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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기간 내내 조마조마하고 간절했던 마음은 어제의 개표방송 시작과 개표가 진행될수록 안심으로 바뀌었습니다.
마지막에 걱정했던 정의당을 제외한 180석까지 만들어지면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었으며 정말 통쾌한 쾌거라 할만합니다.
비록 오늘은 세월호6주기의 기쁘기만 할 수는 없는 날입니다. 이들을 위해서라도 더욱더 간절했던 승리였기에 기쁨이 배가되는 것도 같습니다.
이번 선거에 참여한 각 정당을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잘하신 덕분도 맞지만 사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임기내내 큰 실책없이 잘 해오고 있었다고 저는 주장합니다. 개개인마다 이견은 있겠지만 국내의 쓰레기같은 언론환경이 대통령을 어떻게든 나쁘게 매도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코로나19라는 전세계적인 초유의 사태에서 극적으로 발휘된 힘 덕분에 일반 시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노력과 진심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으며, 그 결과 어마어마한 승리가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도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이번 총선이야말로 "친일파를 청산할 수 있는 반민특위의 장" 이라고 하셨던 그 말씀 그대로 대한민국 헌정이래 최초의 민주적 친일청산의 쾌거 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가. 민주당은 시대를 따라갔습니다. 21세기형 선진 시스템정당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던 선거였습니다.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최초로 당대표의 임의적 권한이 일절 배제된 시스템공천과 각 지역에 맞는 전략공천까지 완벽한 공천이었습니다. +공천
나. 민주당과 민주연구원 등 당내 조직원들의 팀워크가 빛을 발했습니다. 비례연합정당 참여과정 역시 전당원 투표를 일사천리로 진행했으며,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한 과정도 개정된 선거법의 취지를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시민사회와 원외정당에 앞번호를 내주고 11번부터 민주당에서 선출된 비례후보로 채운 점 등등. +팀워크
다. 지역구 개별 후보들 하나하나 어느 누구도 미통당에 밀리는 후보가 없었습니다. 비록 아쉽게 낙선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누구하나 아깝지 않은 분이 없었고, 이길만한 후보라서 이긴 결과였습니다. +후보경쟁력
선거를 주도해나가는 전략도 좋았습니다. 이낙연 총리가 종로로 일찌감치 정하면서 상대 당대표 황교안을 압박했고, 그 과정에서 종로출마를 망설이는 황교안을 미통당 내외부에서 쫄보로 만들어 고립시키는 전략이 주효했고, 코로나 정국에서의국정안정론과 호소, 일하는 정당과 싸우는 정당의 구도로 잘 몰아갔습니다. +선거전략
라. 지지자들의 간절함과 성숙한 자세도 돋보였습니다. 각자가 한명이라도 더 투표를 하게하려는 노력이 66%의 투표율을 만들었고, 62~63%를 넘기면 민주당의 승리가 보일것으로 예상되었던 선거가 정말로 66%까지 도달하니 우리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만들었습니다. +지지자의 성숙함,간절함
마. 열린민주당의 등장과 조국이슈를 묶어둠으로써 민주당의 부담을 덜어준 효과 +고마운 열린민주당
이상으로 민주당의 앞섰던 이유를 공천,팀워크,후보경쟁력,선거전략,지지자,열린민주당의 다섯가지를 추려보았습니다.
미래통합당
가. 민주당과는 반대로 시대에 뒤쳐지는 후진성
미통당은 2003년 노무현정부의 출범시기 한나라당의 작태에서 한걸음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정부 출범이후 3년 내내 정부여당에 정반대로만 움직였고, 보수의 의미(?)가 애초에 없었지만 민주당과 정반대로만 하는것이 이들의 이념인가 싶을 정도의 후진적인 모습이 시민들에게 외면받은 이유였습니다. -시대에 뒤처지는 후진성
나. 국내 언론을 가지고있다는 최고의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시민들의 의식이 17년전과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노무현정부 시기엔 신문과 뉴스와 인터넷이 진실이라고만 믿었던 시대였고, 매일같이 경제폭망,외교참사 등등 지금과 아주 똑같은 삐라수준의 배설같은 기사들을 쏟아내며 정부여당을 공격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뒷받침하는 언론도 지금 시대에 한참 못미치며 종편 등에 돌아다니는 평론가,전문가라는 사람들은 길거리의
만담꾼보다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하의 저품질 미디어를 양산했습니다. 반면에 현 정부에서 활약하는 TBS뉴스공장을 비롯한 라디오 및 시사프로그램들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며, 실제 조선일보는 이제 김용민TV의 영향력에도 미치지 못하는 똥휴지 정도로 전락했습니다. 쓰레기언론에 기대왔던 전략이 시대를 못 따라갔습니다. -언론도 같이 후짐
다. 공천 실패,후보자격미달,일 안하는 짓거리 등등은 사실 이번에만 해온 일은 아닙니다. 여태껏 계속 해왔던 짓인데 이번에 심판을 제대로 받은 것 뿐입니다. 이 말은 그동안 이들이 얼마나 유리한 환경에서 해먹어왔는지. 즉, 친일파들이 조선말부터 지금까지 쭉 얼마나 대중들을 노예로 여기며 지배해왔는지를 보여주며 아직도 노예근성에 따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표를 주는 곳이 80곳이 넘어간다는 점은 안타깝기 그지없으나 새로운 국회에서 언론개혁과 검찰개혁을 완수해내면 해결될 문제입니다. -그동안 심판받지 않았던 쓰레기짓들의 부각
정의당,민생당
정의당-부족한 정치력과 잘못된 공천이 빚어낸 씁쓸한 결과
민생당-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할 구시대의 유물
저는 줄곧 우리나라에 제대로된 제3정당이 없기때문에 다당제가 실현이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여실히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사실 선거법 개정을 위해 손학규 대표가 단식을 시작하면서 선거법과 검찰개혁을 위한 패스트트랙 연대가 형성되었고 덕분에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만들어졌습니다만 문제가 많은 선거법이었습니다.
정의당이 비례대표제를 통해 실제로 수혜자가 될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정치력이 매우 모자랐습니다.
선거법 개정해서 자기들이 단독으로 교섭단체 만들어야지 이 생각만 하고 위성정당의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안을 일절 모색도 하지 않았거나, 혹은 자유한국당이 비례한국당을 만들어서 1당이 되어도 자기들은 의석이 10석이 추가로 더 늘어나니까 문제없다는 미친마인드였거나 어떤 경우라도 정의당은 명백한 판단착오였습니다.
제 생각에 최선은 비례47석을 전부다 연동형으로 만들고, 지역구 100곳 이상 출마하는 정당은 비례대표 출마를 못하게 막으면서 동시에 총선 선거일 1년 이전에 만들어진 정당외에는 비례대표정당 자체를 만들지 못하게 막았다면, 정의당,민생당은 분명히 비례대표만으로도 성과를 낼수있었고 민주당이 비례전부를 대승적으로 양보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지역구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일정부분 전략적인 선거연대를 통해 단 1~2석이라도 더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도 수도권에서 정의당의 출마로 인해 아슬아슬한 표차이로 민주당이 낙선한 지역구도 있으며,
창원성산도 단일화만 되었으면 분명히 미통당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정의당의 비례대표 공천은 매우 심각한 예로써 두고두고 회자될 것입니다.
1번 류호정, 2번 장혜영, 9번 이자스민은 역사에 길이남을 정의당의 조롱거리로 남을것이라 봅니다.
정의당이 자기들 스스로 살아보겠다고 민주당을 마치 자신들의 적으로 상정하는 심상정의 행태는 정치력에서도 문제였고, 정의롭지도 않았으며, 자신들의 가치인 노동과 약자와도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수도권과 경남,울산,대전에서는 예상보다 많이 이겼고 희망적으로 보았던 충남에서는 덜 이겨서 아쉬웠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민주당 14석이나 틀렸습니다. 정알못이었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기분은 매우 좋습니다. 미통당이 84석으로 쪼그라들었고, 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163석이라는 숫자는 정말 엄청납니다. 253명의 후보를 내서 90명만 지고 163명이 이겨서 돌아왔다는것은 정말 역사적인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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