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2살된 여자 대학생입니다 ^*^
현역으로 대학교 입학해서 2년 다녔어요 학교는 서울 중위권대학이구요.
과는 수시로 원서쓸때 이것저것 알아보고 취직잘되겠다~ 하는과로 골라서 썼는데
수시로 덜컥 붙어서 정시원서느 ㄴ써보지도 못하고
대학교 입학 이후로 놀다가 시험기간엔 공부도 좀하고
방학땐 아르바이트로 용돈좀 모아서 사고싶은것도 사보고
이런생활을 4학기를 반복했어요..
성적도 별로 좋은편은 아니겠죠 저렇게 살았는데 ㅎㅎ
성적안좋은거에 대해선 아무 후회없습니다 그냥 제가 공부를 열심히하지 않은 것이니까요..
저번 학기를 마치고 나니
종전까지는 느끼지 못했던 두려운 감정들이 마구마구 생겼습니다
친한 과 사람들은 다들 자기길을 준비해오고 있더라구요
성적은 저보다 낮을 지언정 하고싶은 일도 한가지씩 있고
그것을 위해 노력도 하고 있구요
저도 무엇이든지 한가지 목표를 정해서 노력해 보려고 부모님께 조언도 구해보고
스스로 생각도 해보고 많이 알아보고 친구들 선배들과 상담도 많이 했어요...
중간중간 놀기도 하구요 ^^;ㅎㅎ
그러다 한가지뜻으로 생각이 수렴했습니다
제가 진짜 좋아하는게 뭔지, 하고싶은게 뭔지 저 스스로가 잘 모른다는 것이었어요
그러니 주변사람들에게 상담을 구해도 딱히 답이없었습니다
(글이 횡설수설한거같아 죄송해요 ㅠㅠ 읽는 분들ㅜ,ㅜ)
제 스스로도 모르는걸 남이 알턱이 없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요 며칠간 잠도 제대로 못자고 시시때때로 그 고민에 빠졌었습니다
내가 열정을 느끼고 보람을 느낄일이 무엇이 있을까..하구요
잠깐 새는 얘기지만, 저는 자신감이 없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앞에서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면 손발이 차가워지고 목소리가 덜덜 떨려요
누군가 소개팅을 해주겠다고하면 상대방이 누군지 알기도 전부터
저를 보고 실망할 상대방이 생각나서 소개팅도 안해요...
이런걸 극복하려해도 잘안되더라구요
자신감이 없단 얘기를 한것은 예전부터 꾸어오던 꿈이 자신감부족으로
제 스스로 숨기고 지냈던거 같아서 입니다.
철모르던 초등학교때 어른들이 무엇이 되고싶냐고 물으면
사람들을 고쳐주는 의사선생님이 되고싶다고 항상 그랬었대요
막연히 그때는 의사선생님이 멋있어 보여서 그랬던거 같아요 ^^
그렇게 중학교 고등학교에 올라오고보니 어느새 의사가 되기엔
부족한 성적을 가진 학생일 뿐이더라구요..
자연스럽게 목표는 그저 점수에 맞춘 대학진학이 되었고 저는 그것을 이뤘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왜그랬나하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솔직히 그때 재수를 하거나 삼수를했다고해서 제가 어떤 기적같은 결과를 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않습니다
그때는 지금과같은 고민으로 잠도 못이루지 않았으니까요..
마음의결정은 아직 못내렸습니다
오유분들이 조언해주셔도 별로 영향이 없을수도 있구요 ㅜㅜ
가능성때문에 고민을 하는것은 아닙니다
가능성이 낮다고해서 도전해보려고 하는 마음이 꺾일거 같지는 않습니다
고민을 하는 이유는 다시한번더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지를 생각해보는 중인거 같아요
이런 고민에 불을 붙여준 친구가 오유를 한다면 고맙다고 말하고싶어요
그 친구는 자신이 원하던 건축학과에 가서 공부하는건 너무나도 힘들지만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기에 힘든 과정과 기대보다 낮은 성적이나 결과물에도 힘든줄 모르겠다는말에
꿈지락대던 고민이 일어난거 같거든요.
이런글을 의대생분들이나 실제 의사분들이 보시면 콧방뀌 끼실지도 모르지만 ㅠㅠ..
그래서 또 스스로 작아지는 기분이 들지만
익명이라는 멋진 기능때문에 깊은 고민을 하고있는 제 생각도 정리가 되는거같고
시간이 나신다면 조언이든 욕이든 정신차리고 학교나 제대로 다니라는 소리든 ㅋㅋ해주실 오유님들의
댓글도 기다려지고...
으아 ㅠㅠ 횡설수설 ㅠㅠ
저는 조금더 고민해볼께요
그 말이 자꾸 생각나네요
죽기전에 먹지못한 밥이 생각날지 이루지 못한 꿈이 생각날지 (?) 정확한지는 모르지만
당연히 이루지못한 꿈이겠죠!
제 생각만 할 수 없고 현실적인것, 집안의 상황도 고려해봐야하기에 너무나도 복잡한 밤입니다
배설글 죄송해요 ㅠㅠ흑흑
안녕히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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