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제가 글을 남기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학원에서 키우는 고양이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입니다..부디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금 미술학원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학원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학원소유가 아닌 개인적으로 강사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구요..근데 문제는 이 강사가 고양이의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않는다는 점입니다.. 제가 결벽증이 있어서 동물을 좋아하지만 키우지는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한테서 고양이를 훔쳐서 제가 이쁘게 기르거나 좋은 주인을 찾아주고 싶은 마음이 요즘 커져갑니다.. 그런 마음이 생기게 된 건 지금은 날씨가 좀 풀렸지만 아직 추웠던 날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어느날 학원에 출근했더니 고양이의 털이 얼굴과 다리빼고 다 밀어져있었습니다.청결을 위해서 그런것일수도 있지만 고양이가 털을 밀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들었던 거 같은데 학원에는 학생들이 있기에 털을 민 고양이를 보러 아이들이 여러번 왔다갔다 거리며 고양이를 쓰다듬었습니다. 그때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겠지만 더 큰 문제는 퇴근 후였습니다. 추운교실에 털을 민 채로 고양이를 그대로 방치하고 가더군요..히터나 난로 하나 켜두지않은 상태로... 제가 아침에 출근하면 항상 고양이가 떨고 있더라구요..너무 불쌍해서 저희 교실로 데리고 와서 히터를 켜주고 담요를 덮어주고 챙겨주다보니 이제는 제 무릎에 올라와서 꾹꾹이를 하고는 가끔 잠을 청합니다..다른 사람들한테는 안하는행동이라서 저는 더욱 더 이 아이에게 애착이 가더라구요...혼자 밤에 추운학원에남겨지는 고양이가 불쌍해 주인되는 강사에게 말했더니 자기가 비염이 있어서 집어못데려간다 하더라구요..새끼였을때는 집에 몇번 데려간거로 아는데..첨에는 그러려니했습니다..근데 고양이가 요즘 발정기가나서 계속 몸을 비비적 거리더라구요 . 인터넷에 쳐보니 발정기때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다고하더라구요..짝을 만들어 줄 것도 아닌거 같아서 중성화수술을 권유해보았더니 수술을 시키면 돌봐줘야 하는거아니냐고 하더라구요...너무 화가 났습니다...원래 평소에도 돌봐줘야 하는게 맞지 않나요..?학원이 미술관련 학원이다 보니 고양이 발에 흑연이 많이 묻는데 그것에 대한 관리도 이루어지지않고 그 상태그대로 햝는데 연필가루는 사람 몸에도 쌓이면 안좋은데 털과 함께 햝다가 고양이 몸에 안좋고 하진 않나요?걱정되네요...ㅜ 그리고 요 며칠간 아무데나 오줌과 설사를 하여서 고양이가 아프고 스트레스 받은거 같다고 병원에 데려가라 하였더니 고양이가 똥싸는건 당연한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인터넷에 쳐봤더니 고양이가 모래통이 아닌곳에 실례를 하는건 스트레스를받거나 했을때라고 하는데 정작 키우는 사람은 저리 말하니 너무 화가 났습니다... 새끼때는 귀여워하다가 크고 나니 저런식으로 방치한다는게 너무 화가 납니다...지난추석에도 학원에 두고 가더니 이번 다가오는 설에도 두고 갈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그게 말이 되는 걸까요....제가 생각하는 반려견 반려묘는 귀여워서 키우는것이 아니라 무거운 책임감이 동반해서 키워져야하는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사람은 나이 30이 되도록 아직 그런 책임감이 길러지지 않은 거 같습니다..이런 상황에서 같이 일하는 나이 있으신 선생님들께서도 불쌍하다고 하시더군요..다들 너무 고양이가 불쌍하다 생각하세요...제대로 키우지않는 주인...동물보호법 관련으로 고양이 학대로 신고할 수 있는 방법이나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책은 없는 걸까요?. 주인이 아니니 오버하지말라거나 주인이 있으니 그냥 냅두라는 글은 제발 달지 말아주세요..지금도 학원에 혼자있을 고양이 생각에 너무 속상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