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여성입니다.
얼마 전 거래처에서 알게된 친구가 "누나 소개팅 안하실래요"라며 연락이 왔습니다. 자기 인생에서 제일 좋아하고 친한 형이 있는데, 제 인스타그램을 같이 보다가 제가 마음에 든다고 소개시켜 달라고 했다는겁니다. 그럴리가 없는데...라며 미심쩍었지만 우선 알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2주정도를 연락만 했습니다. 제가 별로 하고싶지 않기도 했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일들이 좀 있어서 미뤘는데 그 사이에 뭐 사소한 이야기들도 많이 하고 뭐 먹고 있눈지 사진도 보내주고 그랬습니다. 제멋대로 사는 저와 달리 그는 아주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해나가는 사람이었고 스스로 살찐것에 대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저도 살집이 있는 편인데 그렇게 스트레스 받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8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40분을 늦으셨습니다. 퇴근하고 운전해 오는데 길이 많이 막혔다고 하더군요. 금요일 저녁 사정 뻔히 아니 괜찮았습니다. 참치를 먹자고 했는데 제가 참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분이 좋아한다는 치킨집으로 모시고 갔어요.
거기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주변이 시끄러우니 다른데로 옮기자고 하더라구요. 그 옆에 흑맥주집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이야기 하는데 갑자기 회사에서 전화가 옵니다. 지금 회사에 급한일 생겨서 가봐야 한다며 일요일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하더라고요. 회사에서 오는 상사들의 카톡 캡쳐해서 보내주면서 상황설명을 합디다.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낮 1시경에 제가 일요일에 일이 있어서 저녁을 같이 못먹을것 같다고 다음에 다시 시간 잡자고 했고 그분은 지금 일이 끝낫다고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얼른 쉬시라 했더니 감사하다고 하고 그 대화를 끝으로 연락이 없습니다! 저 까인거 맞는거죠ㅠㅠ? 쉬발 까도 내가 까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
출처 |
억울한 나 .. 내가 먼저 까려고 햇딴말이양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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