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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155282
    작성자 : 익명bG9pY
    추천 : 2
    조회수 : 2822
    IP : bG9pY (변조아이피)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07/18 22:40:14
    http://todayhumor.com/?gomin_1155282 모바일
    공무원자녀에게 국가장학금이란?

    학교장학금이라도 받으려고 신청하는거

    저는 미술을 했습니다. 고3때 부터였지만 그래도 돈도 많이 들어갔죠. 집안형편은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알았기때문에
    죄송한마음도 가지며 입시했죠.
    가고싶었던 사립대와 국립대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저는 국립을 골랐습니다.
    낮은 학비가 가장 큰 이유였죠. 
    한학기에 250만원정도 되는 학비, 사립미대의 600만원이 넘는 학비에 비하면 반도 안되지만 그래도 빠듯했고 전 제 이름으로 학자금대출도 받았죠.
    아버지는 공무원, 정확히는 군무원이십니다. 장학금 혜택? 그런거 없습니다. 전과목 평균 90점이상일시 국가에서 50만원을 보조해준다곤 하는데 그것도 잘 못받는거 같더라구요. 국가장학금같은건 1차 장학금 신청하면 학기 중간고사 끝나고나서야 불합격했다고 문자가 날라오더라구요

    첫 등록금을 내고 장학금을 받으려고 공부했습니다. 월화수목을 학교에서 밤을 새며 하루에 밥버거 세개로 버텨가며 오일냄새에 코피를 쏟으며 과제도 하고 교양과목 피피티를 만들고 발표대본을 짜고 시험공부를 하고..그렇게 새벽녘에 차가운 과실에 시맨트 바닥에서 잠을 자고 아침수업전에 일어나서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고 수업에 가고 금요일 저녁부터는 생활비와 재료비를 벌기위해 일했습니다. 정말 힘들었지만 부모님이 좋아하시더라구요..그게 너무 좋았습니다.
    언제나 부모님 힘들게 하던 내가 첫월급으로 부모님께 식사도 대접하는게 너무 좋았죠..그렇게 일하고 공부해서 과에서 거의 최상위권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당연하지만 학교에만 있어서 과행사도 잘 참여했기에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반액에 수업료 면제..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행복해하던 저한테 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ㅇㅇ아 장학금 받았더라!그럼 넌 학교에 얼마나 내고 다니는거야?"
    "나 반액하고 수업료 면재받으면 한 80만원정도만 내면됨!"
    "헐 엄청 많이내내..난8만원 내는데"
    토나올 정도로 그 친구가 미웠습니다. 그 친구는 이번에 학고를 간신히 면한 점수를 받았는데 8만원..국가장학금을 받았더라구요..
    집안사정?집에서 농사한답니다..근데 농장 규모가 큰거 같더라구요..그냥 갑자기 힘이 빠지더라구요..

    장학금 모순은 너무 많은거 같단 생각이 들게 되더라구요. 일주일 용돈을 삼십만원씩 들고 다니는 어떤놈은 군대도 안가고 국가장학금은 거의 전액을 받고
    누구는 코피쏟아가며 일하고 공부하는데 재료값에 부들거리며 한학기에 80만원씩 내고다니고

    그냥..그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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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18 22:40:41  116.122.***.145  돌팔약쟁이  361258
    [2] 2014/07/19 04:31:50  115.140.***.142  열려라!  278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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