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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115741
    작성자 : Lovepool
    추천 : 29
    조회수 : 893
    IP : 211.187.***.91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06/03/11 09:38:56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15741 모바일
    집념의 날라리 여고생 - 4
     

     


    -그녀의 고백- 

     

     

     

     

     

    사람이 살다보면 가끔씩 자신의 마음을 속이며 살아가야 할때가 있는데... 


    그리고 그럴 필요성을 느낄때가 있는데... 


    말하자면.. 


    지금 내가 그녀에게 그러고 있었다.. 

     

     


    은아에게서 문자메세지가 왔다.. 


    ======================================= 

    점심같이 먹자..현수랑 동아리실로 올래? 

    -은아- 

    ======================================== 

     

    나도 그녀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 

    문자보낼땐 제발 한줄이상 적어줄래? 

    -근이- 

    ======================================== 

     

    은아에게서 문자메세지가 왔다.. 

     

    =========== 

    지랄. 

    -은아- 

    =========== 

     


    -_-; 


    항상 느끼는거지만 내 주위엔 말이 통하는 인간들이 없는듯 싶다... 

     

     

    은아,현수,소희:너 역시..-_- 

     

     


    현수와 나 ..그리고 그녀...이렇게 셋이 만나서 점심을 먹고.. 


    벤치에 앉아서 하늘을 바라보고있었다.. 

     

    은아:근아..요즘 무슨일있어? 


    근이:왜? 


    은아:그냥 어두워보여서.. 


    근이:나 오늘 세수했는데..? 


    은아:-_-; 


    현수:야..좀 닥쳐...은아가 지금 농담하는걸로 보여? 


    근이:나도 농담하는거 아니니깐..너부터 닥쳐줄래? 


    현수:너 혹시......질투하니? 


    근이:하하하하하............우하하...풉.....하하..아 배아파... 


    현수:미친듯이 웃는거 보니깐 질투하는거 맞네.-_-; 


    은아:........... 


    근이:야야야..하하..웃기지마...내가 너희를 질투한다고? 


    현수:어-_- 


    근이:지랄말고..나 사귀는 사람있거든? 


    은아:뭐......?이 못된새꺄!!!!!!!!!!!!!! 

     

     

    그건 놀라운 일이였다..... 


    그 난처한 상황에서 벗어나기위해 그냥 둘러댄 말에..... 


    그녀가 흥분을 하고 만것이다... 

     


    근이:나..-_-? 


    은아:그럼 너지!!! 


    현수:흠..... 


    근이:내가 왜!!!!! 


    은아:돼써!!!!!!!!나 갈꺼야!!! 


    근이:가던지 말던지.. 


    현수:씨발로마...여자가 저렇게 화낼땐 잡는척이라도 해야될꺼아냐!! 


    은아:현수 니가 더 재섭거든? 


    현수:-_-;;; 

     

     

    그녀는 그렇게 가버렸다... 


    진짜 여자의 속마음은 알수없다는 그말..... 


    누가 지어냈는지 모르지만...진짠가보다.. 

     

     

    난 그녀가 왜 화를 냈는지 답답해서.... 


    담배한가치를 입에 물려는 찰나.. 


    내 입에 물려있는 담배를 현수녀석이 뺏어서 땅에다 던져버리며 말한다.. 

     


    현수:씨발...너 때문에..은아 삐졌자나!!!!!! 


    근이:담배 줏어라. 


    현수:응.-_-자..여기.. 


    근이:그래. 


    현수:씹새야!!어쩔꺼야!!!!!!!! 


    근이:아..씨발.너 진짜 죽을래? 


    현수:뭐.....뭐..? 

     

     


    나의 갑작스런 행동에...현수녀석 쫄아버린것 같다..-_- 

     

     

    근이:니가 좋아하는애니까 니가 가서 풀어주라고!!! 


    현수:아... 


    근이:내가 널 도와주겠다고 했지만...똥까지 닦아주진 못해.알겠어? 


    현수:니 말뜻은 알겠는데...비유가 참...씨발스럽다? 


    근이:닥치고...어서 은아한테 가봐... 


    현수:그래 알았다.... 

     

     


    현수녀석.. 


    아무리 내 친구라지만..바보스러울정도로 착한거 같다. 

     

     


    하여튼.. 


    그 이후로도 그녀의 그런 모습은 자주 볼수있었고... 

     

    그럴수 밖에 없는게...항상 새로 시작되는 인연은 불안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니까 즉,그녀와 나 둘이서 이뤄진 인연에...누군가가(현수) 끼기 시작한 바람에.. 


    약간의 부작용이 생겨버렸다고 생각하면 될것이다... 

     


    하지만 나의 그런 추측은 딩동댕이 아닌..... 

     

    땡이였다..-_- 

     

     


    그녀의 행동을 보도록 하자... 


    난 그녀를 만날때마다 이렇게 말하곤 했다.. 

     

    1.아..오늘 현수랑 .....몇시에..만날까? 


    2.현수가 영화 보고 싶다는데 같이 안만날래? 


    3.현수가 너 보고싶다는데...나올래? 


    4.오늘 뭐해?우리 데이트나 할까?^^물론 현수랑 같이..... 

     


    -_-; 

     


    하루는 그녀가 술에 많이 취한채 우리집에 찾아왔다.. 

     

    쾅쾅!!쾅쾅!! 

     

     

    근이:누구세요? 


    은아:나야....문열어. 


    근이:아..은아야? 


    은아:그래....니가 그렇게 싫어하는 은아다....문부터 좀 열어.. 

     

     

    몰론 그녀의 그말은 비수가 되어 내 마음을 쿡쿡 찔러대기 시작했다.. 


    내가 너를 그렇게 싫어해?... 


    바보.....아무것도 모르는게..!! 

     

     

    근이:은아야..아무리 너라도..이 늦은 밤에..남자혼자 사는 집을 찾아오면... 


    은아:문 안열면......부숴버린다? 

     

     

    난 재빨리 문을 열었고..... 


    알겠지만..그녀가 문을 부숴버린다는 말에 쫄아서 열어준건 절대 아니다.-_- 

     

     

    그녀는...술을 얼마나 많이 마셨는지.... 


    떡이되어있었다...-_-; 


    그렇다고... 

     


    근이:떡은 개떡이 맛있는데...^-^ 

     

    라는 농담을 할 분위기는 절대 아니였다..-_- 

     

     


    그녀는 희미한 눈빛으로....날 바라보았고... 


    그리고 약간은 부정확한 발음으로...한마디 한다.. 

     


    은아:못된시키....... 


    근이:술 많이 마셨구나..-_-; 


    은아:넌 못된 새끼? 


    근이:뭐래..-_-;; 


    은아:나 술 안취했어.내 몸에 손대지마.. 


    근이:손 안댔거든? 


    은아:손 좀대줘!!!!ㅠㅠ 


    근이:-_-;; 

     

     

    난 그녀를 부축해서 작은방으로 데려갔다.... 

     

    은아:근아.... 


    근이:왜..... 


    은아:날.......힘들게 하지말래? 


    근이:-_-;철 없는 소리 하지말고..어서 자라.. 


    은아:철 없다니!!!!!!!! 


    근이:니가 술 먹고 이러면....내 기분이 어떨것 같아?? 


    은아:나 보다 더 할까? 


    근이:무슨 말이야? 


    은아:됐어.. 


    근이:그래.됐어.-_-어서자.. 


    은아:씨발!!!!!!!!!!!!!!! 

     

     

     

    그녀는 거의 악을 쓰고 있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때를 생각하면 그녀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만... 


    그 당시엔....그녀의 그런 행동이 정말 가증스러울 정도였다.. 

     

     


    난 그녀가 당연히 현수녀석을 좋아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그녀는 나에게 많이 미안했겠지... 


    처음에 날 좋아하다 갑자기 현수에게 마음이 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말하고자 하는게... 


    나의 그런 추측이...땡! 이라는거다.. 

     

     


    근이:오늘은 술 많이 먹었으니까..여기서 자고.. 


    은아:안잘래. 


    근이:음..그럼 현수불러줄께..집까지 데려다줄꺼야... 


    은아:현수!!현수!!현수!!!!!그놈의 현수!!!!!!! 


    근이:-_-;;왜 그래... 


    은아:바보야!!!제발 그만해... 


    근이:내가 이제 빠져줄까...?^^힘들지? 


    은아:너 정말 바보다....그러니까 여자친구가 없지... 

     

     

    내 신경을 건드리는 그녀의 말에...난 순간 그녀의 멱살을 잡아버리고 싶었지만.....-_- 


    그녀는 남자가 아닌..여자다..-_-; 

     


    근이:그럼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는거야!!!!내가 어떻게 해주면 좋겠어? 


    은아:날..... 


    근이:날? 

     

     

    그녀는....흐느끼는 목소리로 말한다.. 

     


    은아: 


    날...자꾸 멀리하려 하지마........ 


    날...자꾸 현수에게 떠밀지도 말아.... 


    날...싫어하지도 말아...!!! 

     


    근이:..... 

     

    은아: 


    바보야...... 


    내가 소개팅이 싫다고 한 이유... 


    현수한텐 웃고 너한텐 화내는 이유..... 


    그리고 현수한텐 착한척하고 너한텐 퉁퉁거리는 이유가... 


    널 원해서라는걸...왜 몰라...? 


    너 바보야?정말 빙신이야?그렇게 몰라? 

     

     

    그녀의 그런 질문식 고백에...내가 대답한거라곤.... 

     

    근이:나..난.....못났다...... 

     

    이거였다.. 


    진짜 한심하고 빙신같은 대답이 아닐수 없다.. 

     


    은아: 


    정말 정말 정말...........바보구나!!!!! 


    니가 나보다 키가 작던지 말던지.. 


    니가 현수보다 못생겼던지 말던지...... 


    내가 좋아하는건 키크고 잘생긴 현수가 아니라... 


    키 작고 못생긴 너라는걸 왜 모르냐고!!!! 

     


    내가 널 통해서 현수를 만나는게 아닌.... 


    현수를 통해서 널 만난다는걸.......왜 몰라....... 


    현수가 아닌...널 원한다는걸 왜 몰라......!!! 

     

     


    그녀는 날 설득하고 있었다...... 


    이제 자기를 좋아해달라고.......설득하고 있었다.... 


    누가 그러더라....여자가 남자에게 먼저 고백한다는게...얼마나 힘든건지.... 


    하지만 그녀는 고백의 차원을 떠나....날 설득하고 있었단 말이다!!!!! 

     


    그녀는...하던말을 계속 이어서... 


    그녀 자신이 날 설득해야했던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한다 

     


    은아: 


    날 자꾸 현수에게 보내려 하지마..응? 


    나 너무나 나쁜 여자라.....니가 자꾸 그러면..... 


    나 정말 현수에게 가버릴지 모른단 말야.. 


    니가 입버릇 처럼 말하는 그 멋진 씹새한테-_- 가버릴지도 모른단 말야..!! 


    근아....날 좀 잡아줄래? 

     

     


    그랬다.... 


    이제서야 그녀가 이 늦은밤에라도 날 찾아와.. 


    술의 힘을 빌려 고백아닌 고백을 해야만 하는 그녀의 심정이 이해되었다... 

     

     

    그녀는 실제로 흔들리고 있었던거다.... 

     

     

    늘...무뚝뚝하게... 

     

    밥 쳐먹었나? 


    그딴식으로 안부를 묻는 나보단.....-_-; 

     

     


    은아야^^밥 맛있게 먹었어...?반찬은 뭐 먹었어? 


    라고 다정하게 묻는 현수녀석에게... 


    끌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것이다... 

     

     

     


    내가 그녀를 만난 이후로... 


    가장 해선 안될 말... 


    그리고 가장 후회하는 말을........ 

     


    난 지금 그녀 앞에서 하고야 만다.. 

     

     

     

     

     

     

    근이:바보..너 지금 많이 취했구나...? 

     

     

     

     

     

     

     

     

     

     

    -그녀의 변화- 

     

     

     

    은아:뭐.......? 


    근이:너 술많이 취했다고..^^ 


    은아:너 지금 웃냐? 


    근이:엉...? 


    은아:망할자식!!!!! 

     

     

    그녀는 두 주먹으로 있는 힘껏 내 가슴을 쳤고... 

     

     

    근이:안아프거든?-_- 


    은아:닥쳐..나 지금껏 살면서 너같은 새끼는 첨 본다.. 


    근이:잘 아네..?난 원래 이런 새끼다 


    은아:자신의 감정도 모르는 새끼.죽어라!!!!!! 


    근이:그래!!!!나 빙신이다!!!!!!!!어쩔래?!! 

     

     

    내가 좀 잔인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녀의 말에 나도 이미 감정이 격해질만큼 격해져 있었다... 


    잠시 침묵을 지키던 그녀는 비장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얘기한다.. 

     


    은아:그래...나 이제 변할꺼야.. 


    근이:잘됐네..이왕 변할꺼...초샤이어인으로 변신해버려!!-_- 


    은아:너라는 새끼는 정말...끝까지........... 


    근이:....... 

     


    그녀에게 상처를 주면서 난 그 이상의 상처를 입고있었다... 


    하지만...그런 내 마음과는 달리.....내 입에선 자꾸 그녀를 아프게 하고 있었으니.... 


    나의 이런 지랄같은 성격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지금처럼 내 성격이 원망스러울수가 없었다.... 

     

     

    은이:좋아.널 후회하게 만들어주겠어.... 

     

     

    그녀는 그 말만을 남기고 이 쓰레기 소각장같은 집안에서 나가버렸다.. 


    날 후회하게 만들어주겠다는 그녀...... 


    그럴필요도 없을것 같다.. 


    난 이미 이렇게 후회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다고 다시 너를 잡기엔 너무 많이 와버렸는걸.. 

     

     

     

     

    그래.내 딴엔 남자라고..사랑보다 우정을 택한셈이였다.. 


    물론......내가 선택한 우정이 변함이 없을시 말이다..... 

     

     

     

     

    그후로......그녀는 정말 잔인하다 싶을정도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ex.1 


    근이:현수야.밥먹으로 가자. 


    현수:나 은아랑 밥먹기로 했는데... 


    근이:-_-;짜샤..같이 먹음 되지 뭐~ 


    은아:미안..나 현수랑 할 얘기가 있어서.... 


    근이:무슨 얘길 밥 쳐먹으면서도 하냐-_-;; 


    은아:너 그 말버릇 고쳐줄래? 

     


    ex.2 


    하루는 집에 가는길에 버스정류장에서 우연히 은아를 만났다. 

     

    근이:안녕? 


    은아:......... 

     

    그랬다..그녀는 내 말을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고개를 딴데로 돌려서 자기가 마치 다른 사람인것 마냥 행동하고 있었다..-_-; 


    그녀의 그런 행동에...난 너무 당황스러웠고.. 


    그자리에 더이상 있을수 없었다.. 

     

     

    ex.3 


    동아리방을 들어갈려는데..... 


    현수와 그녀의 대화내용이 들려온다... 

     

    은아:현수야.우리 오늘 영화볼래? 


    현수:정말요???감사합니다!!!!!! 

     


    바보새끼..-_-;; 


    난 현수의 그런 순수한 행동들이 웃겨서 실실 쪼개고 있는데..... 

     


    현수:아참.근이랑도 같이 갈래? 


    은아:우리 둘이 데이트 하는데..걔가 왜 가니.. 


    현수:아아........그,그렇지....하하하... 

     

     


    그랬다...그녀는 정말 자신이 했던 말 그대로..... 


    날 후회하게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말이다. 


    난.....진심으로 그녀와 현수녀석이 행복해지길 바랬다.. 

     


    내가 그녀를 선택하면 당연히 생기게 될....사태... 


    즉,그녀와 나...무엇보다 현수녀석이 힘들바엔... 


    그냥 차라리 나 혼자만이 조금 힘들어버리는게 좋은 선택이라 생각했다.. 


    그래 졸라 힘들겠지..-_-; 

     

     

    어차피 처음부터 그렇게 마음을 먹은 이상... 


    난 이제 그녀에게 미련을 가져서도 안되고... 


    가질 필요도 없는거다... 

     

     

    그렇게.... 


    나에겐 참으로 힘들던 시간들이 계속 지나다 보니... 


    우린 동아리 MT를 가게되었다.. 

     

     

    나와는 한동안 대화가 없었던 그녀가 나에게 묻는다.. 

     

    은아:너 MT 가니? 


    근이:어. 


    은아:왜 가니? 


    근이:-_-;;;시비냐? 


    은아:아니. 


    근이:진심으로 하는 소리냐? 


    은아:어. 


    근이:후후..알겠어..잼있게 놀다와. 


    은아:안갈꺼니? 


    근이:니가 그딴식으로 말하는데 너같음 가고 싶겠나?-_- 


    은아:같이 갔으면해서 물어본거야.. 


    근이:니가 원한다면야........가야지.. 

     

     

    -_-;; 

     

     

    MT 가기 전날..현수녀석에게 전화가 왔었다.. 

     

    현수:야..근아!! 


    근이:왜 


    현수:나 MT가서...은아한테 고백할려구..^^ 


    근이:너 정말 바보아냐?-_-;아직 고백안하고 뭐했냐 


    현수:지랄........!!!너 따위 녀석이 사랑을 아냐? 


    정말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말 한마디 거는거 조차 얼마나 떨리는데.... 


    근이:난....그럼 걔를 안좋아해서 안 떨렸냐? 


    현수:무슨말...? 


    근이:궁금해 하지마!!!별말 아냐...하여튼....잘 되길 바란다. 

     


    하마터면 조땔뻔했다..-_-; 

     

    현수:근데........근아.....나 부탁 하나만 들어줘라.... 


    근이:또......뭐!!!! 


    현수:나.......고백.........차마 내 입으로 못하겠다..... 

     

     

    순간 내 머릿속은......정말.......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근이:야,야.........그런건 니가 해..새꺄.. 


    현수:야.....내 성격알잖아........제발..... 


    근이:제발이 될게 있고 안될게있어... 


    현수:왜 안돼?니가 은아를 나몰래 사랑하는것도 아닌데...안될이유가 없자나!! 

     


    가끔씩 현수라는 새끼는 내 마음속을 훤히 쳐다보는거 같다는 착각이 든다..-_-; 

     


    근이:니 몰래 사랑하니까 안되지. 


    현수:하하...하하......하하하하.... 


    근이:그만 쳐 웃어-_- 농담이야..... 


    현수:제발........근아.....죽는 사람 소원들어준다고 생각하고 해줘....응? 


    근이:그냥 죽으셈 


    현수:아..씨발..됐다!!!!!내 앞에서 꺼져버려!!!! 


    근이:해,해줄께..-_-;; 


    현수:정말~~~~~~~~~~~^0^? 

     

     


    갈수록 꼬여만 간다...... 


    나...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지만..... 


    그녀를 볼때마다 내 가슴이 얼마나 아픈지...... 


    너라는 자식은 알기나 할까....? 

     


    물론...그녀를 가감히 거절하고나서... 


    지금 이딴 소리 지껄이는게 잘못되어도 상당히 잘못되었다는거 나도 안다... -_-; 

     

     

     

     

     

     

     

    -여자같지 않은 여자- 

     

     

     

     

     

     

     

    MT가기 하루 전날 밤...... 


    그날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오니.... 


    소희가 애초에 연락도 없이 우리집에 들어와 있었고..-_-; 


    컴퓨터 앞에 앉아 테트리스를 하고있었다.. 

     


    근이:이거 완전 도둑이네..열쇠도 없이 어떻게 들어왔어? 


    소희:너희 집 열쇠 나도 가지고 있는걸? 


    근이:-_-;;; 


    소희:아 근데..오늘은 왜 이렇게 늦게 들어왔어? 


    근이:이뇬아...담배는 좀 끊고 얘기할래?골초야!!골초!! 


    소희:너나 끊어. 


    근이:아...옷차림은 또 왜그래?-_-;; 


    소희:내 옷차림이 어때서? 


    근이:그걸 말이라고 묻니? 


    소희:소라고 묻는다...가 아니지.....-_-왜 어때서? 


    근이:교복을 입을려면 입던지 벗을려면 벗던지-_-;어중간하게 뭐냐.. 


    소희:아..하하하..너 지금 꼴리는거야? 


    근이:너 정말 여고생이 맞긴 한거니? 


    소희:시끄러... 


    근이:너나 시끄러..어서 집에가라...부모님 뭐라 하시겠다.. 


    소희:니랑 같이 잘껀데? 


    근이:진짜?^0^ 

     

    라고 할턱이 없잖아..-_-;; 

     

    근이:아...갈수록 무너지는 10대의 성이여.... 


    소희:뭐래-_-;;나 분명히 말했다....오늘 니 방에서 자고 간다 


    근이:아..너 정말 미쳤어?난 남자로도 안보이냐?너 한테 무슨짓할까 두렵지도 않아? 


    소희:내가 바라는건데?-_- 


    근이:됐다.말을 말자..... 


    소희:난 누구보다 널 잘알아...넌 너무나 바보라서 줘도 못먹는 인간이라는것도 알고.. 


    근이:-_-;; 


    소희:그래서 니가 더 좋은걸지도...^^ 


    근이:너...갑자기 그렇게 웃으면.... 


    소희:웃으면.....? 

     

     

    조금........아주~~~~~쪼금...... 


    이뻐보인단 말야!!! 

     

     

    근이:웃지마 재섭다..-_-;; 


    소희:에휴..너한테 잠시나마 무슨 기대를 한 내가 바보지.. 


    근이:아....나 자야돼!!!!!정말 집에 안갈꺼야???? 


    소희:나....실은.....집나왔다.... 

     

     

    난 재빨리 전화기를 들었고...... 

     


    근이:여보세요?경찰서죠? 


    소희:오빠.나 전화선 빼놨어-_- 


    근이:-_- 


    소희:오빠....나 하루만 오빠랑 같이 있으면 안될까....? 


    근이:................ 


    소희:..................... 

     

     

    그녀는 평소와는 다르게 수줍은듯한 얼굴을 하고있었다.. 

     

    근이:말이 같이 있는거지.사고 치자는 얘기 아냐? 


    소희:............. 


    근이:제발 정신 좀 차려라..응??? 


    소희:오빠... 


    근이:그냥 너라고 불러라-_-재섭다. 


    소희:오빠...... 


    근이:-_- 


    소희:나......오빠 정말 좋아해....... 


    근이:뭔 소리야? 


    소희:난 이래서 오빠가 좋다고!!!!!!


    근이:........... 


    소희:히히..오빠..나 이제 갈께^-^ 


    근이:아..... 

     

     

     

    그녀는 그렇게 가버렸고.... 


    집나왔다는건...거짓말이였나보다... 

     

     

     

    씨발..또 속았네-_-;; 

     

     


    그녀가 가버린....그날만큼은... 


    난 이상하게 실실 웃고 말았다... 

     


    그녀가 앉았던 의자에 앉아보았고..... 


    컴퓨터 여기저기서 그녀의 향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소희라는 여자.... 


    참....보면 볼수록 좋은 여자인거 같다...... 

     


    그때.....컴퓨터 스피커위에 왠 이상한게 있길래.... 


    그걸 손으로 집어보니.... 

     

     


    생.리.대. 라고 적혀있었다..-_- 

     

     


    딱 보아하니 일부러 놔두고 간것 같았고.... 


    그 일부러 놔두고 간 의미는..... 


    내 앞에서 여자로 보이고 싶었던 그녀만의 계략이였겠지?? 

     

     

     

     

     

    -MT(첫번째)- 

     

     

     

     

     

    그 다음날... 

     


    우린 버스를 타고 MT 목적지로 향하고 있었고.... 


    MT목적지로 가는 버스안에서.. 


    난 혼자 앉아서 이어폰이나 끼고 있었고... 

     

    내 바로 앞자리에선... 

     

     


    현수와 은아가 마치 날 놀리는듯.... 


    팔짱끼고....장난까지 치며.. 


    신나게 여행가는 기분을 즐기고 있었다.. 

     

     


    난 뒤에서 그들을 쳐다보다가.. 


    본능적으로 시디플레이어의 볼륨을 올리고 있었다... 

     

     

     

     

     

     

     

     

     

    음악은 재생도 시키지 않았는데 말이다.... 

     

     

     

     

     

     

     

     

     

     

    ..계속..

     

     


    뭔가 느끼셨다면 추천~!^^

     

    Lovepool의 꼬릿말입니다
    출처 http://cafe.daum.net/Lovepool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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