한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