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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에 눈에 들어오는 건 녹슬다 못해거뭇해진 해바라기 샤워 슬라이드 바닥에 있는 촌스러운 타일들이었다.
이삿날이 돼서 짐을 빼는데 우리 집 짐은 5톤 트럭에 3/2가량 짐이 채워지는 반면
원래 입주하신 분들의 짐이 이 좁아터진 집에서 5톤 트럭에 꽉 차고도 1톤 트럭 한 대를 더 불렀다
당초 예상시간인 오전에 짐을 빼지도못 했다. 이사 첫날부터 뭔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뭐 그렇다고 다른 집을 갈 수도 없는 노릇인데 그러려니 했다. 집이다 빠지고 집을 들어갔는데
안방엔 전에 입주하던 사람이 슬라이드 장을 썼는데 곰팡이가 벽 한 면에 다 펴있었다... 느낌이 1층일 뿐이지 여긴 반지하였다.
다시 화장실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얼마나 안 썼는지 해바라기 수전은 온통 검정 검정
생각보다 많이 많이 끔찍했다.... 집 지은 날짜를 보니 대략 20년이 다 돼가는 집이다. 구석구석 자세히 보면 타일 구멍이 여러 군데 있었다.
나름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인테리어를 변경한 흔적들이 보였다. 사실 나리한텐 큰소리만 쳤지 인테리어에 인 자도 모르고
셀프 시공에 셀 자도 모르며 철거에 철자도 모른다 그냥 전부 구글에서 검색하여 얻은 방대한 지식들과 내 손재주 하나만 믿고
시작한 셈이다. 지옥이 펼쳐질지도 모른 체 말이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셀프 인테리어 셀프 시공 이란 말들이 보통 인테리어
업체에서 견적을 받아 인테 테리어 업체에서 전부 리모델링해주는데 셀프 시공이나 인테리어 같은 경우 업체를 전부 혼자 결정하거나
자제를 사 와서업자만 불러 시공하는 것도 셀프 인테리어, 셀프 시 공이라고 하더라... 난 그것도 모르고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다했다.
철거.
우선 철거를 하려면 철거할 공구가 필요했다.
해머드릴이란 공구가 필요하단 걸 검색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일명 함마 드릴)
내가 인테리어 업체를 차릴 것도 아니고 그냥 한번 철거하는 건데 구입하는 건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 검색을 해보니 공구를 빌려주는 업체들이 꾀 있었다.
다행히 집 근처 5분 거리에 공구를 대여해주는 공구 집이 있었다.
해머드릴은 하루에3만 원이었다. 뭐 이 정도면 준수하단생각이었다.
여기까지 하는 데만 한 3일 정도 걸린 거 같다.
괜히 업체를 부르는 게 아니다... 혹시셀프 인테리어를 하고 싶어 이 글을 보는 사람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그냥 업체를 쓰는걸 추천합니다...ㅠㅠ 생각보다 해머드릴 무게가 상당히 많이 나갔다. 좀 다행인 게 뭐냐면 금요일 저녁에 빌려서
월요일 아침에 가져다주는 기적 같은시간 벌이 가 있었다. 하지만 해머드릴은 토요일 아침 시작으로 화요일 저녁까지 때려 부숴야
했고 수요일 아침이 돼서야 공구를 반납할 수 있었다. (해머드릴 대여비만 6만 원 빠짐...)
여기가 나 혼자 살고 있는 단독주택이라면 밤새 때리 부수고 할 수 있지만 빌라이기 때문에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만 작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30분 깨부수고 10분 쉬고해머드릴 무게도 무게지만 붙어있는 타일이 얼마나 단단하게 붙어있던지
시멘트로 떠발이 시공이란 걸 한 건데 너무 단단하게 붙어있었다.
집 공간을 어떻게든 활용을 하려다 보니 화장실 쪽으로 신발장을 내서 공사했던 집이었다.
사실 이 신발장도 다 들어낸 다음에 벽돌을 조적해서 벽을 만들어서 미장해버리려고 했는데
너무 공사가 크게 가는거 같아서 관두었다.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이걸 뜯지 않은 걸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뜯었으면 공사기간이 일주일이나 늘었을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그 부분을 그냥 백시멘트로 막아버렸다. 아마 하이샤시 시공하는 사람들이이렇게 한걸로 보인다..
한창 철거를 하고 있는 월요일 오후쯤 도기들이 왔다.
원래 토요일 저녁에 오기로 했는데 업체에 사정이 생겨 월요일에 보내준다고 했다.
어차피 철거가 늦게 끝날 거 같아 알았다고 했다. 도기들도 을지로 타일 방산시장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한 군데에서 다 뽑아왔다. 변기 세면대(이 집엔 세면대가 없었다.. 그게 잴 불편하다고 그랬다.)
수전 등등 나름 만족스러운 (대략 70 정도) 견적이 나왔다.
공사하기 전에 왼쪽 벽면에 수도 메꾸라이(?) (전문가들 용어가.. 메꾸라이)로 막아놓은 부분을 봐서 이 부분을 세면대로 쓰기로 했는데
수도 배관이 또 문제였다. 저 검은 수도배관이 철처럼 깡깡 소리는 나는데 이게 동관인지 철관인지 확실하지 않았다. 수
도 배관을 좀 고민하던 중 집으로 들어오는 물이 직수가 아니라 (수압이 약한 이유가 물탱크를 한번 거쳐서 나오기 때문이었다.)
물탱크를 쓰고 있어서 집 주인과 협의 후 옥상에 물탱크를 직렬로 연결했다. (이건 업자를 써야 함..)
그 과정에서 그 업자한테 배관 종류를물어보게 되어 동관인 걸 알게 되었다.
배수로도 잘 측정해서 잘라줘서 PVC 본드로 잘 붙여준다.
배수로에서 하수구 냄새가 올라오니 잘 막아주고 왼쪽 수도배관을 pvc 관으로 빼줬다. (세면대용)
정면 부분 배관도 좀 더 위로 올려줬다. (PVC로 연결 후에 누수가 되는지확인해야 한다.
사실 사진에서 보이는 정면 부분 오른쪽 배관이 많이 깨져있는 이유가 누수가 되는 부분을 찾다 찾다
밑에 부분까지 내려왔다. 해머드릴로 벽면을 깰 때 그 부분에 충격이 가서 누수가 된 거 같다.
꼭 누수 확인을 해줘야 한다 안 그럼타일 바르고 다시 벽을 까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여담인데 저기 밑에 까는 것도 해머드릴이 없어서 빠루망치로 때리고 일자 드라이버를 정삼아 두드렸는데 더럽게 안 깨졌다....
진짜 해머드릴 살껄... 후회를 좀 했었다 ..
시멘트를 모래와 방수제를 잘 혼합하여 섞어준다.
시멘트 섞는 것도 진짜 노동이다 노동어느 하나 쉬운 게 없다.
괜히 업자 분들이 인건비를 그렇게 받는 게 아니란 생각을 했다...
타일 붙이는 건 그래도 금방 했다. 떠발이 밥 위에 세라 픽스(타이 본드)를발라준 뒤 타일을 줄눈 간격을 남긴 뒤 붙여주면 된다.
타이 줄눈 간격도 줄눈 간격제가 있기 때문에 간격을 주면서 붙이면 된다. 이것도 다 구글이나 유튜브에서 보고따라 한 거다...
콘센트 부분은 그라인더로 잘라줬다. 여러모로 유용하게 쓰는 그라인더다
(타일용 날이 따로 있다.)
깜빡한 게 있는데 타일 커터기라고 그것도 대여가 가능하다. (하루에 만 원)
타일 커터기 같은 경우는 금액대가 비싸지 않아서 하나 구매해도 괜찮을 거 같다.
천장도 돔형 천장으로 주문한뒤 깔아주었다. 집에서 지나가는데 욕실천장제 공장이 있어서 전화해서
그 업자분이 오셔서 깔아주었다. 돔천장 시공하는데 10만원 정도 들었다. (이건 업자손을 써야했다..)
똑같이 실행했다...
아... 여기서부터 뭔가 잘못된 걸 느꼈는데 압착 백시멘트로 바닥에 뿌려가며 해줘야 하는데
일반 백시멘트로 개서 사용하다 보니이런 대참사가 발생했다...
때 내려 했지만 이미 수습이 불가능한 지경이라 그냥 계속 진행하였다..
다음날 한 2시간을 열심히 닦아줬다.
바닥에 수평이 뭉개질까 봐 좀 굳은 상태에서 열심히 닦아댔다...
천장도 LED 등을 사 와서 달았다 LED 등도 대략 2만 원 선에서 을지로에서 구매했다.
코너 수납장도 설치해줬다.
화장실 거울도 이케아에서 나무로 된 거울을 하나 달아줬다.
화장실 창문 부분도 백시멘트로 허접하게 시공한 걸 다 때고 타일 커터기와그라인더로
잘 맞춰가면서 깔끔하게 마무리해줬다.
나중에 돼서 너무 귀찮은 나머지 사진을 안 찍고 대충대충 넘어간 부분이 많이 있었다.
육가 쪽 타일이 조금 삐뚤빼뚤하고 여러 군대 야메 티가 팍팍 나는데 그리고 전문가 도움 없이 혼자 이 정도 했다는 걸 자랑스럽게 여긴다.
대략 2주 기간 공사를 하였고 공사를하기 전에 한 달가량 구글링과 유튜브를 검색하며지식을 습득하고 무턱대고 덤빈 공산데
생각보다 이쁘게 잘 나와서 만족한다.
천장 시공하러 오신 분이 이걸 혼자 한다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많이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도와주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다면 더 빨리 끝났겠지만 그래도 많은 경험을한 거 같다 기쁘다. 공사한지 거의 10달이 다 돼가는데 지금까지 화장실은
아무런 하지 없이 잘 쓰고 있으며 포스팅 중간중간 빼먹은 부분도 많은 것 같다. 대략적인 비용은 120~130 선에 끝이 났고
업체에서 견적을 받았을 때 3~500 사이로 다양하게 견적이 나왔는데 그에 비하면 많은 비용 절약으로 공사를 했지만.....
2주간 생리현상의 고통과 목욕비도 만만치 않게 나왔다. 다음에 또 공사할 일이 있을진 모르지만... 그냥 업체에 의뢰하는게 좋을 거 같다 ...
이런 경함 한 번이면 족하다 ㅎㅎ 참 잊은 게 있는데 동사무소에 가면 건설폐기물을 따로 버릴 수 있는 마데가 있다..
그 마데를 사 와서 타일들을 담아야 했는데 다시 타일을 옮긴다고 죽는지 알았다... (이건 도저히 혼자 못할 거 같아서 동생이랑 같이 했다...)
건설폐기물 마대 비용만 대략 5만 원 정도 들었다.
출처 | 내가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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